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위는 '골드 바인'이라는 데일리 와인입니다.칼로로시와 내용이 비슷할 수 밖에 없어 생략합니다.)

 

‘마주앙 메도크’.1993년 12월 한국산(産) 와인의 원조는 일본인들의 외국어 발음을 연상시키는 기묘한 이름으로 탄생했다.처음 출시할 때만해도 ‘메독(Medoc)’이라고 올바로 표기했으나 성병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메도크’로 고쳤다고 한다.어쨌든 이 와인은 역대 와인 중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와인이 됐다.동양맥주(현 두산주류BG)가 프랑스 와인업체를 통해 OEM(주문자상표 부착방식)으로 생산한 와인으로 2007년까지 약 370만병이 판매(마주앙 전체 브랜드는 1억1600만병 가량)됐다.

 

마주앙의 첫 시작은 독일이었다.동양맥주에서 근무하던 이순주씨와 김준철씨가 독일 리즐링 품종을 도입해 경상남도 밀양에 대규모 포도원을 가꾸기 시작하면서 세상에 첫 선을 보이게 된 것.밀양은 독일 라인강 인근의 모젤 지역과 기후가 가장 비슷하다고 해서 선택됐다.두산주류BG의 설명에 따르면 “100% 토종 포도만으로는 와인을 만들기 어려워서 프랑스 메독을 비롯해 샤블리스 모젤 등의 지방에서 원액을 가져와 밀양에서 재배한 포도액과 블렌딩을 해서 만들었다.”

 

엄밀한 의미에서 ‘마주앙 메도크’는 수입 와인이라는 얘기다.100% 한국산 포도로만 만드는 것은 미사주용으로 쓰이는 것뿐이다.당시 동양맥주가 와인 사업에 뛰어든 것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주류 정책 변화 덕분이었다.쌀로 술을 만드는 것을 금지하면서 과실주를 만들어 보라고 정부 측이 제안했다.우연이긴 하지만 한국인이 메독이란 낯선 프랑스 땅을 와인을 통해서 접하게 된 데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배경이 된 셈이다.

 

비단 한국과의 인연 때문이 아니더라도 메독 지방은 프랑스에서 가장 많은 와인을 생산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지난해 4300만병(5억유로)을 생산,메독이 속한 보르도 전체 와인 수출액의 절반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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