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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성의 사회 [시장의 모순]

 자유와 상생

동시성의 과학, SYNC

 

 

동시성의 사회

                

공생하는 모든 존재들이 함께 서로 돕고 사는 것을 상생의 원리이다.

동조란 ‘영향을 주고받되 이를 통해 서로의 무언가가 같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상생의 원리를 공유하는 집단만이 공조를 일으킬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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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 동시성의 과학, 싱크

저자 : 스티븐 스트로가츠


주위를 둘러보면 도처에 은하, 세포, 생태계, 인간등 놀라운 구조들이 존재하고있다. 모두가 어떻게 해서든 스스로를 조직화하는 데 성공한 구조들이다. 오늘날 이런 수수께끼는 모든 과학을 매혹시키고 있다. 질서가 어떻게 스스로 발생하는 가를 우리가 명백하게 이해할 수있는 상황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최초로 알려진 사례중 하나는 완전히 반복적인 구조가 포함된 ‘물리 공간’에서 생겨나는 특수한 종류의 질서다. 이 질서는 온도가 빙점이하로 떨어지면 언제나 발생한다. 수조개의 물 분자가 자발적으로 결합해서 단단하고 대칭적인 얼음 결정이 되는 현상이다. 그러나 질서를 ‘시간 속에서’ 설명하려고 들면 많은 문제가 나타난다. 동시에 똑같은 일이 일어난다는 가장 단순한 가능성조차 파악이 쉽지 않다는 사실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우리가 동시성이라고 부르는 질서다.1)


인상적인 것은 지속적인 동조이다. 두 가지 사건이 일정기간 이상 계속해서 동시에 일어난다면 이 같은 동조는 아마도 우연이 아닐 것이다. 예컨대 ‘함께 생활하는 여성들은 1년도 채 되지 않아서 서로의 월경주기가 같아졌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말레이시아 강변의 망그로브 숲에서는 밤마다 수만마리의 반딧불이가 동시에 불을 켰다 어둠 속에 잠기기를 반복한다’ 같은 것들이다. 이런 것들을 모두 꿰뚫는 큰 주제는 복잡성 이론의 핵심요소 중 하나인 ‘동조’라는 현상이다. 동조란 ‘영향을 주고받되 이를 통해 서로의 무언가가 같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반딧불이처럼 동시에 깜박이거나 레이저의 빛 입자처럼 파동의 위상이 같아지는 것이 모두 동조에 해당한다.2) 하나의 세포안에서 폭포처럼 이어지는 생화학적 연쇄반응과 그 세포가 암으로 변화할 때 그 반응이 붕괴되는 과정을. 주식시장이 붐을 일켰다가 붕괴되는 과정을. 뇌 속에 있는 뉴런 수조개의 상호 작용으로부터 의식이 출현하는 것을. 원시 수프에서 그물처럼 일어나는 생화학적 연쇄반응으로부터 생명이 탄생하는 것을. 이 모두의 공통점은 복잡한 그물로 연결된 무수한 행위자들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모든 경우에 놀라운 패턴이 자발적으로 생겨난다. 우리 주변 세계의 풍요로움에 가장 큰 몫으로 기여하는 것은 자기 조직화이다.3)


이 새로운 과학은 연결된 진동자들에 초점을 맞춘다. 반딧불이 무리, 행성들, 박동조절 세포들은 모두 진동자들의 집단이다. 어느 정도 규칙적인 시간 간격으로 스스로를 계속 되풀이하는 진동은 순환하는 존재란 말이다. 반딧불이는 반짝이고 행성들은 궤도를 돌고, 박동조절 세포들은 방전한다. 둘 이상의진동자들이 물리,화학적 과정을 통해 서로 영향을 미칠 수있다면 이것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반닷불이들은 빛으로 통신한다. 행성들은 서로 중력으로 당기고 있다. 심장 세포들은 전류를 앞뒤로 통과시킨다. 이런 예들이 시사하듯이 자연은 진동자들이 서로 대화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채널을 이용한다. 그리고 이런 대화의 결과는 흔히 동조로 나타난다. 모든 진동자가 하나처럼 움직이는 것이다.4)




