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의 와인 담당 기자 2명이 뭉쳤습니다.2007년까지 3년간 와인 시장을 취재하며 자칭 마니아가 되버린 박동휘 기자와 와인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푹 빠져버린 최진석 기자입니다.현장 구석구석을 돌며,보고 배운 것들을 와인 아일랜드에 가감없이 심겠습니다.와인으로 가득찬 아름다운 섬으로 꾸며보겠습니다.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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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레스토랑 열전(프롤로그) [와인 레스토랑 열전]
“와인은 객(客)일 뿐 진짜 중요한 건 음식이야",“무슨 소리.와인값 저렴한 게 제일이지",“아무리 그래도 난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이 제일 좋더라"…연말 회식을 와인 레스토랑으로 정한 A사 기획팀,갑론을박끝에 결국 “아무데나"로 결론을 맺고 만다.
 꼭 와인 레스토랑이 아니더라도 연말 회식 장소를 결정할 때 흔히 겪는 되는 장면이다.장소 선택의 막중한 임무를 맡겼으면 그냥 따라와 주면 좋건만 이리로 가라,저리로 가라 뱃사공은 왜 이리 많은지…어차피 모든 조건을 만족하는 레스토랑은 없기 때문에 이럴 땐 모임 성격에 맞게 가장 중요한 기준이 무엇인지를 먼저 결정하는 것이 레스토랑 선택의 지름길이다.
 예컨대 이런식이다.“음식,분위기,와인 가격 등 따져봐야 할 기준은 많지만 오늘은 음식에 포인트를 맞췄습니다.다들 동의하시죠?"
◆음식이 ‘예술’인 곳
음식에 방점을 찍으려면 사장이 곧 요리사인 부티크 레스토랑들을 검토해볼 만하다.어윤권씨가 운영하는 청담동의 애오는 특급호텔 사장이 단골일 정도로 이탈리안 퓨전 요리로 명성이 높다.정통 프랑스 요리를 원한다면 방배동 서래마을에 있는 라사브아가 제격이다.진경수 사장은 프랑스 유학파로 달팽이 요리 전문가다.
 삼성동의 베레종에서도 프랑스 요리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와인 칼럼니스트 이상황씨가 요리 전문가인 아내와 운영하는 곳으로 와인 중에선 프랑스 부르고뉴산(産)에 특화돼 있다.푸드 스타일리스트이자 WSET(영국의 세계적인 와인 교육 기관)에서 소믈리에 자격증을 받은 강지연씨가 최근 선보인 더비스트로(한남동) 역시 음식에 관한 한 뒤지지 않는다.부티크 레스토랑들의 단점은 공간이 작고,교통이 썩 좋지 않다는 점이다.1인당 식비가 10만원(일반 레스토랑은 6만원 안팎)을 훌쩍 넘는 곳도 있다.예약은 필수다.
◆낭만적인 분위기의 레스토랑
민가다헌,삼청각,두가헌 등 한옥을 개조해 만든 강북의 ‘트로이카’가 대표적인 낭만파 와인 레스토랑이다.인사동에 있는 민가다헌은 명성황후의 조카 민익두 대감의 옛 저택을 개조해 만들었다.빅토리아풍의 서재는 늘 예약이 꽉 찰 정도로 인기다.파라다이스 호텔이 운영하는 삼청각에선 한식과 와인의 조화를 경험할 수 있다.삼청동 초입의 두가헌은 1910년 건축된 고택이다.갤러리 현대가 운영하는 곳답게 건물 구석구석 예술적인 향기가 짙게 배어 있다.
