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에 유튜브의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첸이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1년만에 두번째 방한이라고 하는데 1월달에 오픈한 유튜브 한국판의 성과가 꽤 나고 있다는 자신감 덕분인지 시종일관 여유있는 모습이었다.
조만간 싸이월드와 유사한 SOS(social networking service)인 마이스페이스가 한국판을 선보인다고 하니까 구글,유튜브와 함께 요즘 전세계적으로 잘 나가는 글로벌 사이트들이 한국에 모두 상륙하게 되는 셈이다.
이들이 한국에서도 통할지는 누구도 예측하기 힘들다.얼마전 랭키닷컴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구글은 그저 그렇지만 유튜브는 꽤 트래픽이 올라가고 있다고 한다.사실 구글은 한국화를 진행한다는 대의명분에 집착한 나머지 검색 방식을 네이버와 비슷하게 함으로써 반(反)네이버파를 끌어들일 기회를 잃고 말았다.
이에 비해 유튜브의 파괴력은 어쩌면 예상한 것 이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일본만해도 트래픽 기준으로 4위권(물론 1위인 야후재팬과의 격차는 엄청나다) 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니 아시아권에서 유튜브가 언어의 장벽을 뚫고 비상할 가능성도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마이스페이스도 충분히 가능성 있을 것으로 보인다.마이스페이스에 담겨 있는 엄청난 음악 데이터는 음악을 통해 서로 공유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매력으로 다가올 것이다.사실,미국에서는 SMS(social music service)라는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이 꽤 의미있게 부상하고 있기도 하다.
하루아침에 억만장자의 반열에 올라 선 스티브 첸을 보면서 한국엔 왜 스티브 첸과 같은 사람이 나올 수 없을까 의문이 들었다.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그 중에서 기자는 한국의 소비 문화가 의외로 획일적이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예컨대 UCC(사용자 제작 컨텐츠)만 놓고 봐도 한국엔 온통 연예인 따라하기거나 방송 패러디밖에 없다. 그것도 1-2%의 전문 제작들이 올린 것들이다.업계에선 'UCC에 관한 한 소비만 있고,생산은 없다'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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