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의 와인 담당 기자 2명이 뭉쳤습니다.2007년까지 3년간 와인 시장을 취재하며 자칭 마니아가 되버린 박동휘 기자와 와인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푹 빠져버린 최진석 기자입니다.현장 구석구석을 돌며,보고 배운 것들을 와인 아일랜드에 가감없이 심겠습니다.와인으로 가득찬 아름다운 섬으로 꾸며보겠습니다.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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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데이 초콜릿,와인에 빠지다 [우리가 만난 와인]

다가오는 14일은 발렌타인데이입니다.
요즘에는 그 구분도 모호해지는 것 같긴 합니다만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주면서 사랑을 고백하는 날이지요.

‘초콜릿 제조업체의 상술이다!’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지만 어쨋든 낭만있는 날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연애에 서투른 남녀들에게는 호감가는 이성에게 다가갈 수 있는 좋은 핑계거리기도 하고요.

초콜릿만 줘도 되지만 편지나 꽃을 함께 주는 이들도 많습니다.
이것마저 식상한 이들을 위해 황금장미,수제초콜릿 등의 상품들이 등장하기도 했지요.

올해도 조금은 다른 선물을 준비한다면 초콜릿과 함께 와인을 곁들이는 것이 어떨까요.초콜릿과 와인은 치즈+와인과 함께 말 그대로 찰떡궁합.달콤한 아이스와인이나 로제와인과 특히 잘 어울립니다.
먼저 아이스와인은 기본적으로 비쌉니다.용량(375ml)이 일반 제품의 절반수준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제일 저렴한 것이 3만원정도 하지요.이것도 코스트코와 같은 대형마트 가격입니다.레스토랑은 말할 것도 없죠.

아이스와인은 대형마트나 백화점 혹은 와인숍을 가서 가장 저렴한 것을 고르면 됩니다.물론 독일이 오리지날이고 캐나다 아이스와인이 그 아성에 도전하는 등 옥석을 가릴 수도 있지만 아이스와인의 특징이 엄청나게 단 것이기 때문에 막말로 아무거나 드셔도 맛은 달콤합니다.이름있는 와인은 10만원이 훌쩍 넘어가 부담이 큽니다.

다음은 로제와인.로제와인은 예전에도 다룬 적이 있으니 조금 다른 것들로 세 가지를 소개합니다.

 첫 번째로 ‘뉴에이지 로제’는 남미에서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중 하나인 아르헨티나 ‘발렌틴 비안치’의 와인으로 자줏빛을 띤 붉은 컬러가 인상적입니다.라스베리 향과 함께 달콤한 과일 맛이 납니다.와인을 다 마신 후에는 레이블 뒤에 숨겨진 남미 여성의 초상화를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두 번째는 칠레와인 ‘깔리떼라 리제르바 쉬라즈 로제’입니다.분홍빛으로 뉴에이지 로제보다는 색은 옅지만 라스베리는 물론 체리,산딸기와 같은 붉은 과일 향이 풍부합니다.산도는 약간 있는 편으로 초콜릿은 물론 야채 샐러드와 치즈와도 잘 어울립니다.보시는 바와 같이 수묵화를 연상케하는 동양적인 레이블이 인상적입니다.

 마지막으로 ‘이오스 레이트 하베스트 모스카토’.로버트 파커가 ‘차세대 캘리포니아 최고의 와인 생산지’로 꼽은 ‘파소노블’에서 생산했습니다.복숭아,꿀,넥타 향이 나며 맛 또한 복숭아,살구를 느낄 수 있습니다.국내 가전제품 이름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이오스는 그리스 신화 새벽의 여신의 이름입니다.와이너리에서 완벽한 포도의 상태를 위해 새벽녘에 수확하기 때문에 이 이름을 붙였다고 하죠.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한 쪽의 의견일 뿐 오직 새벽녘에 포도의 상태가 최고조에 달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참고만 하세요.

 

 하나 더! 초콜릿 포장에 속아 이름없는 거 사지 마세요.먹는 것인 만큼 제품에 대한 신뢰가 가장 중요합니다.맛도 그렇고요.이름없이 매대에 널린 초콜릿들.. 맛 없습니다.. 당연히 선물받는 사람이 기분 좋을 순간은 받을 때만이며 먹을 때는 기분이...
이상입니다.그럼 초콜릿과 와인은 준비가 된 듯하군요.그럼 이젠 좋아하는 이성에게 편지 한 통 쓰세요.그리고 멋진 발렌타인데이가 되시길.


