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간선도로 변엔 중랑천, 서부간선도로엔 안양천이 있다. 이 도로들은 모두 서울 동서 외곽에서 중요한 교통흐름을 담당하고 있어, 운전을 하다 보면 자주 지나가게 되는 곳이다.
또한 천변을 따라 아파트들이 밀집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의 방문도 잦은 곳이다. 그래서 오래 전부터 수질 복구와 생태하천으로의 회귀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호우 시 하천의 범람을 방지하기 위해 많은 정비를 해왔다. 시민들의 휴식과 체력증진을 위한 많은 시설들을 만들어 놓은 곳이기도 하다.
오랜 노력에 힘입어 이제는 수질도 좋아져 많은 어종이 서식하게 되고 이에 따라 철새들도 많이 찾아오는 곳이 되었다. 특히 시민들의 체력증진의 공간으로, 자전거도로 등이 잘 닦여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안양천으로 넘어 가는 육교에서 본 가로등. 무척 이색적이다.
지난 주말,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데도 잘 가지 않았던 안양천엘 산보 삼아 나가보았다. 약간 늦은 오후, 날씨도 맑다. 사진 찍기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광선 각도이어서 카메라도 매고 나갔다.

안양천 변의 강아지풀--역광 상황이 되면 단골로 찍히는 피사체다.

부분적인 역광은 사진에 맛을 더해준다.
오후 5시 이후의 광선은 한 여름이라 해도 태양각도가 누워 있어 역광촬영에 유리하다. 역광은 주제에 도움이 되지 않은 디테일을 지우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꽃을 촬영할 때는 순광으로 찍는 것보다 꽃의 디테일과 색을 살리고 배경을 정리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자전거 도로변의 무궁화

붉은 무궁화가 역광을 제대로 받았다.

슬픈 표정의 해바라기...더 이상 해를 바라보지 않는다.

자전거 도로변에 핀 한 다발의 수국(?)

천변 전봇대에는 작은 꽃으로 만든 장식물들을 걸어놓았다.

역광을 받아 색깔의 대조가 강조됐다.

강한 역광과 어두운 배경이 노란색 꽃을 부각시켰다.
이날 역시 많은 사람들이 천변에 나와 휴식과 운동을 즐기고 있었다. 많은 자전거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남녀노소 구분할 것 없이 모두들 열심히 페달을 밟는다. 인라인 스케이트 타는 사람도 보이고 조깅, 속보(이건 유독 아줌마들이 많다)하는 사람도 많다.

운동을 마친 모양이다--역광이 물줄기를 살렸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많은 사람이 자전거를 즐긴다.
낚시를 하는 사람들도 있고, 연이나 무선조정 항공기를 날리는 풍경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늘에 돗자리를 깔고 가족끼리 여가를 즐기는 모습도 보인다. 요즘같이 더운 날, 밤이 되면 이런 사람들이 더 늘어날 것이다.

한가로이 낚시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고..
그리 긴 거리를 이동하지 않았지만, 자전거 도로를 따라 좀 다녀 보았다. 다양하고 많은 꽃들과, 군데군데 그려져 있는 거리의 화가들의 작품들이 시선을 뺏기도 한다. 천변에서 보이는 목동의 높은 주상복합 건물들이 만들어 내는 스카이라인은 이국적인 정취를 느끼게 하기도 한다.

축구시합도 하고...

자전거 전용도로(다리)로 안양천을 건널 수도 있다
안양천은 이제 자연과 사람이 한데 어우러져 삶의 가꾸어 가는 터전이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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