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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마음 별마음 [시로 여는 아침]

 
 
오래 오래 꽃을 바라보면
꽃마음이 됩니다.
소리없이 피어나 먼데까지
향기를 날리는 한 송이의 꽃처럼.

나도 만나는 이들에게
기쁨의 향기 전하는 꽃마음
고운 마음으로 매일을 살고 싶습니다.

오래 오래 별을 올려다보면
별마음이 됩니다.
하늘 높이 떠서도 뽐내지 않고
소리없이 빛을 뿜어 내는
한 점 별처럼,
나도 누구에게나 빛을 건네 주는 별마음
밝은 마음으로
매일을 살고 싶습니다.



- 이해인의 <꽃마음 별마음> 중에서 -

posted at 2007/11/08 21:13:00 트랙백(0) | 댓글(0) | 스크랩
그대를 위하여 [시로 여는 아침]

그대를 위하여

 

그대를 만난 엊그제는

가슴이 아팠습니다

내 쓸쓸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개울물 소리가 더욱 크게 들리던 까닭은

세상에 지은 죄가 많은 탓입니다

그렇지만 마음 속 죄는

잊어버릴수록 깊이 스며들고

떠올릴수록 멀어져 간다는 것을

그대를 만나고 나서야

조금씩 알 것 같습니다

그대를 위하여

내가 가진 것 중

숨길 것은 영원히 숨기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대로 하여

아픈 가슴을 겪지 못한 사람은

아픈 세상을 어루만질 수 없음을 배웠기에

내 가진 부끄러움도 슬픔도

그대를 위한 일이라면

모두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그대를 만나고부터

그대가 나를 생각하는 그리움의 한 두 배쯤

마음속에 바람이 불고

가슴이 아팠지만

그대를 위하여

내가 주어야 할 것을 생각하며

나는 내내 행복하였습니다.


<안도현의 詩>

posted at 2007/11/08 21:11:00 트랙백(0) | 댓글(0) | 스크랩
미안하다 [시로 여는 아침]

 

               미안하다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길이 있었다
                 다시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네가 있었다
                 무릎과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고 울고 있었다
                 미안하다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정호승詩

posted at 2007/11/08 20:56:00 트랙백(0) | 댓글(0) |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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