한국 벤처 창업 현실 최악의 상황-류한석 소프트뱅크 미디어랩 소장 [원기가 만난 사람들] 2007/11/01 15: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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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인터넷 벤처 창업은 인터넷 산업이 태동한 이래 최악의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00년 한국에 들어와 그동안 80여개의 벤처기업을 발굴,투자해온 일본 소프트뱅크가 한국의 벤처 창업 상황을 최악의 시기로 규정했다.류한석 소프트뱅크 미디어랩 소장은 1일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에 있는 소프트뱅크코리아 사무실에서 ‘리트머스’ 소개 및 향후 계획을 밝히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이날 간담회에는 소프트뱅크 미디어랩의 벤처 발굴·지원 프로그램인 ‘리트머스’가 지난 8월부터 내년 2월까지 첫번째 지원 대상으로 삼은 6개 벤처사 중 3개사의 창업자가 함께 참여했다.

 류 소장은 “리트머스라는 벤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본사의 승인을 받을 수 있게 된 것도 한국의 상황이 너무 안 좋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한국의 벤처에 투자하기 위해 들어왔는데 최근엔 투자할 회사가 없으니 만들어서라도 한국벤처에 투자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류 소장은 특유의 솔직한 입담으로 한국의 벤처 투자 환경에 대한 견해를 피력했다.아울러 이날 함께 참석한 루키,스토리베리,온오프믹스 등 3개 벤처를 소개하고 프레젠테이션을 도왔다.

<열변을 토하고 있는 류한석 소장>

-벤처 창업이 얼마나 부진한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이렇게 심각한 경우가 일찌기 없었다.웹2.0쪽은 더 심하다.정말 샅샅이 파헤치고 다니며 창업 준비하는 사람을 만났는데 고작 17팀을 봤다.그래도 이 정도라도 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도전정신이 완전히 실종됐다.”
-이유는 뭘까.
  “루키 창업한 주상돈씨가 서울대 게시판에 같이 벤처 창업하자고 글을 올렸더니 이런 댓글이 붙었다고 한다.‘아직도 이런 것에 낚이는 사람이 있나요.우리 정신차리고 공부합시다’.주상돈씨가 마음 상해서 글을 바로 뺐다.이게 뭘 의미하겠는가.젊은 사람들이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해 직업을 택하고 있으니 창업이 이뤄질 턱이 없다.미국에선 웹2.0벤처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난리라고 하는데 우리는 눈을 씻고 찾아도 없다.”

<생각에 잠긴 소프트뱅크 미디어랩 황재선 책임>

-리트머스의 목적은.
 “창업의 리스크를 줄이고 신규서비스 제작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잠재력이 있는데 너무 지지부진한 한국의 웹2.0벤처 창업에 조금이나마 힘을 실어주자는 것이다.하지만 우리는 투자를 하는 쪽이기 때문에 검증을 통해서 제대로 된 기업을 발굴하고 싶다.리트머스는 비공개시범서비스,시범서비스,상용화의 단계를 거쳐 테스트를 하며 상용화 단계에서 외부 펀딩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리트머스 다음 단계는.
 “모르겠다.리트머스 자체가 벤처고 매우 실험적인 프로그램이다.내년 2월쯤 이 실험이 성공적이라고 판명되면 계속 운영되겠지만 안된다면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지금으로선 안되는 걸 되게 하자는 헝그리 정신으로 무장해서 하고 있다.내 좌우명이 ‘진정한 리얼리스트가 되자,하지만 가슴속에 불가능한 일에 대한 꿈을 갖자’다.”

 참고로 소프트뱅크 미디어랩은 차세대 미디어 전략을 연구하려는 목적으로 올 7월 한국에 설립됐다.일본 소프트뱅크 본사의 벤처 투자 전략을 위한 기본 리서치,신규 서비스에 대한 가상 인큐베이팅,차세대 인터넷 서비스 발굴 및 개발지원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소프트뱅크 미디어랩이 지원하고 있는 벤처 중 ‘루키’(대학생 네트워크 서비스),‘스토리베리’(신세대 표현 플랫폼),‘온오프믹스’(이벤트 및 모임 관리) 등 3개가 첫 선을 보였다.

소프트뱅크 미디어랩, 리트머스, 웹2.0, 벤처 댓글(2) l 트랙백(35) l 스크랩
한국에서는 왜 웹2.0이 잘 안될까 [뉴미디어 세상] 2007/10/26 22: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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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이하 소뱅) 미디어랩을 방문했다가 재밌는 걸 봤다.하나의 질문에 대한 대답 형식으로 이뤄진 자료였는데,이를테면 '한국의 웹 사이트 순위 10위 이내에서 웹2.0 사이트는 몇 개나 될까?'

