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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첩을 정리하다가 올려놓으면 좋을 것 같은 사진들입니다.첫번째 고기 덩어리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사진은 멘도사의 한 식당에 갔을 때 하몽 저장고를 들어가서 찍은 겁니다.하몽은 돼지고기 뒷다리살을 염장해 석달 이상 자연 건조시켜 만드는 저장식품이라고 하네요.
이때 주인장의 말이 기억납니다.동양인은 처음이랍니다.게다가 한국인이 이런데까지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나요.2006년 3월쯤이었는데,주인장이 부탁해서 방명록에 싸인도 하고 왔답니다.지구 한바퀴를 돌아서 찾아갈 수 있는 아르헨티나라는 곳이 이렇게 먼 곳인 줄 새삼스럽게 깨달았더랬습니다.
하몽은 꽤 맛있었습니다.기름진 음식에 지쳐있던 차에 짭짤하면서도 빵과 무척 잘 어울려 정신없이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당시 하몽 말고도 한국의 전통 순대랑 정말 100% 똑같은 음식이 나왔었는데 이름은 생각이 안 나네요. 와인은 역시 말벡을 먹었지요..ㅋㅋ
아른헨티나에서 특히 기억나는 것은 아주 맛있는 등심 스테이크였습니다.팜파스 초원이라고 혹시 지리시간에 다들 배우셨을 줄 압니다.거기서 잡은 소라고 하는데요,원래 미국 얘들이 이쪽 소를 너무 좋아해서 거의 독점하다시피 수입을 해갔다고 하네요.
아르헨티나는 소고기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갖춘 곳이라 자급자족이 가능한 나라입니다.부럽기도 했지만,그 완벽성 탓에 요즘 고전하고 있다고 하니 꼭 부러운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되는군요.첨부파일에 있는 사진은 식당에 들어가서 찍었던 와인 리스트와 멘도사의 전형적인 포도밭 모습입니다.보르도 등 유럽과 달리 포도나무의 키가 꽤 큰 게 인상적이었습니다.유럽은 보통 허리를 굽혀야 포도송이를 볼 수 있을만큼 키가 작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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