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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대높은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에서 신대륙 와인‘끌로뒤발’ 판매한다?
지난 10월 롯데호텔 35층에 문을 프랑스 레스토랑 피에르 가니에르.세계 최고의 권위있는 레스토랑 가이드 북인 미슐랭 가이드에서 만점에 해당하는 별 세 개를 획득한 레스토랑의 서울점으로 문을 열 때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최근 들어 피에르 가니에르를 이용한 와인 전문가들 사이에 이 식당에서 판매하는 미국산 와인 하나가 뒤늦게 화제가 됐는데요.바로 미국 나파밸리산 레드와인 ‘끌로뒤발’입니다.끌로뒤발이 화제를 모은 이유는 프랑스 현지 피에르 가니에르 와인리스트에 없는 유일한 와인이기 때문입니다.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점은 음식이나 인테리어,운영방식 등을 프랑스와 동일한 수준을 고집합니다.그만큼 콧대가 센 건 당연하죠.때문에 와인리스트에 있는 300여가지 와인 역시 피에르 가니에르만 본점의 와인리스트에 속한 것들입니다.그만큼 프랑스 본사 와인리스트에 없는 와인이 새롭게 추가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요.
와인 전문가들은 이 미국와인이 올라간 이유에 대해 끌로뒤발이 16,17대 노무현,이명박 대통령 취임 만찬와인으로 사용돼 전,현직 대통령을 배려한 것이 아닌가 하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 와인업계 관계자는 “청와대에서 만찬 와인을 선정할 때 라벨을 가리고 맛으로만 결정하는 블라인드 테이스팅방식을 고수한다”며 “두 차례나 연속으로 선정되면서 ‘대통령의 와인’이라는 별칭이 붙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와인은 그전에도 화제의 중심에 섰었습니다.프랑스와 미국간의 ‘와인전쟁’이라고 할 수 있는 1976년,1986년, 2006년 세 차례 비교 시음회인 ‘파리의 심판’에서 숱한 프랑스와인들을 제치고 세 차례 모두 Top5 안에 들기도 했죠’.또 축구감독 히딩크가 평소 이 와인을 즐겨 마셔 한국을 떠날 당시 와인을 협찬해준 수입사측에 따로 감사의 사인을 전할 정도였습니다.
롯데호텔의 장경작 사장과 이명박 대통령의 관계 때문에 이 와인이 특별 추가가 됐다는 말도 나옵니다.고려대학교 경영학과 61학번으로 평소에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죠.때문에 이 대통령의 레스토랑 방문에 대비해 미리 와인리스트에 넣어논 것이란 분석이죠.
한 와인 업계 관계자는 “친분이 워낙 두터워 비밀리에 이명박 대통령이 피에르가니에르를 방문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물론 확인되지 않은 추측이지만요.피에르가니에르가 외식·호텔에선 2008년 가장 ‘핫’한 이슈이기 때문에 가능성이 아주 없어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박동휘 최진석 기자의 와인아일랜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