 방문자 수 기준으로 한국의 웹사이트 순위를 1위부터 10위까지 나열해 보면,(2007년 8월말 기준)

 1.네이버 2.다음 3.네이트 4.야후코리아 5.엠파스 6.옥션 7.파란닷컴 8.조인스닷컴 9.국민은행 10.지마켓

 이 중에 웹2.0 기업은 몇개나 되나? 물론 '없다.' 순위를 15위까지 늘려보자.

11.조선닷컴  12.구글  13.마이크로소프트  14.티스토리  15.농협

 15위까지 늘리니깐 1개가 나온다.'티스토리' 그런데 이것도 사실 다음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거다.개발은 태터에서 했지만.순위를 30위까지 늘려봤다 판도라TV와 이글루스 달랑 2개가 더 출현할 뿐이다.그나마 이글루스는 지금 SK컴즈에 인수돼 있다.

 

 미국은 어떨까? 알렉사 닷컴 순위에 따르면 1위는 야후고,2.구글 3.마이스페이스 4.유투브 5.MSN  6.페이스북  7.이베이  8.윈도라이브  9.Craiglist  10.위키피디아

 1위에서 10위까지만 봐도 이 중에 웹2.0사이트가 4개나 나온다.마이스페이스,유투브,페이스북,위키피디아.순위를 20위까지 넓히면 3개가 다시 출현한다.13위 블로거닷컴과 15위 메가업로드, 18위 Photobucket 이 그것이다.30위까지 보면 훨씬 늘어난다. 플리커,라이브저널 등 웹2.0 관련 사이트가 무려 14개.주요 사이트 중 절반 가까이가 웹2.0 사이트인 셈이다.

 

 일본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까? 10위까지 순위를 살펴보자

1.야후재팬 2.믹시 3.라쿠텐 4.유투브 5.FC2 6.2CH.net  7.Goo  8.위키피디아 9.Biglobe  10.인포식

 이 중에서 믹시,라쿠텐,유투브,위키피디아 의 4개가 웹2.0 사이트다.

가만히 보니 정말 한국에는 웹2.0 사이트 중에 대중적인 인기나 관심을 받은 사이트가 별로 없다.이쪽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야 익히 알고 있던 것일테지만,사실 이 정도로 나라별로 다를 줄은 잘 몰랐었다.

 그렇다면 왜 그럴까? 왜 한국에는 웹2.0 사이트 중 대중적인 인지도를 확보한 사이트들이 거의 없을까? 우선 포털이 웹 기반의 서비스와 트렌드를 대부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네이버에 가면 다 있다.그런데 굳이 다른 것을 찾을 필요가 없다.네이버의 엄청난 성공이 웹2.0의 성장을 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징징댄다고 해결될 것도 아니다.미국에서도 구글이 엄청나게 커 버리고 야후가 급격하게 성장할 때도 웹2.0기업들은 꾸준히 생겨났다.그렇다면 결국 우리의 상상력과 벤처 정신의 실종을 걱정해야 하는 걸까?

 시장이 작은 것도 한 요인이 될 것이다.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인구도 적고 온라인 광고 시장이나 콘텐츠 시장이 훨씬 협소한 한국 인터넷 산업의 한계가 표출된 것이다.

 쏠림 현상이 강하고 강자가 모든 것을 차지하는 경향이 짙은 한국 시장의 특성이 인터넷에서도 반영된 결과라는 지적도 나온다.소뱅미디어랩 유한석 소장은 "한국은 제조업에서도 소수의 기업들이 대부분의 시장을 차지하지 않습니까.인터넷산업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물론 미국이나 유럽도 독과점 업체가 시장의 큰 파이를 차지하곤 하지만 한국처럼 독점업체가 모든 것을 다 갖는 시장도 드물겁니다." 

