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의 와인 담당 기자 2명이 뭉쳤습니다.2007년까지 3년간 와인 시장을 취재하며 자칭 마니아가 되버린 박동휘 기자와 와인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푹 빠져버린 최진석 기자입니다.현장 구석구석을 돌며,보고 배운 것들을 와인 아일랜드에 가감없이 심겠습니다.와인으로 가득찬 아름다운 섬으로 꾸며보겠습니다.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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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홈페이지 개편의 성패 [박기자의 IT통신]

네이버가 1월1일 메인 페이지 개편을 단행했다. 네이버측의 설명에 따르면 '개방 추세에 최적화된 포털'이 이번 개편의 골자다. 하지만 '미완'이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3월1일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하기까지 네이버는 3개월의 여유를 갖고 있다.이 기간에 네이버는 미완을 완성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가장 큰 변화는 사실 검색창이 넓어지고 맨 상단에 올라왔다는 점이다. 네이버가 '개방'을 워낙 강조해 이 부분이 가려졌다. 네이버는 자신의 최대 장점인 검색창에 극적인 시각적인 효과를 줌으로써 네이버라는 플랫폼은 검색을 위한 가장 효율적인 도구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네이버의 메인 페이지 개편이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 갖는 또 다른 특징은 배너 광고의 변화다.굉장히 넓어지고 시각적으로 돋보이도록 만들어졌다. 요즘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아 어찌 될런지는 모르지만 앞으로 네이버 배너 광고에 광고를 내려면 꽤 많은 돈을 내야할런지도 모를 일이다.

 

또 다른 주목거리는 뉴스캐스트,오픈캐스트,네이버캐스트 등 캐스트 3인방이다.이 부분은 네이버가 플랫폼을 다양한 콘텐츠 제작자(CP)에게 제공하고,네티즌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끔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우선 뉴스캐스트가 탄생한 스토리는 꽤나 길고 복잡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단하게 얘기하자면 '포털이 언론행세를 하면 안된다'는 주류 언론의 지적이 뉴스캐스트를 신설한 배경이다. 이같은 지적은 정치권에서도 계속돼 뉴스 편집은 사실상 네이버의 아킬래스건이나 다름없었다. 이제 뉴스캐스트를 신설함으로써 이 약점을 보완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앞으로 각 언론사들,특히 네이버 없인 살아갈 수 없는 인터넷 매체를 포함한 마이너 언론들은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보다 자극적인 제목을 뽑기 위해 혈안이 될 게 분명하다.주류 언론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어차피 네이버 뉴스 페이지가 뉴스 유통의 주요 통로로 자리잡은 이상 편집과 속보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오픈캐스트의 문제는 뉴스캐스트보다 심각하다.뉴스캐스트 제공자들은 매일 정보를 생산하고,그럴 필요에 쫓겨있는 언론이기 때문에 네이버가 뉴스 영역을 개방하더라도 콘텐츠 질이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 반면 오픈캐스트의 캐스터들은 대부분 일반 블로거이다. 앞으로 네이버가 정부기관이나 기업들도 오픈 캐스터로 참여하도록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라곤 하지만 양질의 정보를 지속적으로 내보낼 캐스터들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감성지수36.5,생활의 발견,요즘 뜨는 이야기 등 네이버가 기존에 운영하던 콘텐츠를 오픈캐스트에 포함시킨 것은 이같은 고민을 방증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앞으로 이 세가지 콘텐츠는 계속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네이버는 뉴스캐스트,오픈캐스트를 통해 CP들과의 관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이다. 홈페이지 개방이라는 떡을 주긴 하지만 그 떡을 먹기 위해선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오픈캐스트에 노출되는 캐스터는 최대 158개다. 특별히 설정을 하지 않으면 4개만 노출되지만 화살표에 커서를 갖다대면 4개 묶음이 세 번 바뀌어 총 12개를 볼 수 있다.여기에다 13개 카테고리별로도 검색이 가능한데 각각에 12개씩이니까 여기에서도 146개가 노출된다.합하면 158개인 셈이다.

 

1일까지 네이버에 등록된 캐스터는 850여 개로 이 가운데 5분의 1 정도만 홈페이지에 노출될 수 있다는 얘기다.3월1일 정식 서비스가 시작돼 누구나 오픈캐스터로 활약하게 되면 문제는 더욱 복잡해진다.네이버에서도 수백만건의 캐스트가 등록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네이버 관계자는 "콘텐츠 업데이트 빈도와 구독 신청 건수 등 네티즌 인기에 따라 홈페이지 노출 캐스트를 선정할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것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홈페이지에 노출된다는 것은 개인이건 기업이건 인터넷 마케팅을 하려는 이들에겐 엄청난 무기나 다름없다. 따라서 싫던 좋던 블로그를 비롯 콘텐츠 생산자들은 네이버로 쏠릴 가능성이 높다. 네이버로선 '개방'이란 추세에도 부응하고 사이트 안에 풍성한 콘텐츠를 넣을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결국,이번 네이버 홈페이지 개편의 성패는 트래픽이란 선물을 주면서 CP들간 경쟁을 유도,동시에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는 셈이다. 이 순환 고리에서 어느 하나라도 삐걱댄다면 네이버는 애써 홈페이지를 개방하고 별다른 소득을 못 올릴 공산이 크다.

