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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에 최 대표를 만났을 때 얘기들입니다.비보도를 전제한 것이라 블로그에만 올립니다.최근 공세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NHN에 대한 비판 여론에 대한 최 대표의 생각이 담겨있습니다.

 

1.다음과의 경쟁에 대해
"다음이 쫓아와주면 좋다.경쟁이 되야 발전하는 법이다.우리도 해외에서 2등 회사에 기회가 있을 것임을 믿고 진출하듯이 솔직한 말로 다음도 한국에서 기회가 있을 것이다.
(얼마전 다음 CTO와의 인터뷰에서 ‘네이버가 정보 검색에 관해 구도시라면 다음은 신도시’라고 포문을 열며,올해 대대적인 공세를 취할 것임을 예고했는데,이에 대한 답변입니다.)

 

2.안팎으로 반 네이버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
"얼마전 A사 오보에 대해 법원이 A사와 네이버 모두 배상하도록 했는데 이에 대해 항소했다.법원이 네이버에게 모든 기사에 대해 오보 여부를 판단하라고 했기 때문이다.솔직히 이건 언론이 반대해야 하는 일 아닌가? 어떻게 네이버가 뉴스를 검열하나? 뉴스 유통자로서 책임을 다하라는 것도 좋지만 사실 네이버는 여전히 그냥 유통자일 뿐이다."

"작년에 국세청에서 그렇게 실컷 조사해 놓고도 추징금이 14억 나왔다.그것도 7억원은 다시 돌려받았다.매출 1조원하는 회사에서 이 정도면 정말 깨끗하다는 방증아닌가?"

"공정위 조사도 그렇다.독점 판정이 어떻게 날 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한다면 전세계에 유례없는 일이다.검색 서비스는 특성상 미국,유럽,일본,중국 모두 1등업체 점유율이 최소 60%를 넘는다.불공정 거래행위 건은 3가지를 지적받았다.수천개의 광고주,전자상거래 업체들과 거래하며 그 정도면 괜찮은 수준 아닌가?"

3.해외 시장 진출에 대해
"전세계에서 구글의 알고리즘을 따라하지 않는 곳은 한국의 네이버뿐일 것이다.구글에 실증을 느끼거나 구글에서 찾을 수 없는 정보를 원하는 네티즌들을 겨냥한 틈새 시장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하지만 벌써 야후 등이 우리 방식을 따라하려고 하고 있다.또 뺏기기 전에 해외로 하루빨리 나가야 한다.일본 검색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NHN이 한 해 1조원 매출 내는데 이익을 대부분 재투자하고 있다.잔치를 벌일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구글은 한해 10조원을 투자한다.이와 비교하면 아직 열악한 수준이다.다음이 국내 시장에서 2위로서 나름대로 역할을 할 수 있듯이 우리도 해외에서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12일에 유튜브의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첸이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1년만에 두번째 방한이라고 하는데 1월달에 오픈한 유튜브 한국판의 성과가 꽤 나고 있다는 자신감 덕분인지 시종일관 여유있는 모습이었다.

 

조만간 싸이월드와 유사한 SOS(social networking service)인 마이스페이스가 한국판을 선보인다고 하니까 구글,유튜브와 함께 요즘 전세계적으로 잘 나가는 글로벌 사이트들이 한국에 모두 상륙하게 되는 셈이다.

 

이들이 한국에서도 통할지는 누구도 예측하기 힘들다.얼마전 랭키닷컴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구글은 그저 그렇지만 유튜브는 꽤 트래픽이 올라가고 있다고 한다.사실 구글은 한국화를 진행한다는 대의명분에 집착한 나머지 검색 방식을 네이버와 비슷하게 함으로써 반(反)네이버파를 끌어들일 기회를 잃고 말았다.

 

이에 비해 유튜브의 파괴력은 어쩌면 예상한 것 이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일본만해도 트래픽 기준으로 4위권(물론 1위인 야후재팬과의 격차는 엄청나다) 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니 아시아권에서 유튜브가 언어의 장벽을 뚫고 비상할 가능성도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마이스페이스도 충분히 가능성 있을 것으로 보인다.마이스페이스에 담겨 있는 엄청난 음악 데이터는 음악을 통해 서로 공유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매력으로 다가올 것이다.사실,미국에서는 SMS(social music service)라는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이 꽤 의미있게 부상하고 있기도 하다.

 

하루아침에 억만장자의 반열에 올라 선 스티브 첸을 보면서 한국엔 왜 스티브 첸과 같은 사람이 나올 수 없을까 의문이 들었다.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그 중에서 기자는 한국의 소비 문화가 의외로 획일적이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예컨대 UCC(사용자 제작 컨텐츠)만 놓고 봐도 한국엔 온통 연예인 따라하기거나 방송 패러디밖에 없다. 그것도 1-2%의 전문 제작들이 올린 것들이다.업계에선 'UCC에 관한 한 소비만 있고,생산은 없다'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