 강남으로 눈을 돌리면 청담동에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들이 몰려 있다.중견 패션 디자이너 강희숙씨가 인테리어를 맡은 청담동의 본뽀스또가 연인과 함께 하기에 제격이다.까사델비노는 청담동의 트랜드를 가장 잘 보여주는 레스토랑으로 정평이 나 있다.사장이 미국의 유명 와인 잡지인 와인 스펙테이터의 국내 유통을 맡고 있을 만큼 와인에 조예가 깊다.
 베라짜노는 야외 정원을 갖고 있어 강남 레스토랑 가운데 전망에선 단연 발군이다.이밖에 비나미코 등 양재천 일대에 포진해 있는 와인 레스토랑들도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잘 알려져 있다.
◆부담없이 와인 들고 갈 수 있는 곳
와인 가격을 기준으로 레스토랑을 고르려면 코키지 서비스가 공짜거나 저렴한 곳을 찾으면 된다.서초동에 있는 아이모나디아는 와인을 들고 가도 무료로 코르크도 따주고,잔도 서비스해 준다.덕분에 와인 동호회 회원들의 모임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다.목동에도 분점을 냈다.삼청동의 로마네꽁티,홍대 인근의 알라또레,이태원의 소르티노는 병당 2만원에 와인을 들고 갈 수 있는 데다 음식값도 비교적 저렴하다.
 와인숍을 병행하는 레스토랑들도 가격적인 부담이 덜하다.논현동의 자르디아니는 숍에서 와인을 구매하면 레스토랑에서 바로 마실 수 있다.20명은 족히 들어갈 큰 별실이 있는 것도 자르디아니의 장점이다.청담동의 알리고떼(광화문에 알리고떼 키친이란 분점도 있음),삼성동의 와인라인도 마찬가지다.와인 도매상인 와인나라가 홈플러스 신천점에서 운영하고 있는 베스파도 싸게 와인을 마실 수 있는 곳이다.
◆프라이빗 룸을 원한다면
와인 레스토랑들은 규모가 대부분 작아 별도의 대형 룸을 갖춘 곳이 드물긴 하지만 잘만 찾아보면 특급호텔의 와인 레스토랑들처럼 별실을 갖춘 곳도 꽤 있다.광화문 미로 스페이스 1층에 있는 베니니가 대표적이다.미리 예약하면 와인 강의도 들을 수 있다.청담동의 미피아체도 별실을 갖추고 있고,한 층 전체를 대여하는 것도 가능하다.
 강남 삼성타운에 있는 와인나라 본점에선 VIP 전용 별실을 운영중이다.1인당 10만원 안팎의 식비가 부담이긴 하지만 주위에 신경쓸 필요없이 와인을 마시고 싶다면 이만한 곳이 드물다.삼청동에선 갤러리현이 꼭대기층을 한팀만을 위한 특별룸으로 운영하고 있다.
◆색다른 느낌의 레스토랑
대치동의 달링다운은 호주의 맛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호주산 프리미엄 와규 스테이크 전문점으로 와인도 퀸즐랜드 등 호주산 와인으로 특화돼 있다.태국,일본 등의 아시안 요리와 와인을 함께 먹고 싶다면 젠하이드어웨이 압구정점이 적당하다.동남아시아 곳곳의 소품으로 실내가 꾸며져 있고,마치 발리의 리조트에 와 있는 느낌을 선사한다.
 도자기,갈비 등 한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로즈힐(강남 파이낸스 빌딩)도 색다른 느낌의 레스토랑으로 제격이다.역삼동의 뱀부하우스는 머라이어캐리,성룡 등 해외 유명 인사들이 방문한 곳으로 유명세를 탔다.등심 등 고기류와 제주 옥돔구이가 주요 메뉴다.130석 정도의 파티룸을 비롯 일본식 다다미룸도 갖추고 있어 대형 모임 장소로도 유용하다. 박동휘 최진석 기자의 와인 아일랜드
와인레스토랑
posted at 2008/12/21 19:26:00 댓글(0) l 트랙백(0) l 스크랩
단골 와인 레스토랑 [와인 레스토랑 열전]

