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의 와인 담당 기자 2명이 뭉쳤습니다.2007년까지 3년간 와인 시장을 취재하며 자칭 마니아가 되버린 박동휘 기자와 와인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푹 빠져버린 최진석 기자입니다.현장 구석구석을 돌며,보고 배운 것들을 와인 아일랜드에 가감없이 심겠습니다.와인으로 가득찬 아름다운 섬으로 꾸며보겠습니다.놀러오세요.
Today : 86 | Total : 137,659
skin by freelog.net
발렌타인데이 초콜릿,와인에 빠지다 [우리가 만난 와인]

다가오는 14일은 발렌타인데이입니다.
요즘에는 그 구분도 모호해지는 것 같긴 합니다만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주면서 사랑을 고백하는 날이지요.

‘초콜릿 제조업체의 상술이다!’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지만 어쨋든 낭만있는 날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연애에 서투른 남녀들에게는 호감가는 이성에게 다가갈 수 있는 좋은 핑계거리기도 하고요.

초콜릿만 줘도 되지만 편지나 꽃을 함께 주는 이들도 많습니다.
이것마저 식상한 이들을 위해 황금장미,수제초콜릿 등의 상품들이 등장하기도 했지요.

올해도 조금은 다른 선물을 준비한다면 초콜릿과 함께 와인을 곁들이는 것이 어떨까요.초콜릿과 와인은 치즈+와인과 함께 말 그대로 찰떡궁합.달콤한 아이스와인이나 로제와인과 특히 잘 어울립니다.
먼저 아이스와인은 기본적으로 비쌉니다.용량(375ml)이 일반 제품의 절반수준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제일 저렴한 것이 3만원정도 하지요.이것도 코스트코와 같은 대형마트 가격입니다.레스토랑은 말할 것도 없죠.

아이스와인은 대형마트나 백화점 혹은 와인숍을 가서 가장 저렴한 것을 고르면 됩니다.물론 독일이 오리지날이고 캐나다 아이스와인이 그 아성에 도전하는 등 옥석을 가릴 수도 있지만 아이스와인의 특징이 엄청나게 단 것이기 때문에 막말로 아무거나 드셔도 맛은 달콤합니다.이름있는 와인은 10만원이 훌쩍 넘어가 부담이 큽니다.

다음은 로제와인.로제와인은 예전에도 다룬 적이 있으니 조금 다른 것들로 세 가지를 소개합니다.

 첫 번째로 ‘뉴에이지 로제’는 남미에서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중 하나인 아르헨티나 ‘발렌틴 비안치’의 와인으로 자줏빛을 띤 붉은 컬러가 인상적입니다.라스베리 향과 함께 달콤한 과일 맛이 납니다.와인을 다 마신 후에는 레이블 뒤에 숨겨진 남미 여성의 초상화를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두 번째는 칠레와인 ‘깔리떼라 리제르바 쉬라즈 로제’입니다.분홍빛으로 뉴에이지 로제보다는 색은 옅지만 라스베리는 물론 체리,산딸기와 같은 붉은 과일 향이 풍부합니다.산도는 약간 있는 편으로 초콜릿은 물론 야채 샐러드와 치즈와도 잘 어울립니다.보시는 바와 같이 수묵화를 연상케하는 동양적인 레이블이 인상적입니다.

 마지막으로 ‘이오스 레이트 하베스트 모스카토’.로버트 파커가 ‘차세대 캘리포니아 최고의 와인 생산지’로 꼽은 ‘파소노블’에서 생산했습니다.복숭아,꿀,넥타 향이 나며 맛 또한 복숭아,살구를 느낄 수 있습니다.국내 가전제품 이름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이오스는 그리스 신화 새벽의 여신의 이름입니다.와이너리에서 완벽한 포도의 상태를 위해 새벽녘에 수확하기 때문에 이 이름을 붙였다고 하죠.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한 쪽의 의견일 뿐 오직 새벽녘에 포도의 상태가 최고조에 달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참고만 하세요.

 

 하나 더! 초콜릿 포장에 속아 이름없는 거 사지 마세요.먹는 것인 만큼 제품에 대한 신뢰가 가장 중요합니다.맛도 그렇고요.이름없이 매대에 널린 초콜릿들.. 맛 없습니다.. 당연히 선물받는 사람이 기분 좋을 순간은 받을 때만이며 먹을 때는 기분이...
이상입니다.그럼 초콜릿과 와인은 준비가 된 듯하군요.그럼 이젠 좋아하는 이성에게 편지 한 통 쓰세요.그리고 멋진 발렌타인데이가 되시길.


*화면에 와인 사진이 다 올라가질 않네요.그래서 사진 파일첨부 했으니 참고하세요.와인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하시면 저에게(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메일 주세요.

