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샴페인을 마시는 사람들이 꽤 많아졌습니다. 생일 때 제과점에서 사던 달콤한 스파클링 와인말고 진짜 프랑스 상파뉴 지방에서 만든 샴페인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모엣 샹동,돔 페리뇽,폴로져,크리스탈...와인에 조금만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이런 샴페인 브랜드들의 이름을 한번쯤 들어봤을 겁니다.
샴페인의 맛은 역시 거품이죠. 그런데 맛있는 거품만큼 가격 또한 거품이 많다는 것에 대해선 잘 모르셨을 겁니다. 한 재벌 2세가 좋아하는 샴페인이라고 해서 한동안 회자됐던 '크리스탈'의 경우 현지 가격 대비 5배 가량 부풀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명품'이란 이미지에 기대 수입사,유통업체들이 가격에 거품을 잔뜩 짚어넣은 것이죠.
통상 주류세,관세 등 각종 세금과 운반 비용을 합치면 현지에서 들여오는 가격에다 적정 마진을 붙이면 1.5배 비싼 게 가장 적당한 가격 책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물론,더 낮아져야 한다는 게 와인 애호가로서 제 개인적인 바람이긴 하지만요.
샴페인을 좋아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어떤 샴페인이 비싸게 팔리고 있고,어떤 샴페인이 '착한' 가격에 팔고 있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자료는 한 수입사가 프랑스 현지에서 직접 체크한 것에 기초했습니다.
최상급 샴페인으로 평가받는 것부터 살펴보겠습니다.이들은 대부분 가격이 착한 편입니다.모엣&헤네시사가 수입하는 '크루그 1995'의 경우 현지가가 170유로인데 국내에선 34만5000원(247유로)에 받고 있습니다.볼링저의 'R.D 1996'과 살롱의 '블랑 드 블랑 1996'도 가격 격차가 2배 이하로 나타났습니다.
다음 등급의 별 두개 짜리 샴페인 중에선 크리스탈이 가장 마진을 많이 붙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현지에서 132유로(18만4500원)에 팔리고 있지만 국내 백화점 판매가는 95만원(680유로)에 달합니다.5배 가량 차이가 나는 셈이지요.
이밖에 폴로져의 '퀴베 써 윈스턴 처칠 1998'은 현지가가 135유로인데 한국에서 판매가는 30만6000원(219유로)입니다.'아모르 드 뒤 1999'는 2.3배,'타이틴저' 1.9배,'드라피에 브뤼' 2.9배,'포뮈리 브뤼 로얄' 2.6배,'카티에르 프리미에 크뤼 브뤼' 3.1배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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