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서적에 관한 독후감과 무역을 하면서 느끼는 점을 주제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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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도서관을 자주 이용한다 [홍사장의 책읽기]
 

여보!

오늘 도서관갔었지, 내가 읽을 책도 빌려왔어?


회사를 다니건, 회사를 하건 간에 일하는 도중에 쉬고 싶은 때가 많다. 전날 저녁에 과음을 했다거나, 감기에 걸렸다거나 했는 데 어디가서 마땅히 쉴 때는 없어 힘들어 했던 경험을 누구가 했을 것이다. 그럴 때 나는 회사의 자료실로 갔다. 옆 동료에게는 자료실로 가서는 구석자리를 하나 잡아서 책을 하나 펴놓고 한동안 쉬다가 자리로 돌아오곤 했다. ‘자료실에 다녀오겠습니다’라는 한마디는 거의 나의 농땡이에 대한 면죄부나 마찬가지였다. 상사나 선배들이 보기에는 뭔가를 하려고 자료실에 가는 생각이 들고, 사실 나도 사우나에 간다거나 커피숍에 가서 쉬는 것보다는 죄책감이 덜 들었다. 그리고 또 자료실에 가서 놀다보면 어쩔 수없이 회사에 관련한 자료들을 들쳐보게 된다. 그러다보니 일에 대한 아이디어도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니까 자료실가는 게 아주 놀러가는 것은 아니었다. 회사를 그만둔지 10여년이 넘었어도 아직도 자료실에 가면 아가씨였던 사서 들하고 눈인사정도는 할 수있는 정도였다.


그리고 독립을 하고 내 사업을 하면서는 독자적인 자료실이나 서재를 갖지 못하면서 책 속에서 노는 재미를 한동안 잊었다. 그저 필요한 책, 읽고 싶은 책을 사서볼 뿐이었다. 그렇게 10여년을 지내다 요즘 다시 도서관에 다니기 시작하였다. 신설동에 있는 ‘동대문도서관’과 돈암동에 있는 ‘아리랑 도서관’을 주로 다닌다.  동대문도서관은 고등학교 때부터 다녀서 무척 친근하다. 시설이 좀 낡기는 했지만 보유하고 있는 장서의 수도 꽤 되어서 빌릴 만한 책도 많다. 아리랑 도서관은 최근에 지어서인지 깨끗하지만 좁은 게 흠이다. 이 두 곳은 오래 전부터 있었지만 나에게는 새로운 장소이다. 책을 그저 빌려보는 곳으로만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정리하고 쉬는 곳이면서 자극을 받는 곳이다. 얼마전까지만 하여도 한달에 10권정도를 읽는 것이 꽤 많다고 여겼는 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10권을 가볍게 넘어서기 시작하였다. 그 것은 책을 읽을 수있는 시간이 늘어나서라기 보다 책을 읽는 속도가 빨라져서 인 것같다. 아마도 습관화되다보니 책읽기가 익숙해져서 그런 것같다. 그러다보니 손에 닿는 책의 범위가 더 넓어졌고, 그 책들을 모두 사서 보기에는 경제적으로 부담이 가기 때문에 도서관에서 빌려보는 횟수가 늘어났다. 게다가 내 책만 빌리는 것이 아니라, 집 사람의 책도 빌려주고, 아이들의 책도 빌려주다 보니 도서관을 방문할 일이 많아졌다. 그 전에는 나와 집사람이 읽는 책은 확실하게 나뉘어졌었다. 그러나 요즘에는 같이 읽는 책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나의 도서관행이 집사람의 관심을 끌기에 이르렀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는 것이 어찌보면 앞에서 ‘독서의 경제학에서 말한 것처럼 될수록이면 사서 보라는 말’과 모순되는 것같지만 전혀 그렇지는 않다. 다시 한번 그래프를 그려보자.























앞 장에서는 될수록이면 책을 사서 보는 것이 좋다고 했다. 그리고 내 책을 절대로 남에게 주면 사회적 효용은 늘어나지만 나의 총 효용은 거기서 멈춘다고했다. 그렇다면 남의 책을 내가 받는 경우는 어떨까?


의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책이란 사과와 같은 소비재와 달리 계속해서 사용이 가능한 지식재이라서 사용할 수록 만족도(효용)은 지속적으로 증대한다. 그리고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나 공짜로 얻은 책이나 초기 투자비용은 같다. 하지만 도서관에서 빌리건, 친구에게 빌리건 책을 계속해서 빌려보는 데는 지속적인 비용이 들어간다. 그래서 직선이 오른 쪽 위로 기울어졌다. 하지만 남에게 공짜로 얻은 책은 초기 투자비용만으로 충분하다. 반면에 내 돈을 주고 책을 사면 교통비+시간+책 값이 들어가기 때문에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위의 그래프를 보면 역시 공짜로 남에게 얻는 책이 가장 경제적이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문제가 많다. 왜냐하면 책을 공짜로 받는 사람이 흔하지 않고, 설령 받는다하여도 자신이 원하는 책인가가 문제이다. 원하지 않는 책을 받았을 때는 오히려 읽지도 않으면서 보관하는 공간만 차지하기 때문에 만족도는 마이너스라고 볼 수있다. 그렇다면 남의 책이지만 맘에 드는 책을 가지려면 빼앗거나, 사정하는 수밖에 없는 데 이는 사회적 체면이 망가지고, 주는 사람과의 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실리를 얻지만, 명분을 잃어버리는 셈이다.


따라서 남에게 공짜로 책을 받는 것은 상대가 나에게 기꺼이 제공하는 경우가 아니면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 사람의 마음은 누구나 같아서 남의 책을 받고 싶어도 내 책을 주고 싶은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나도 남의 사무실이나 집에 가면 책장부터 뒤지기는 하지만, 왠만해서는 함부로 달라고 하지 못한다. 그래서 주로 빌려보는 곳이 공공도서관이다. 도서관에서 빌려보는 것이 나의 총 효용면에서나 사회적 체면을 관리하는 면에서 오히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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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 이렇게


가끔은 주위의 도서관에 가보자. 그리고 열람실에 가서 젊은이들 사이에서 공부를 해보자. 도서관에 가면 열심히 공부하는 청춘들을 볼 수있다. 그 들을 볼 때마다 젊은 시절을 돌이켜 볼 수있어 좋다. 내가 젊었을 때 저렇게 열심히 공부했다면 지금보다 더 나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리고 그 젊은이들 사이에서 보이는 중년 이상의 사람을 보면 나 역시 분발해야 한다는 각성을 하게 된다. 또 사실 책은 도서관에서 읽을 때 가장 책을 읽는 기분이 들고, 내용도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책대신 멀티미디어에 가까운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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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2008/06/12 07:43:00 댓글(0) l 트랙백(0) l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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