책 제목 : 자유와 상생

저자 : 이 근식


상생의 원리란 자신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생명 및 모든 존재의 소중함을 인정하고 자신의 권리와 똑같이 이들의 정당한 권리를 존중하면서 이들과 서로 도우며 함께 살아감을 말한다. 즉, 공생하는 모든 존재들이 함께 서로 돕고 사는 것을 상생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나에게 절대적으로 소중한 것과 마찬가지로 다른 존재도 자신에게 절대적으로 소중하며 다른 존재가 있음으로 비로소 나의 존재가 가능하기 때문에 나만이 아니라 다른 존재도 존중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상생의 원리에서 우리는 공동의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찾을 수있을 것이다.5)인간사와 세상은 극히 복잡하고 다양하므로 모든 사물은 갈등이나 대립의 관계를 갖고 있다. 그러나 이런 갈등관계 덕분에 각 존재들은 존재하는 의의를 가질 수있으며, 갈등과 모순에서 발생하는 긴장관계를 통해 양쪽 모두 타락과 안일에 빠지지 않고, 자신의 본연의 모습을 유지하고 발전할 수있다. 남성과 여성, 이기심과 이타심, 자유와 평등, 성장과 분배,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자유방임주의와 개입주의, 진보와 보수의 대립등이 그러하다. 만일 남성이 없으면 여성이 존재할 수없으며, 이기심과 이타심 어느 하나만 존재하는 사회는 유지될 수없을 것이고, 평등에 대한 고려없는 자유만의 추구는 자유를 타락시킬 것이다. 또한 자본주의 경제만으로 100% 경제를 운영하거나, 사회주의 경제를 100% 운영하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바람직하지도 않기 때문에, 개입주의 위주의 경제 정책이나 방임주의 위주의 경제정책은 시대에 따라서 변해왔다. 당신은 좌익이냐, 우익이냐라는 질문을 받고 Jackson 목사는 “새는 양쪽 날개로 날아갑니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와 같이 서로 도움이 되는 갈등을 “상생의 갈등”이라고 부를 수있을 것이다.6)


인간사에 있기 마련인 갈등을 적대적 갈등으로 파악하면 서로 적으로 공격해 모두가 피해를 입지만, 상생의 갈등으로 파악하면 갈등에서 발생하는 긴장과 경쟁덕분으로 양쪽 모두 타락과 안일에 빠지지 않고 자기 본연의 모습을 유지하고 발전해 나갈 수있을 것이다. 자유와 상생, 자유와 평등, 진보와 보수, 이기심과 이타심, 노동자와 자본가의 관계가 모두 그러하다. 윤리의식을 상실한 인간은 영리한 동물에 불과하며, 윤리의식이 없는 천재는 인류의 재앙이며, 윤리의식의 요체는 상생의 정신일 것이다. 윤리적 존재로서의 인간은 현실 개선을 위한 노력을 멈출 수없을 것이다. “천지와 같이 넓고 자유로운 나라, 그러면서도 사랑의 덕과 법의 질서가 우주 자연의 법칙과 같이 준수되는 나라가 되도록 우리나라를 건설하자”고 백범선생은 말했다. ‘자유롭고도 사랑으로 가득찬 나라’, 즉 자유와 상생이 충만한 나라가 동서고금을 통한 우리 인류의 이상향일 것이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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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동조는 우리 인간에게 쉽게 일어난다. 그리고 모종의 이유로 우리에게 흔히 기쁨을 준다. 우리는 서로 맞춰서 춤을 추고 합창을 하고 팀으로 공연하기를 좋아한다. 가장 세련된 형태의 지속적인 동조는 장관일 수있다.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의 일치된 동작이 그 예다. 다음 순간 음악이 어떻게 전개될 지, 무용의 다음 동작이 무엇이 될지 모를 때 청중의 예술적 감상은 더 고양된다. 지속적인 동조는 지성, 계획, 안무의 표시라고 우리는 해석한다. 그래서 전자나 세포같이 의식이 없는 존재들 사이에서 동조가 일어나면 거의 기적처럼 보인다.8) 인간의 집단동조는 대부분이 의도된 것이다. 노래나 춤을 함께 부르고 추고, 발을 맞춰서 구르고, 축구경기장에서 파도타기 응원을 하는 것은 우리를 기쁘게 한다. 또한  모든 사람이 협력하려고 노력할 때 실제로 나타나는 집단 행동도 놀라운 것일 수있다.9) 그러나 같은 종류의 생물이라 하더라도 집단내의 동질성이 없다면 동조는 일어나지 않는다. 집단의 동질성을 점차 높여가도 동질성이 어떤 임계치에 도달할 때까지는 동조가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다가 갑자기 일부 진동자가 자발적으로 주파수를 맞춰서 함께 달리기 시작한다. 상호 동조는 물이 얼어서 얼음으로 변하는 것과 같은 상전이와 유사하다는 발견이다.10)


