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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락양말에 관한 특허전쟁 [Feelmax 이야기]

(이 사진은 2004년 미스핀란드 선발대회 때 필맥스 양말을 신고 패션 쇼를 했던 모습입니다)

 

 

2008년 6월 23일 핀란드파트너로부터 이메일이 왔읍니다.

미국의 'INJINJI"라는 쿨맥스 발가락양말을 파는 회사로부터 미국에 대한 판매금지한다는 통보를 받았더군요. 발가락양말에 대한 특허를 자신들이 가지고 있다는 거죠.

 

참 어안이 벙벙할 노릇이었읍니다.

발가락양말은 수십년전부터 판매되던 것인데 뜬금없이 '특허'라니요.

그런데 저한테 보내온 자료가 흐릿해서 자세한 내용은 파악하지 못했읍니다.

 

오늘에사 특허 등록서류를 보내왔읍니다. 하지만 그 회사가 발가락양말에 어떤 특별한 기능을 부여했거나, 새로운 디자인을 한 것도 아닙니다. 그저 기계에서 나오는 것에 조금 자세한 설명을 붙여놓고는 미국내 특허를 받은 것입니다. 저희도 한국에서 발가락 스타킹에 대한 특허를 신청했다가 퇴짜를 받은 적이 있읍니다. 발가락스타킹이 특이하기는 하지만, 기술적으로 새로운 것이 없다는 이유에서 였읍니다. 하물며 발가락양말을 만드는 회사라면 누구나 사용하는 일본기계를 이용하고, 발목과 발중간에 고무사를 집어넣어 양말이 돌지 않게 만들었다는 것 말고는 새로운 것도 없는 내용으로 특허를 받았읍니다.

 

그리고는 우리에게는 우리가 만드는 숯양말,은양말,비단양말에 대한 것까지 판매를 금지한다는 통보를 멋대로 보냈읍니다. 기도 차지 않았읍니다.

핀란드 파트너는 당황하는 것같읍니다. 그리고 핀란드내의 특허사무실에 도움을 요청하였읍니다. 핀란드의 특허사무실은 연관되어있는 미국의 특허사무실과 협조를 하겠지요.

 

핀란드 특허사무실에 의하면 미국의 Injinji가 받은 특허장은 유효하다고 합니다. 만일 이 싸움에서 지면 우리는 미국 시장 전체를 놓치는 결과를 낫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위기이지요.

 

하지만 전 이 것을 기회로 삼을려고 합니다. 이 특허싸움을 발가락양말 산업 전체로 확대하려고 합니다. 우선 발가락양말 기계를 생산하는 메이커들에게 협조를 요청하였읍니다. 이 싸움의 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업체들이지요.

 

그리고 다른 메이저 발가락양말 판매업체들과도 연계시키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발가락양말 판매업체들에게 저희 Feelmax의 존재감을 알리는 기회로 삼을 것입니다. 별다른 이유없이 이메일을 보내봐야 바로 스팸메일처리 되겠지만, 잘하면 그들과 협조하면서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기회를 만들 수있다는 생각이지요. Co-petition(코피티션)이라는 책이 있읍니다.경쟁자와도 협력해야한다는 내용의 책이지요. 이제 그 책의 내용을 실제로 써먹어볼 때입니다.

 

'적의 적'은 '친구'라는 말이 있지 않읍니까?

이제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실제로 겪어볼 기회입니다.

 

내가 다치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면 전쟁만큼 재미있는 게임도 없다는 데, 아마 상대는 자신들이 다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들에게 이 전쟁을 시작함으로써 그들이 상대해야 할 적이 얼마나 많은 지를 알려줄 생각입니다.

 

그렇다면 수많은 발가락양말 업체가 있는 데 왜 유독 FEELMAX를 첫 전쟁의 상대로 삼았을 까 하는 이유는 자명합니다. 가장 잠재적인 경쟁자로 삼은 것이지요.

걸어온 싸움을 피할 수는 없지요.

 

수동적으로 보면 큰 위기이지만, 우리에게는 천재일우의 기회일 수도 있읍니다.

 

이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여러 분들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상당히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 지도 모릅니다.

특허전쟁, 발가락양말, 필맥스, Feelmax, 위기, 기회, 전쟁, 게임, 코피티션
posted at 2008/06/24 21:22:00 댓글(2) l 트랙백(0) l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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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와 에스 | 2008/06/25 17:41 | DEL | REPLY

홍사장님 특허전쟁 꼭 승리하시기 바랍니다.파이팅을 전해 드리고 싶네요.제가 아는 특허상식으론 홍사장님께서 특허를 얻지 못했다면 그 쪽도 거의 특허를 얻기가 불가능할 것으로 사료됩니다.이거 언론에 제보하셔서 전쟁에 대한 내용을 알리는 것도 브랜드 홍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도 살짝 귀뜸해 드리고 싶네요.혹시 한국경제에 알리고 싶다면 제게 연락주십시오.
제이와 에스 | 2008/06/25 17:59 | DEL | REPLY

덧붙여 일단 미국 회사의 발가락 양말에 대한 특허 무효소송을 제기하는 게 순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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