 

박동휘 최진석 기자의 와인아일랜드

 

발렌타인데이, 밸런타인, 초콜릿, 와인, 고백, , 로제, 아이스, 선물, 편지
posted at 2009/02/01 10:15:00 댓글(0) l 트랙백(0) l 스크랩
콧대 높은 최고급 프렌치 레스토랑이 신대륙 와인 들여온 이유는? [우리가 만난 와인]

콧대높은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에서 신대륙 와인‘끌로뒤발’ 판매한다?

 

지난 10월 롯데호텔 35층에 문을 프랑스 레스토랑 피에르 가니에르.세계 최고의 권위있는 레스토랑 가이드 북인 미슐랭 가이드에서 만점에 해당하는 별 세 개를 획득한 레스토랑의 서울점으로 문을 열 때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최근 들어 피에르 가니에르를 이용한 와인 전문가들 사이에 이 식당에서 판매하는 미국산 와인 하나가 뒤늦게 화제가 됐는데요.바로 미국 나파밸리산 레드와인 ‘끌로뒤발’입니다.끌로뒤발이 화제를 모은 이유는 프랑스 현지 피에르 가니에르 와인리스트에 없는 유일한 와인이기 때문입니다.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점은 음식이나 인테리어,운영방식 등을 프랑스와 동일한 수준을 고집합니다.그만큼 콧대가 센 건 당연하죠.때문에 와인리스트에 있는 300여가지 와인 역시 피에르 가니에르만 본점의 와인리스트에 속한 것들입니다.그만큼 프랑스 본사 와인리스트에 없는 와인이 새롭게 추가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요.

 

와인 전문가들은 이 미국와인이 올라간 이유에 대해 끌로뒤발이 16,17대 노무현,이명박 대통령 취임 만찬와인으로 사용돼 전,현직 대통령을 배려한 것이 아닌가 하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 와인업계 관계자는 “청와대에서 만찬 와인을 선정할 때 라벨을 가리고 맛으로만 결정하는 블라인드 테이스팅방식을 고수한다”며 “두 차례나 연속으로 선정되면서 ‘대통령의 와인’이라는 별칭이 붙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와인은 그전에도 화제의 중심에 섰었습니다.프랑스와 미국간의 ‘와인전쟁’이라고 할 수 있는 1976년,1986년, 2006년 세 차례 비교 시음회인 ‘파리의 심판’에서 숱한 프랑스와인들을 제치고 세 차례 모두 Top5 안에 들기도 했죠’.또 축구감독 히딩크가 평소 이 와인을 즐겨 마셔 한국을 떠날 당시 와인을 협찬해준 수입사측에 따로 감사의 사인을 전할 정도였습니다.

 

롯데호텔의 장경작 사장과 이명박 대통령의 관계 때문에 이 와인이 특별 추가가 됐다는 말도 나옵니다.고려대학교 경영학과 61학번으로 평소에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죠.때문에 이 대통령의 레스토랑 방문에 대비해 미리 와인리스트에 넣어논 것이란 분석이죠.

 

한 와인 업계 관계자는 “친분이 워낙 두터워 비밀리에 이명박 대통령이 피에르가니에르를 방문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물론 확인되지 않은 추측이지만요.피에르가니에르가 외식·호텔에선 2008년 가장 ‘핫’한 이슈이기 때문에 가능성이 아주 없어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박동휘 최진석 기자의 와인아일랜드

posted at 2009/01/05 13:26:00 댓글(0) l 트랙백(0) l 스크랩
“난..드라마에 얼굴 비쳤을 뿐이고!” - 드라마 나와 회자되는 와인들 [우리가 만난 와인]

‘국내 최초의 와인 소재 드라마’를 표방하며 방영 전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던 ‘떼루아’.김주혁과 한혜진이라는 쟁쟁한 배우들을 내세우고도 시청률 성적은 그다지 좋지 못합니다.아직 한국에 와인문화가 확실히 자리를 잡지 못한 까닭도 있지만 와인 실명을 쓰지 못하는 답답한 상황도 한 몫하고 있다고 봅니다.(그래도 가장 중요한 건 스토리 전개겠죠?)최근 두자리 시청률을 보이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고 하니 좀 더 지켜보시죠 모.

 

그래도 와인을 주제로 한 드라마가 등장했다는 것 자체가 격세지감을 느끼게 합니다.우리가 언제부터 와인을 홀짝였습니까? 본격적으로 마신 건 8년도 되지 않았습니다.하지만 이젠 왠만한 드라마에서 와인 한 병쯤은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오늘은 한국의 드라마 속에 등장한 와인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 번 알아보시죠.

 

드라마 ‘떼루아’에서 첫 회에 등장한 1억5000만원짜리 와인 ‘샤토 무통 마이어’.이 와인의 진짜 이름은 ‘샤토 무통 로쉴드’입니다.알만한 사람은 다 알지만 왠만한 사람들은 맛보지 못하는 초고가 와인입니다.한 와인업체 사장님은 “초반부터 비싼 와인을 등장시키다니 와인을 마시란 얘긴가 입맛만 다시란 얘긴가!”하고 안타까워 하셨죠.어쨋든...