 

특히 네이버도 걱정하듯 다양한 어뷰징이 난무할 것이라는 점이 난관이다.네이버가 일일이 수백만건의 캐스트를 선별해야 하는데 과연 그런 시간과 인력이 있을지 의문이라는 얘기다.만일 지극히 상업적인 글들이 오픈캐스트 상위를 차지한다거나 저작권을 위반한 글이나 동영상이 노출될 경우 네이버로선 불이익을 당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어쨌든 네이버는 최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한데 이어 개방화 추세에 걸맞게 늦었지만 힘찬 걸음을 내딛고 있다. 이런 노력들이 인터넷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네이버
posted at 2009/01/01 11:37:00 댓글(0) l 트랙백(1) l 스크랩
우리 시대 포털을 어떻게 봐야 하나? [박기자의 IT통신]

16일 NHN,다음 등 7개 주요 포털(구글코리아 제외)이 포털 자율규제협의회라는 것을 발족한다고 기자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미국,영국,프랑스 등에선 이미 정착돼 있는 제도라는 점에서 늦은 감이 없진 않지만 포털 게시글로 인한 피해의 심각성을 사업자 스스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색내기라는 느낌은 지울 수 없었습니다. 돈 한푼 안 들이고 자율규제를 하겠다는 것인데,얼마전 정부가 포털에게 모니터링 인력을 강화하라고 하는 등 포털 관련 정부 규제가 압박해오자 어떻해든 무마하려는 생각이 아닐까 싶기도 했습니다. 일례로 영국만해도 포털들이 펀딩을 해 우리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역할을 하는 별도 기구를 만들었지요. 포털이란 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꼴 아니냐고 할 수 있겠지만 정부는 포털이 만든 자율 규제 기구에 법적인 위임을 해 주되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면 되기 때문에 그런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될 듯 싶습니다.

 

사실 국내 포털은 전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권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로 네이버가 KBS 다음이라는 조사가 이를 잘 말해줍니다. 따지고 보면 네이버는 사실상 언론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직접 생산하는 콘텐츠가 없을 뿐 뉴스를 비롯 도서,책,음악,부동산,쇼핑 등 모든 콘텐츠 영역에서 네이버는 압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네이버의 경우 경쟁없는 독주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조선일보만해도 시장 점유율이 30%를 넘지 못합니다. 일정 수준을 넘으면 법의 제재를 받게 돼 있지요. 이에 비해 네이버는 시장 점유율이 거의 80%에 육박합니다.

 

얼마전 김범수 전 NHN 대표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NHN이 아무리 깨끗하고 잘하더라도 NHN 혼자만 있는 인터넷 생태계는 발전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NHN은 공정거래위원회,국세청 등 정부의 전방위적인 조사에서도 살아남았습니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기업 없다고 하지만 NHN만큼 깨끗한 기업도 없을 겁니다.

 

뉴스 등 콘텐츠 활용에서도 NHN은 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기도 합니다.하지만 김범수 사장의 말처럼 고인 물은 썪기 마련입니다. 포털에 대한 규제가 필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인터넷에서의 표현의 자유 침해 아니냐는 오랜 논쟁이 있겠습니다만 일단 현 시점에선 한쪽으로 기울어진 추를 바로 잡는 시도가 오히려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네이버, 포털
posted at 2008/12/17 08:52:00 댓글(0) l 트랙백(0) l 스크랩
포털에 대한 사소한 불만 [끄적거림..그리고 여행]

요즘 영화 메멘토 속 주인공이 혹시 내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단기 기억 상실증 얘기인데요. 현대인들의 속성상 한가지 일을 진득하니 못하고 여러 일을 한꺼번에 하다보니까 생기는 일이겠지만 문제는 증세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깜빡하고 기억이 날라가 버리는 순간을 전 네이버에 접속할 때 자주 느낍니다. 뭔가를 검색하려고 네이버에 들어가 놓고는 현란하게 번쩍거리는 광고들과 실시간 검색어들,눈길을 사로잡는 각종 연예담에 정신팔리고 마는 겁니다. '내가 지금 뭐 하려고 했지?'...'이거 두뇌 연식이 벌써 다 된건가?'라며 스스로를 질책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니까 단기 기억 상실이 꼭 제 잘못만은 아닌 것 같더라고요. 포털 메인 페이지 한 가득 발라 놓은 광고 때문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 것이죠. 구글만 해도 얼마나 검색 포털이란 '본령'에 충실한가하는 대조도 하게 됩니다. 깔끔하게 아무것도 없이 검색창만 덩그러니 놓인 구글이 그렇게 착해 보일 수가 없더라는 겁니다.

 

검색 사이트들은 이런 얘기들을 하곤 합니다.자기들의 목적은 네티즌들에게 가장 빠르고 쉽고 정확하게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게 목적이라고요. 그래서 검색의 최종 단계는 검색어 입력자의 의도를 정확히 알아차리고 딱 원하는 답을 주는 것이라고요. 검색 엔진을 로봇 혹은 인공 지능에 비유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일 겁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아마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구글이나 네이버나 방식의 차이가 있을 뿐 가급적 많은 검색 결과를 나열해 줘야 광고 수익도 그만큼 늘 수 밖에 없으니까요. 비교적 정확한 검색 결과를 상단에 올릴 수는 있겠지만 이것도 어쩌면 애매모할 수 있습니다.만일 네티즌이 검색 결과 하나만 보고 문제를 해결해 버린다면 그 밑에 뜬 다른 검색 결과들은 무시할 테니까요.

 

무리한 비약일지는 모르겠습니다. 제 단기 기억 상실증의 원인을 찾다가 뚱딴지 같은 생각을 해 봅니다.

네이버
posted at 2008/09/19 16:12:00 댓글(0) l 트랙백(0) l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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