*화면에 와인 사진이 다 올라가질 않네요.그래서 사진 파일첨부 했으니 참고하세요.와인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하시면 저에게(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메일 주세요.

 

박동휘 최진석 기자의 와인아일랜드

 

발렌타인데이, 밸런타인, 초콜릿, 와인, 고백, , 로제, 아이스, 선물, 편지
posted at 2009/02/01 10:15:00 댓글(0) l 트랙백(0) l 스크랩
화성에서 온 男과 금성에서 온 女,선호 와인도 다르다? [우리가 만난 와인]

소개팅만 100번 넘게한 36살 회사원 김개똥씨.모처럼 들어온 소개팅에서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났습니다.애프터도 성공해 두 번째 만남에서 와인을 마시게 된 김씨.그녀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주머니 털릴 각오하고 30만원짜리 레드 와인을 주문했습니다.하지만 왠일인지 그녀는 와인엔 입도 대지 않고 물컵만 홀짝입니다.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개똥씨가 무엇을 잘못한 건 아닙니다.문제는 주문한 와인이 그녀의 취향과 맞지 않았다는 것이죠.와인은 품종과 브랜드,빈티지 등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입니다.그러다 보니 모처럼 '지른' 와인이 이성의 취향엔 맞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하지요.금양인터내셔날의 조상덕 마케팅팀 부장은 “상대의 입맛에 맞는 와인을 확인한 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그럴 수 없다면 성별을 고려해 고르는 것도 방법이 최선”이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남성이 고르는 여성을 위한 와인,여성이 고르는 남성에 맞는 와인이 어떤 게 있는지 살펴볼까요? 

 

# 그 男子의 와인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술이나 담배 등에 익숙한 남성들의 경우 대체로 강건하고 묵직한 맛의 와인을 선호합니다.때문에 여성분들은 가장 잘 알려져있는 남성적인 포도품종인 카베르네소비뇽으로 만든 와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카베르네소비뇽으로 만든 와인은 굉장히 많습니다.몬테스 알파,끌로 뒤 발,에스쿠도 로호 등 알만한 와인(특히 칠레 와인) 중엔 이 품종으로 만든 와인을 찾아볼 수 있으니까요.요것들은 좀 식상하니 다른 와인을 추천해드리죠.

 

'몰리나 까베르네소비뇽'(3만5000원)과 칠레 1위 와이너리인 콘차이토로에서 내놓은 '선라이즈 카베르네소비뇽'(1만9000원)이 있습니다.두 와인 모두 카베르네소비뇽 품종 100%로 만들어 묵직한 맛이 돋보입니다.

 

품종 말고도 와인이 갖는 재미있는 스토리로도 매칭도 가능하다.골프에서 18홀을 65타로 치라는 의미가 있는 와인 '1865'는 골프에 관심이 많은 남성들에게 이미 익숙한 와인입니다.물론 1865가 원래 이런 의미는 아닙니다.와이너리 설립 연도가 1865년이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죠.골프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이 나중에 붙인 의미입니다.때문에 '1865 카베르네소비뇽'(5만원)은 선호도가 높은 편이죠.

이 외에도 '젠틀맨의 샹파뉴'라는 애칭이 있는 폴 로져의 샴페인도 괜찮습니다.이는 윈스턴 처칠이 매일 마실 정도로 사랑했던 와인으로 유명하죠.처칠 수상의 사후 10주년을 추모한 와인이 나올 정도니까요.'퀴베 써 윈스턴 처칠(40만원)'이 그 와인인데 이젠 폴 로져의 대표 샴페인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 그 女子의 와인

여성들은 와인을 낭만과 즐거움의 대상으로 여기곤 하죠.때문에 입안에 타닌감이 감도는 와인보다는 부드러운 느낌의 레드 와인이나 달콤한 스위트 와인이 잘 맞습니다.레드와인의 경우에는 타닌 성분이 적고,매혹적인 맛과 향을 지닌 피노누아 품종의 와인이 권합니다.대표와인으로는 세계적인 피노누아 산지인 부르고뉴 지역의 '알베르 비쇼 부르고뉴 피노누아'(3만8000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스위트 와인으로는 이탈리아 아스티지역의 모스카토 비앙코 품종으로 만든 약발포성 모스카토 다스티 와인이 있습니다.풍부한 향미와 달콤한 맛이 여성들에게 잘 어울리기 때문이죠.'간치아 모스카토 다스티'(2만9500원)와 '발비 소프라니 모스카토 다스티'(2만9000원)가 있습니다.이들 와인은 일전에 작업와인으로 소개한 적도 있었죠. 