'대한민국 와인베스트 100'이란 책을 낸 다음에 지인들을 만나면 "어떤 와인을 마셔볼 지는 정했고,그럼 어디서 마셔야 할까요?"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곤 했습니다. 그런 연유로 조만간 최진석 기자와 함께 서울 시내 주요 와인 레스토랑 탐방기를 써 볼 요량입니다. 철저히 고객의 관점에서 말이죠.

 

그 전에 맛뵈기로 자주 즐겨 찾는 몇 개 레스토랑을 우선 소개합니다.(사실 블로그 개편 이후 주목 와인 레스토랑이란 카테고리에 아무것도 없는 게 웬지 썰렁한 것도 이유이긴 합니다)

 

전 강북이 주요 활동 근거지다 보니 주로 삼청동을 자주 갑니다. 교통이 불편한 게 흠이긴 하지만 그래도 와인과 가장 어울리는 곳을 꼽으라면 삼청동만한 곳이 없겠지요. 예로부터 삼청동은 시 꽤나 읆을 줄 아는 선비들이 삼청동을 따라 흐르는 냇가에 발 담근 채 음풍농월을 읊던 곳이기도 하죠.

 

잠깐 삼청동의 옛 정취를 더듬어 보자면, 삼청동은 시회(詩會)의 공간으로 각광받았는데 특히 16세기 말 이이,송익필,최립,정철,최경창,서익 등이 이십팔수회라는 시회를 만들고 삼청동에서 주로 교유했다고 합니다. 아낙네들의 놀이터로더 각광을 받았다지요. 와인이란 술도 따지고 보면 좋은 풍광과 맑은 담소,친한 벗들이 있을 때 더 맛있는 술이고 보면 비록 외산 술이긴 하지만 삼청동과 제법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삼청동의 레스토랑 중에서 저는 두가헌이란 곳을 자주 가는 편입니다. 우선 삼청동 초입에 있어 그나마 교통이 가장 편하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아마 삼청동에서 맞는 첫 와인 레스토랑일 겁니다. 사실 택시를 타고 일차선 삼청동길을 올라가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지요.특히 요즘 같은 겨울엔 걸어가기도 애매하지요. 광화문에서 내려 15분 정도만 걸어가면 되니까 위치는 꽤 괜찮은 편입니다.

 

또 하나의 장점은 바로 전경입니다. 갤러리 현대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답게(삼청동엔 갤러리 직영 레스토랑이 꽤 있지요) 조경에 신경을 많이 쓴 레스토랑 가운데 한 곳이 바로 두가헌입니다. 햇살이 따뜻한 봄,가을에 야외에 앉거나 눈 내리는,혹은 비 내리는 날 창가에 앉아 바라보는 정원은 상당히 운치가 있지요.

 

와인 리스트도 비교적 간결합니다. 거의 책 한권은 될 법 싶은 와인 리스트를 둔 곳도 많은데 그런 곳에 비하면 양반에 속하지요.물론,혹 와인 고수를 자칭하는 이들에겐 고를 와인이 없다고 투덜될 수는 있겠지만요.그런데 웬만한 레스토랑들치고 와인 리스트 두껍다고 그것들을 다 보유하고 있다고 보면 오산입니다. 재고를 그렇게 많이 가져가서는 비즈니스면에서 힘들 수 있거든요.

 

음식은 최상입니다.특히 저는 등심 스테이크를 권합니다. 물론 한우를 쓰고요. 아스파라거스와 조개구이를 곁들인 전채도 제가 좋아하는 메뉴고요. 소믈리에와 친해두면 간혹 티냐넬로 그라파 한잔을 공짜로 주는 여유도 있습니다. 두가헌의 단 한가지 단점은 비싸다는 겁니다. 가족들끼리 가기엔 꽤 부담이 되죠. 코키지 서비스도 안되니까 유념하시고요.

박동휘&최진석 http://blog.hankyung.com

 

 

 

 

 

 

 

 

 

 

 

 

 

 

 

두가헌, 와인레스토랑
posted at 2008/12/12 00:15:00 댓글(0) l 트랙백(0) l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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