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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통계 자료는 없지만 판매량을 기준으로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마신 와인을 꼽으라면 ‘칼로로시 레드 상그리아’가 맨 위쪽에 이름을 올릴 것이다.지난해 이마트 판매량만 10만491병에 달한다.
일반 와인과 달리 양쪽에 귀가 달린 항아리처럼 생긴 특이한 모양에다 ‘달달하고 맛있네’라는 탄성이 자연스럽게 나올 만한 가볍고 부드러운 맛 덕분에 이 와인은 친구들의 생일파티에 혹은 금슬 좋은 부부의 저녁상에 자주 올랐다.‘떫은 와인은 싫더라’고 말하는 부모님에게도 9900원짜리 ‘칼로로시’는 선물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와인은 값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하나는 한 병에 3만원 이상을 줘야 살 수 있는 파인 와인(fine wine)과 1만원 안팎에 언제든 마실 수 있는 데일리 와인(daily wine)이 그것이다.데일리 와인은 테이블 와인이라고도 불린다.‘칼로로시 레드 상그리아’는 미국의 대표적인 데일리 와인이다.
사실 프랑스인들이 한 해 생산하는 와인 중 50% 가량은 식탁에서 물 마시듯이 편하게 마실 수 있는 테이블 와인이라고 한다.‘로마네꽁티’나 ‘샤토 라투르’같은 특급 와인은 물론이고,AOC 등급(와인 브랜드 밑에 작은 글씨로 ‘Appellation d'Orgine Controlee’라고 씌어 있다.‘d'Orgine’ 자리엔 해당 와인의 생산지명이 들어간다)을 받은 와인들은 대부분 수출된다.
와인이 투자 대상으로 부상하면서 값비싼 와인들이 인기를 끌고 있긴 하지만 나는 진정한 와인 ‘고수’란 일상 속에서 음식과 함께 와인을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마치 신주 단지 모시듯이 테이블에 올려 놓고,머리 쥐어짜며 마셔야 하는 게 그건 스트레스와 다름 없을 것이다.
칼로로시는 레드 상그리아를 비롯해 무스카토,콩코드 등도 판매하고 있다.대표 제품인 ‘칼로로시 레드 상그리아’는 약간의 탄산이 함유되어 있는 세미 스위트 와인으로 여러 사람이 모이는 파티에서 가볍게 즐기기 좋다.1500㎖,4000㎖ 등 기본 사이즈를 탈피한 용량도 나와 있다.가격은 각각 1만3200원,2만6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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