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의 와인 담당 기자 2명이 뭉쳤습니다.2007년까지 3년간 와인 시장을 취재하며 자칭 마니아가 되버린 박동휘 기자와 와인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푹 빠져버린 최진석 기자입니다.현장 구석구석을 돌며,보고 배운 것들을 와인 아일랜드에 가감없이 심겠습니다.와인으로 가득찬 아름다운 섬으로 꾸며보겠습니다.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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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원대 와인 추천 [우리가 만난 와인]

어수선한 연말입니다. 크리스마스,신정 등 빨간 날이 많아서 좋긴 하지만 경제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들에겐 길고 긴 연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정상적으로 직장을 다니고 있어도 원치 않는 무급 휴가를 가야할 이들도 많은 듯 하고요.

 

어쩌겠습니까? 다산 정약용 선생이 강진 유배 시절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 중의 한 문구가 생각납니다. "사람은 시련의 때의 진면목이 드러나는 법이다. 가슴 속에는 늘 한 마리 매가 하늘을 박차고 오르듯 기상이 있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뚱딴지 같은 얘기일런지 모르지만 이럴 때일수록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늘리고,그동안 못했던 독서에 젖어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듯 싶습니다. 아내와 혹은 남편과 못다한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겠지요.

 

사설이 길었습니다.오늘의 주제가 4만원대 와인 추천인데 왜 와인을 마셔야 하는지 이유를 나름대로 설명하려다보니 생각이 비약이 돼 버렸는지 모르겠네요. 저도 많이 써먹는 방법인데 아내와 이야기를 나눌 때 와인만큼 좋은 술은 없습니다. 서툴지만 공들여 와인 코르크를 벗기고,마치 웨이터처럼 정중하게 아내의 잔에 와인을 따르다보면 쌓였던 오해가 저절로 풀릴 때가 있습니다.

 

와인이 상징하는 분위기와 격식은 서로에게 긍정적인 작은 투명막 하나를 만들어 준다고 할까요? 막말을 하지 못하게 만들어 준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물론,와인도 술이니 적당량을 넘으면 소주나 다름없겠지만요.

 

4만원 정도면 아주 좋은 와인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오늘 제가 추천할 와인은 칠레의 산타리타라는 와이너리가 만든 '메달야 레알' 시리즈입니다. 품종은 카베르네 소비뇽이고요. 미국의 유명 와인 잡지인 와인스펙테이터에서 지난해 100대 와인 가운데 49위로 선정된 와인입니다.

 

예전에 지인들과 장난삼아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티냐넬로,알마비바,샤토 탈보 등 10명이서 10만원을 훌쩍 넘기는 와인 한 병씩 가져와 테이스팅을 했더랬습니다. '메달야 레알'은 레스토랑 주인장 추천으로 한 병 샀고요. 결과는 의외였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메달야 레알'을 3위 안에 꼽더라는 겁니다.

 

보관 상태나 시음 온도 등에서 메달야 레알이 최적의 조건을 갖췄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수도 있을 겁니다.그러나 많은 변수에도 불구하고 가격 대비 품질로는 메달야 레알이 1위를 한 것이나 다름 없었지요. 한번 드셔보세요.단,요즘 원화가치 하락으로 가격이 다소 올랐을 수는 있습니다.

 

 

 

 

 

 

 

 

와인, 4만원대
posted at 2008/12/24 21:34:00 댓글(0) l 트랙백(0) l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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