웹2.0, 소프트뱅크 댓글(0) l 트랙백(0) l 스크랩
석종훈 다음 대표의 고민 [원기가 만난 사람들] 2007/06/03 14: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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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종훈 대표가 달라졌다?!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인터넷포털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이끄는 석종훈 대표를 정말 오랫만에 제주도에서 만날 수 있었다.다음이 제주도에 세운 글로벌미디어센터로 기자들을 초청한 것이다.나로서는 작년 7월에 보고 한동안 인터넷업계를 떠났다가 다시 복귀해 가진 만남이니 거의 1년만이다.
 내가 1년여만에 다시 석 대표를 만나 느낀 것은 그가 달라졌다는 점이다.불과 1년 전만 해도 선언적이고 공격적이던 그였지만 대단히 차분해져 있었다.사실은 그래서 그가 더 강해보였다.1년전 그는 분명 공격적이었지만 뭔가 불안해보였다.쫓기는 듯한 모습도 있었고 민감한 질문엔 예민하게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 만난 석 대표는 예민한 질문에 대해 호소하는 듯한 톤으로 받아넘기고 웃을 수 있는 여유가 생긴 듯 보였다.그래서 내가 느낀 것은 1)“이 분이 최고경영자로서 자리를 잡으셨구나”, 2)“그 동안의 포털 관련 여러 큰 이슈들이 사람을 단련시켰구나”
 사실 석 대표는 인터뷰하기 정말 까다로운 사람 중 하나였다.가끔은 속 마음도 털어놓고,어려움도 얘기하고 그러면서 이심전심이 되는 법인데,별로 그런 스타일이 아니었다.하지만 좀 달라진 그를 보니 나도 자연스럽게 마음이 편해졌다.

 대화의 방식도 달라졌다.그는 우선 자신이 갖고 있는 고민거리를 먼저 털어놓으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과는 대화할 맛이 난다.자기가 먼저 오픈하지 않으면 남도 결코 자신을 열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NHN이 동영상 UCC(사용자제작콘텐츠)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할까봐 정말 걱정스럽다”고 털어놨다.바다가 훤히 보이는 제주시 횟집에서 그는 “NHN이 동영상 UCC서비스를 다각도로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검색 파워를 가진 NHN이 동영상 UCC를 본격적으로 하게 될까봐 걱정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는 그가 느낀 그 동안의 좌절감도 한 몫 하고 있는 것 같다.검색기술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다양한 방안으로 강화하고 있지만 검색 1위 네이버를 따라잡기가 너무나 힘들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기 때문이다.다음으로서는 검색에서 놓친 주도권을 다시 찾기 위한 동기가 필요하고 석 대표는 이를 ‘동영상 UCC’에서 찾고 있다.그 자신이 이런 일종의 좌절감과 희망을 직접 언급한 것도 과거에 찾아보기 힘든 점이다.

 그는 “자체 실험해 보니 다음과 네이버를 로고를 지우고 검색창만 띄워놓은 상태서 검색 결과를 비교해보면 차이점을 거의 발견하지 못한다는 것을 발견했다.하지만 사람들은 네이버가 친숙하고 편하기 때문에 네이버에 자꾸 들어간다”고 탄식했다.
 “우리는 UCC가 인터넷서비스의 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고 네이버가 하기 전에 먼저 시장의 주도권을 확실히 잡아 놓는 것이 필요하다”

 UCC 서비스에서 주도권을 확실히 잡기 위해 다음은 6월중 국내외 주요 배급사들과 제휴,영화 게임 스포츠 등 VOD(주문형 비디오) 콘텐츠를 제공하는 ‘비디오팟’을,7월에는 실시간 개인방송 서비스 ‘라이브팟’을 시작할 예정이다.

 석 대표는 다음이 결코 UCC에 올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하지만 초조함도 숨기지 않았다.현재로선 UCC를 빨리 선점하는 것이 네이버와 경쟁할 발판을 마련하는 유일한 길이라는 생각도 드러냈다.

 "NHN은 상장하고 나서 1개의 주식이 6개가 됐고 각 주식의 가치는 6배로 불어났다.결국 36배가 됐다는 얘기인데,주주의 가치를 그만큼 높여줬다는 거다.하지만 다음은 상장하고 겨우 주식이 2배가 됐을 뿐이다.투자자들의 냉정한 판단에 고개를 숙이게 된다.정말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회사의 가치를 올리는 것 밖에 방법이 없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정부의 기사송고실 및 브리핑룹 통폐합에 대해 석 대표는 “나도 언론인 출신으로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기자실 축소 등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한마디 했다.

 그는 “요즘 포털의 사회적 책임을 묻는 논의가 많은데 실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모니터링 요원만 올해 200명을 배치할 계획을 잡은 것도 불법 음란 동영상 등 사회적 문제가 될 것을 걸러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음, 석종훈, UCC, 웹2.0, 동영상, NHN 댓글(2) l 트랙백(0) l 스크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