아마도 한국사람들이 경험했던 가장 큰 동조라면 2002년 월드컵 당시에 온 국민이 빨간 색을 입고 다니면서 ‘대~한~민~국’을 외쳤을 때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현재 한국사회에서의 동질성은 점차 엷여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 예로서 우리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공동체의 동요이다. 고령화, 결혼 기피, 이혼과 범죄의 증가 현상은 최근 우리 경제의 침체 때문이라기 보다는 기본적으로 소득 수준의 상승에 따른 장기추세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과거 선진국들에서 이런 현상들이 일반적으로 나타났었다. 그러나 IMF이후 이혼율과 범죄율이 급증하고 출산율이 급감한 것은 경제의 급속한 침체로 실업과 빈곤이 급증한 것에서 크게 영향을 받았음이 분명하다. 가장의 실직은 이혼을 증가시키고, 빈곤은 범죄의 가장 큰 요인이 되며, 공동체의 약화는 사랑과 신뢰의 상실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결혼율과 출산율 감소, 이혼율 상승은 가정이라는 기초 공동체가 약화되고 있고, 범죄의 증가는 국가 공동체가 동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11) 최근 직장이라는 공동체 역시 크게 흔들리고 있다. IMF 환란 이전에 정상적인 직장들은 대개 단순한 영리단체가 아니라 종업원들이 떠나지 않고 정년까지 근무하면서 생의 보람과 안정을 찾을 수있었던 일종의 공동체였다. 그러나 IMF환란이후 나타난 사오정과 오륙도, 삼팔선과 이태백이라는 유행어에서 알 수있듯이, 조기정리해고가 확대되면서 대부분의 직장들이 공동체로서의 성격을 상실하고 단순한 영리추구 조직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평균 수명이 일흔 살이 넘는 나라에서 국민들이 나이 마흔에 정리 해고되어 인생의 절반가량을 안정된 직장없이 살아가야 할 처지가 된 것이다. 가정, 국가, 직장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공동체의 와해는 현재 우리 사회에 심각한 여러 가지 문제들을 낳고 있다. 공동체의 와해는 단순히 생활의 궁핍화, 건강과 재산의 사실 등과 같은 경제적, 육체적 폐해를 초래함에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나아가 인간 사이의 애정과 신뢰의 상실이라는 정신적 파탄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더 큰 문제를 초래한다.12) 자신의 처지가 어떻게 될지를 전혀 모르고, 또 자신이 고생하게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자신이 가장 불우한 처지에 빠졌을 때 대비하여, 가장 불우한 사람의 행복을 증진시키는 것을 정의의 기준으로 삼는 데 모든 사람이 동의할 것이다.13)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기본적으로 인정하면서 자유,평등,박애라는 민주주의의 기본이념에 부합함과 동시에 경제성장을 촉진시키는 분배정의의 원칙으로는 다음의 세가지를 들 수 있을 것이다. 1) 기여도의 원칙이다. 이는 생산에 기여한 것에 비례하여 각자의 분배 몫이 결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근면과 창의력으로 생산에 크게 기여한 사람은 그만큼 많이 받고, 기여가 적은 사람은 적게 받는 것이 정의에 합당하다. 2) 기회균등이다. 민주 사회에서의 평등은 기회균등이다. 기여도 원칙에 의한 차등분배가 공평한 분배로 사회 구성원들에게 인정받으려면, 모든 구성원에게 생산에 기여하여 자신의 능력과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동등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3) 절대빈곤의 퇴치이다. 즉 모든 사라에게 최소한의 의식주, 의료, 교육 및 교통과 같은 기본재는 최소한 공급되어야 한다. 이유를 묻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최소한 인간으로서의 생활을 보장하는 것은 공동체의 당연한 의무일 것이다.14) 공동의 문제에서는 많은 경우 개인간에 이해상충이 발생하고 이런 경우에는 개인주의가 아닌 다른 원리내지 관점이 필요한데, 상생의 원리가 이 역할을 할 수있을 것이다. 자유주의의 개인주의가 경시하는 것은 인간생활에서의 공생(共生)이라는 측면이다. 우리들은 공간적으로 보면 우주의 허공에서 나홀로 사는 것이 아니라, 가족과 친척, 친지, 온 국민, 나아가서 모든 인류 및 동식물을 비롯한 자연과 함께 살아가고 있으며, 시간적으로도 우리는 우리의 선조와 후손과도 서로 도와가면서 함께 살아가고 있다. 공간적으로 그리고 시간적으로 나는 무수한 다른 존재들과 함께 공생하고 있다. 모든 사람은 개인성(개체성)과 공동체성(사회성)의 두 가지 측면을 갖고 있는 데, 이중 개인성에서의 원리를 자유라고 한다면, 공동체성의 원리를 상생이라고 말할 수있을 것이다.15) 자유와 상생이 충만한 사회가 될 때 우리 사회는 ‘반딧불이가 한 여름밤에 펼치는 빛의 향연’을 펼치듯이 우리 인간들도 동조하며 살게 될 것이다.