이 외에 20대 여성들을 타깃으로 만든 '옐로우 글렌 핑크'(3만원)는 눈길을 끄는 핑크 디자인 병에 풍부한 딸기향과 버블감이 돋보이는 와인으로 여성분들이 좋아합니다.또 전세계 여성들이 열광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 등장해 유명세를 탄 '듀깔레 리제르바'(5만6000원)도 좋습니다.이 이탈리아 와인은 라벨부터 고급스러운 소위 '있어 보이는' 와인이죠.

 

여기까집니다.앞으로 낯선 이성분과 와인을 드실 땐 이를 참고해 상대방이 좋아할 법한 와인을 주문해보시죠.분명 분위기는 한층 무르익을 겁니다.이성과의 만남에 있어서 '배려'보다 좋은 작업기술은 없으니까요.

(궁금한 사항 최진석 기자에게 문의주세요 iskra@hankyung.com)

박동휘 최진석 기자의 와인아일랜드

 

작업, 와인, 소개팅, 여자, 남자, 1865, 피노누아, 까베르네소비뇽, 화성, 금성
posted at 2009/01/01 15:12:00 댓글(1) l 트랙백(1) l 스크랩
4만원대 와인 추천 [우리가 만난 와인]

어수선한 연말입니다. 크리스마스,신정 등 빨간 날이 많아서 좋긴 하지만 경제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들에겐 길고 긴 연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정상적으로 직장을 다니고 있어도 원치 않는 무급 휴가를 가야할 이들도 많은 듯 하고요.

 

어쩌겠습니까? 다산 정약용 선생이 강진 유배 시절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 중의 한 문구가 생각납니다. "사람은 시련의 때의 진면목이 드러나는 법이다. 가슴 속에는 늘 한 마리 매가 하늘을 박차고 오르듯 기상이 있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뚱딴지 같은 얘기일런지 모르지만 이럴 때일수록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늘리고,그동안 못했던 독서에 젖어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듯 싶습니다. 아내와 혹은 남편과 못다한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겠지요.

 

사설이 길었습니다.오늘의 주제가 4만원대 와인 추천인데 왜 와인을 마셔야 하는지 이유를 나름대로 설명하려다보니 생각이 비약이 돼 버렸는지 모르겠네요. 저도 많이 써먹는 방법인데 아내와 이야기를 나눌 때 와인만큼 좋은 술은 없습니다. 서툴지만 공들여 와인 코르크를 벗기고,마치 웨이터처럼 정중하게 아내의 잔에 와인을 따르다보면 쌓였던 오해가 저절로 풀릴 때가 있습니다.

 

와인이 상징하는 분위기와 격식은 서로에게 긍정적인 작은 투명막 하나를 만들어 준다고 할까요? 막말을 하지 못하게 만들어 준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물론,와인도 술이니 적당량을 넘으면 소주나 다름없겠지만요.

 

4만원 정도면 아주 좋은 와인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오늘 제가 추천할 와인은 칠레의 산타리타라는 와이너리가 만든 '메달야 레알' 시리즈입니다. 품종은 카베르네 소비뇽이고요. 미국의 유명 와인 잡지인 와인스펙테이터에서 지난해 100대 와인 가운데 49위로 선정된 와인입니다.

 

예전에 지인들과 장난삼아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티냐넬로,알마비바,샤토 탈보 등 10명이서 10만원을 훌쩍 넘기는 와인 한 병씩 가져와 테이스팅을 했더랬습니다. '메달야 레알'은 레스토랑 주인장 추천으로 한 병 샀고요. 결과는 의외였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메달야 레알'을 3위 안에 꼽더라는 겁니다.

 

보관 상태나 시음 온도 등에서 메달야 레알이 최적의 조건을 갖췄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수도 있을 겁니다.그러나 많은 변수에도 불구하고 가격 대비 품질로는 메달야 레알이 1위를 한 것이나 다름 없었지요. 한번 드셔보세요.단,요즘 원화가치 하락으로 가격이 다소 올랐을 수는 있습니다.

 

 

 

 

 

 

 

 

와인, 4만원대
posted at 2008/12/24 21:34:00 댓글(0) l 트랙백(0) l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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