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2박3일간 짧지만 알찬 일본 도쿄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패스트서치라는 얼마전 MS가 12억달러를 주고 인수한 검색 엔진 개발업체 주최 컨퍼런스에 참가하는 게 목적이었습니다. 꽤 흥미롭긴 했습니다. 검색이란 게 어느 정도까지 진화했는지를 대강 감 잡을 수 있어죠.(한경 18일자에 기사화했으니 참고하세요)
MS가 야후 인수를 추진하면서 왜 패스트서치를 선택했는지도 어느 정도 감이 잡히더라구요.구글,네이버같은 일반 포털뿐만 아니라 앞으로 모든 웹 사이트들이 산재한 정보들을 효율적으로 뽑아낼 수 있는 검색 기술을 필요로할텐데 이 부분을 MS가 주도하겠다는 겁니다.아마 이런 노하우를 야후 등 전문 검색 사이트와 연결하는 방법또한 고안할 수 있겠지요.
공식적인 행사보다 사실 2박 동안 저녁에 만났던 분들과의 기억이 더 남습니다.샐러리맨들이 주로 온다고 해서 '오야지 거리'로 불리는 도쿄 신바시의 선술집에서 꽤 밤늦게까지 맛있는 일본 맥주를 들이켰더랬습니다.
첫날엔 최종욱 마크애니 대표이자 상명대 교수님,그리고 NTT도코모란 일본 유선통신회사에서 근무하며 조금 있다 동경공학대 교수로 부임할 이중순 부장님을 만났습니다. 참 우연히 이뤄진 자리였는데 마치 꽤 오래 만났던 사이였던 듯 즐거웠습니다.
마크애니는 문서에 DRM을 걸어 문서 보안이란 개념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기업입니다.매출도 100억쯤 되고 참 튼실한 회사라고 하네요.소프트웨어 사장으로부터 직접 한국의 열악한 산업 현실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예컨대 동남아시아에선 이미 비즈니스맨들이 모바일 와이브로를 현실화하고 있는데 비해 한국은 유선통신망을 일찍 깐 '원죄'로 걸음마 수준에 있는 게 안타깝다,MB의 소프트웨어 강국론도 결국 헛구호에 그치고 말 것이라는 등 여러가지 안타까운 얘기들을 '비분강개'하며 떠들어댔죠.
둘째날엔 일본에서 블로그로 활동중인 하테나님을 만났습니다.플라스텍 제조업체에 계신 분인데 인터넷을 통한 관계맺기에 푹 빠져 일본 인터넷 세상을 주제로 수년전부터 블로그 활동을 해오신 분입니다.요즘엔 단순히 언론 기사를 발췌해 거기에 자신의 시각을 집어넣은 재해석글보다는 직접 발품을 들인 글을 쓰고 싶다고 하더군요.
등골이 오싹했습니다.블로그가 1인 미디어라는 말이 실감나더군요.조만간 지하철 진동 등을 동력으로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한 일본인 과학자를 직접 만나기로 했다고 합니다. 긴장한 것은 사실이지만 '세상은 이런 식으로 넓어지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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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앞으로 와인과 IT에 관련해서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리겠습니다.
전에 말씀드렸던 게임 관련 블로그는 "창조적 시대착오주의(http://multiwriter.tistory.com/)"입니다.
그리고 RSS 등록을 하려고 하니 주소가 오류가 나네요, 확인해 보십시요.
즐거운 하루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