인간간의 동조는 인간 표현의 가장 아름다운 형태에서도 마찬가지로 커다란 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은 역설이다. 발레, 음악 심지어 마음이 동조한 사람들이 공유하는 사랑이 그 예이다. 차이점은 이런 것들이 더 유순한 형태의 동조로서 마음이 없거나 굳어있거나 야만적으로 단조롭지 않다는 점이다. 이들은 인간에게 고유한 것이라고 우리가 생각하기 좋아하는 자질을 구현하고 있다. 지성, 감성, 가장 높은 종류의 공감을 통해서만 올수있는 단란함 등이다. 서로의 동조에 더하여 우리는 주위 세계와도 동조하고 있음을 때때로 느낀다.16)

자유와상생, 동시성의 과학, 공조, 싱크, 홍사장의책읽기, 시장의모순, , 경영, 동조
posted at 2008/04/12 18:40:00 댓글(2) l 트랙백(0) l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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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와 에스 | 2008/04/14 12:10 | DEL | REPLY

홍사장님 한경 블로그 포스트 인생사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일정하게 포스팅 해 주시는데 대해 머리숙여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혹시 여건이 되시면 책의 표지 사진이나 도표 그림 등도 함께 올려주실 수 없는 지요.한경닷컴 블로그 홈(대문)에 걸기 위함입니다.감사합니다.
홍서방 | 2008/04/14 15:54 | DEL | REPLY

방문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책의 표지를 같이 올렸읍니다.
좀더 멋있게 올리면 좋겠지만, 아직 블로그 초보자인지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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