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까까머리 시절, 현상액에 들어간 인화지가 피사체를 서서히 토해내는 장면에 감동을 먹은 후 인연을 맺은 사진. 지금은 질풍노도시절처럼 열정적이지 못하지만, 그래도 사진은 나의 평생 동반자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사진을 시작한 지 30년이 넘은 지금에도, 나는 순수 아마추어리즘을 추구한다. 빛에 대한 경외감... 그리고 그 빛을 표현하기 위한 노력은 마음에 극단적인 풍요로움을 안겨준다.
요즘 같이 더운 날… 바다로 고고씽 [포토에세이]

 

 

 

 

 한 낮의 기온이 30도를 웃돌고 열대야까지 며칠째 계속되는 요즘이다. 집에서는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지 못해 밤에는 더위 때문에 잠도 설치기도 한다.

 그래도 회사에 나오면 적정 온도를 유지해줘서 더위는 잊게 된다. 출근이 피서다. 그러나 더위를 피하는 것이 어찌 시원한 온도로만 해결이 되겠는가.

 본격적인 휴가 철에 돌입하지는 않았지만, 조금만 있으면 전국 해안가는 인산인해를 이룰 것이다. 실내에 가만이 앉아 선풍기 틀어놓고 수박 깨먹는 것이 뙤약볕 밑에서 수영을 즐기는 것보다 시원한데 왜 사람들은 바다로 나가는 것일까. 그것은 아마 더위를 피하기 보다 더위를 잊기 위함일 것이다.

 그래서 더위를 잊을 수 있는 바다 사진 몇 장을 찾아보았다. 시각적으로 시원함을 느끼는 데는 바다사진이 최고다. 그러나 휴가를 못 가는 사람들에게는 염장질이 될 수도 있겠다.

 

 

 맑은 하늘과 구름 그리고 작은 섬들...(보라카이)

 

 

푸르고 맑은 바다에 빨강 등대가 이채롭다(제주도)

 

제주도의 바다는 동남아 휴양지에 못지 않은 바다색을 가지고 있다

 

  

더위를 피하기보다 맞설 때 더위는 잊혀진다.(동해안)

 

튜브로 파도 타기를 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등 타는 줄 모른다.

 

 

 

계곡이나, 휴양림 같은 곳의 피서보다 바다에서의 피서는 역동적이어서 좋다.

 

 다음 주부터 휴가다. 올해는 동해안 몇 군데를 들러보기로 계획했다. 휴가 출발 첫빠따라서 다녀온 후 여름 내내 희망 없이 지낼 것 생각하니 휴가 가기도 전에 우울함이 엄습하지만, 사람들이 집에서 몰려나오기 전에 후딱 돌면서 소득(사진)있는 휴가를 만들어 볼까 한다. 

 

 

 

피서, 바다, 휴가
posted at 2008/07/10 11:00:00 트랙백(0) | 댓글(0) | 스크랩
페낭의 햇빛, 식물 그리고 스콜 [포토에세이]

 

 

 여름휴가 시즌이 돌아왔다. 올해는 해외여행이 예년보다 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들지만, 약간 호사스런 국내여행 경비면 약간 빈티 나는 해외여행을 할 수도 있다.

 싼 여행지라면 중국, 동남아를 꼽는데, 나도 동남아를 몇 번 다녀 온 적이 있다. 싼 맛도 싼 맛이지만, 그 맑은 하늘빛 바다를 느끼고 촬영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이곳 남국에는 바다뿐만 아니라 우리의 기후와 식생이 달라 주위 깊게 살펴보면 온통 사진 소재다.

 특히 남국의 햇살은 강렬하고 맑다. 그래서 모든 자연이 투명하게 보인다. 그러다가 갑자기 스콜이라도 온 후면 후텁지근한 공기와 더불어 야릇한 색감을 만들어 내기도 하고 이러한 수증기들은 하늘에 다양한 구름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모든 패키지 여행이 그렇듯이 여행지를 충분히 느끼고 올 수는 없다. 물론 기간이 짧다는 문제도 있지만, 특히 휴양 목적이 아닌 관광이나 체험 위주의 여행을 하면 더욱 그렇다.

 나 역시 남들 휴가 갈 때 며칠 짬을 내서 가는 것이어서 사진을 찍는다고 해도 수박 겉 햝기식밖에 안된다. 그래도 눈에 띄는 건 눈에 띈다. 바다는 기본이고 그 외에 눈을 사로잡는 것은 햇빛과 식물들이다.

 

 

묵었던 호텔 화장실 앞. 머리 위에서 내리 꽂는 햇빛이 약간 역광을 이루면서 꽃을 살렸다.

 

 

 

이곳의 식물들도 역광을 받으면 살아나는 건 마찬가지다.

 

 열대성 기후의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스콜이다. 나는 호핑투어(배타고 나가서 낚시하고 스노클링 하는 옵션)하는 중에 스콜을 만났다.

 우리 같은 동양인은 비 피하기 바빴고 서양인들은 대체로 그 비를 즐기려는 것 같았다. 비가 쏟아져도 바닷빛은 어디 가지 않았다. 서양인들은 보통 장기휴가를 받고 한 장소에 죽치는 경우가 많아 여유가 있는 모습이다.

 

 

 

스콜이 오기 직전(상)과 직후(하)

 

 

서양인들은 스콜이 오면 그것을 몸으로 즐긴다

 

 작년에 국내여행을 해서 이번 휴가 때는 해외여행을 계획했으나, 경비문제나 제반 상황이 좋지 않아 국내여행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일년 동안 칼을 좀 더 갈고

 올해는 재작년에 갔던 페낭 사진을 갈무리하는 것으로 만족해야겠다.

 

 

해양 레저는 여행의 즐거움을 증폭시켜준다.

 

 

 

페낭, 햇빛, 패키지여행, 스콜
posted at 2008/07/08 12:17:00 트랙백(0) | 댓글(3) |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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