 자신이 마셔버린 와인이 태민(김주혁)이 찾아 헤매던 1억원이 넘는 ‘샤토 무통 마이어’란 사실을 알게 된 우주(한혜진)는 와인병을 곰인형 속에 숨기는가 하면,태민에 대한 분노로 이 고가의 와인을 태민 눈 앞에서 쏟아 붓기도 했습니다.드라마니까 가능한 얘기죠...저라면 가만 안뒀을 겁니다.아무튼 이 와인은 주인공들의 갈등이 깊어지게 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올해 최고의 드라마로 꼽히는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도 와인과 관계가 깊습니다.김명민씨는 연기대상을 받았죠.축하드립니다.송승헌씨와 공동수상하셔서 기분이 크게 좋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아무튼 김명민씨는 실제로도 소문난 와인 매니아로 알려져 있습니다.당근 드라마에서도 여러 차례 와인을 마시는 장면이 나오죠.‘강마에’ 김명민이 마시던 와인은 프랑스의 와인명가 바롱 필립 드 로칠드 사의 에스쿠도 로호.이 회사는 샤토 무통 로칠드를 생산하는 와이너리입니다.에스쿠도 로호는 이 회사가 칠레에서 생산한 와인으로 스페인어로 ‘붉은 방패’라는 뜻입니다.라벨을 보시면 방패 문양이 그려져 있죠.한 와인업계 관계자는 “깐깐한 완벽주의자인 동시에 정열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마에스트로의 이미지를 담아내기에 적합한 와인이라는 제작진의 계산이 깔려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설마... 진정 그런 의도라면 샤토 무통 로칠드를 등장시켰겠죠.

싸구려 무릎이 기억에 남는 드라마 ‘온에어’에서도 와인이 나옵니다.이범수는 호텔에서 와인 한 병을 내놓고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와인이라며 김하늘 앞에서 거드름을 피웁니다.이 때 등장한 와인은 과거 소련의 유명한 와인 산지였던 그루지야의 ‘오카미 레드 드라이’.그러나 이범수는 ‘그루지야(Goergia)’가 아닌 ‘조지아’산 와인이라고 발음해 오히려 김하늘에게 망신을 당합니다.김하늘은 세월이 흐른 뒤 이범수에게 “조지아산 와인 한 잔 하자”고 제안합니다.두 번 죽이는 거죠.그런데 그루지야 와인...세월이 흘러도 맛이 잊혀지지 않는 건 맞지만 ‘참으로 지린’ 맛으로 기억되는 게 문제입니다.경험이 중요하니 기회가 닿으면 마셔보세요.

 

박진희와 심혜진의 영혼과 육체가 뒤바뀐 소재로 꽤 재미있게 봤던(특히 윤다훈의 연기) 드라마 ‘돌아와요 순애씨’에서도 와인이 등장합니다.겉모습은 아줌마 심혜진이지만 실상은 소믈리에를 꿈꾸던 20대 승무원 박진희의 영혼을 가진 순애씨.그녀는 옛 연인과 만난 자리에서 “이 와인은 피안 델레 비네,이탈리아 몬탈치노 지방 최고급 와인이에요.한 모금 마시면 입 안 가득 장미향이 번져서 마치 장미정원에 서있는 것 같은 느낌이죠”라며 두 사람의 추억이 얽힌 와인에 대해 설명해 옛 연인을 깜짝 놀라게 합니다.

 

정식 명칭이 ‘피안 델레 비녜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인 이 와인은 그 전에 고현정 주연의 ‘여우야 뭐하니’에 이미 등장했었습니다.‘수확 후 5년 후 출시’는 규정을 엄격하게 지켜 ‘변치 않는 약속’을 상징하기도 한답니다.‘여우야 뭐하니’에서도 천정명이 고현정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에 등장해 일부에선 ‘연인들의 와인’으로 부르기도 한답니다.

 

예전에 고급스러운 술하면 양주,서민의 술하면 소주가 등장했지만 드라마에 점점 와인이 노출되는 빈도가 높아지는 건 사실입니다.앞으로는 또 어떤 와인이 등장할지 기대가 되네요.바라는 점이 있다면 1만~2만원대의 맛 좋은 와인을 제작진들이 발굴해 등장시키는 겁니다.경기도 안좋은데 말이죠.(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박동휘 최진석 기자의 와인 아일랜드

드라마, 떼루아, 김주혁, 한혜진, 샤또 무똥 마이어, 에스쿠도 로호, 박진희, 심혜진
posted at 2009/01/02 09:11:00 댓글(1) l 트랙백(0) l 스크랩
나의 스케쥴
 2009/11 
S M T W T F S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포토로그
최근 북마크
다녀간 이웃
블로그 이웃
새로 등록된 트랙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