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서적에 관한 독후감과 무역을 하면서 느끼는 점을 주제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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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될수록이면 사서본다 [홍사장의 책읽기]

 

 

 

책은 사서보는 것이 좋을 까, 아니면 빌려서 보는 것이 좋을까?

한 마디로 사정이 허락하는 한 사서 보는 것이 절대 좋다. 비용과 효용을 따져보면 그렇다는 말이다.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이익을 이룬다.

경영학의 기본 원칙이다.


이에 비하여 경제학의 기본원칙이라고 든다면, 효용의 극대화이다.

즉, 내가 가진 돈은 한정되어 있는 데, 여러 가지 물건을 구매할 때, 물건의 비용과 구매 비율을 나의 만족도가 최대가 되는 지점을 정하는 문제이다.


경영학자의 관점에서 본다면 책을 빌려보는 것은 사서 보는 것에 비하면 분명히 이익을 극대화시킨다. 왜냐하면 투자비용이 적기 때문에, 산출이 극히 미미하더라도 투자대비 산출비율은 꽤 클 수가 있기 때문이다. 투자비용이 ‘0’이 될 수는 없는 것은 책을 빌리고, 돌려주기 위해서는 도서관에 가거나, 혹은 친구를 만나기 위한 교통비나 커피 값, 또는 시간등의 비용이 있으니까. 이 원칙에 충실한 사람들은 책을 왜 사서보냐고 한다. 도서관에서 빌려보거나, 남의 책을 얻어보고 돌려주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단 책을 샀으면, 남과 돌려보고, 선물로 주는 것이 더 나은 투자가 될 수있다. 왜냐하면 한권의 책으로 여러 사람이 보기 때문에 투자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는 더 이상의 추가 산출은 발생할 수없다. 왜냐하면 또 다시 그 책을 볼 수가 없으니까.


하지만 효용 극대화의 원칙에서 보면 책을 사는 것이 더 나은 투자가 될 수있다. 우선 책은 한 번의 소비로 사라지는 물건이 아니다. 즉, 사과처럼 많이 먹을 수록 효용이 떨어지는 제품이 아닌 것이다. 자꾸 읽으면 읽을 수록 효용이 높아지는 지식재인 것이다. 한계효용 체감이 아닌 한계효용이 무한대로 늘어나는 것이 된다. 왜냐하면 일단 한번 사서 읽으면 이루고자 하는 한계효용은 달성이 된 것이다. 왜냐하면 책방에 돈을 지불할 때 이미 효용극대화를 위한 선택이 이루어 졌기 때문이다. 그 다음부터는 책의 효용이 투자비용 대비하여 늘어나는 일만 남았다.  투자비용이 일정한 상태에서 그 책을 한줄만 읽고, 아주 약간의 효용만 늘어나도 총 효용은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일단 한번 사서 내가 갖게된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그 가치는 높아진다.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가치가 떨어지는 일반적인 소비재나 자본재와는 다르다.









사과의 효용가치는 맛, 배부름이다. 따라서 일단 소비된 사과는 다시 그 효용을 되살릴 수없다. 반면에 책의 효용가치는 읽는 즐거움, 어떤 사실을 알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능력의 증대이다. 언제든지 되살릴 수 있는 가치들이다. 빌려보았으면, 빌리는 비용과 시간을 추가 부담해야 하지만, 내 책장에 꽂혀있으면, 언제든지 추가 비용없이 되살릴 수 있는 효용들이다.

혹시라도 말이 어려울까봐, 껌과 책을 비교해보자.

어렸을 적에 외할머니네 가면 외사촌 누나의 껌씹는 것을 참 웃기고, 더럽다고 생각했었다. 껌을 하루 종일 씹고 단물이 다 빠진 것을 벽에 붙여놓았다가 다음 날 또 씹는 것이었다. 무슨 맛일까. 아마도 맛은 없었겠지. 단지 되씹는 재미에 그랬을 것이다. 책이라는 것도 그렇다. 처음에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는 재미로 단숨에 읽어내려 간다. 그러고 책을 반납하면, 되씹는 재미가 없어진다. 10원짜리 껌을 단물만 빼먹고 버리면 그냥 10원짜리에 불과하지만, 그 다음날도 다시 씹으면 15원짜리는 되는 것이다. 책도 그렇다. 되씹으면 되씹을 수록 그 값어치는 올라가는 것이다. 책 제목만 다시 보아도 최소한 100원은 올라갈 것이 아닌가. 우리 주변에 보면 삼국지를 열 번이고, 스무번이고 읽은 사람들이 왜 그렇게 많은 지를 생각해보면 될 것이다. 그 만큼 읽을수록 재미가 있고, 느낄 수 있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다. 이래서 사람들은 좋은 책을 읽으라는 것이다. 한번보고 잊어버릴 책이 아니라, 두고 두고 되씹을 수 있는 책을 사면, 한번의 투자로 여러 번 다시 볼 수있고, 그에 따라서 책을 산 사람의 총 효용은 계속적으로 증가한다. 아마 다른 어떤 소비재보다는 책에서 그런 횡재를 할 확률이 높다. 아무리 좋은 옷도 자꾸 입으면 시들해지고, 유행도 지난다. 하지만 책은 비교적 유행을 덜 타고, 남이 뭐라하든 신경쓸 필요가 없다. 게다가 100년전에 나온 책을 읽는다한들 누가 뭐라하는 사람이 있는가?


그렇다면 남에게 주는 것에 대한  투자비용 계산은 어떻게 해야 할 까? 그 것은 그냥 한권을 사서 자기가 읽고 버렸을 때와 같은 결과가 될 것이다. 남이 읽어서 얻은 효용은 남의 것이지, 내 것이 아니다. 경제학이나 경영학의 기본적인 가정인 ‘이기적 인간’이라는 전제와 완전히 동떨어진 개념이다.  어쨌든 분명한 것은 지식재의 최대 장점인 사용하면 사용할 수록 효용이 늘어나는 ‘한계효용 체증의 법칙’의 혜택을 받을 수없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타적 관점’에서 보면 남의 효용이 증가하니까, 사회적 총 효용이 증가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설령 책을 사서 본 나의 효용만큼 내가 책을 주어서 읽은 사람이 같은 정도의 효용이 발생한다 하여도, 생산자의 잉여는 전혀 발생하지 못한다. 소비자처럼 생산자 역시 이 사회의 구성원인만큼 사회적 총 효용을 따진다면, 생산자 측면에서의 이익도 또한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게다가 다른 소비재처럼 책은 중국에서 수입될 수 있는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온전히 국내 생산자의 이익이 증가하는 것이다. 사회적 총 효용(총 이익)을 책을 사봤다면 소비자 이익+생산자 이익이 같이 발생하지만, 남에게 주었다면 단지 소비자 이익만이 추가로 발생하는 것이다. 이래서 책은 개인적 이익으로 보나, 사회적 이익으로 보나 사서 보는 것이 좋다. 


게다가 내 책을 가지고 사회적 복지향상을 따지기에는 난 너무 이기적이다.  내가 책을 준 사람이 그 책을 읽음으로써 분명히 새로운 효용이 창출되고, 그에 따라 소비자의 이익이 증가한다. 이 것은 도서관 운영자의 입장에서 보면 맞는 말이다. 도서관 운영자의 입장에서 보면 사회적 총 효용이 증가하는 것이고, 사회의 복지향상에 기여하는 것이다.  남의 책으로 좋은 일을 하는 것은 말리지 않겠지만, 내 책은 나의 효용증대에 기여하면 그로서의 역할은 충분히 하는 것이다. 내가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는 일이라면, 좋은 책을 남에게 권하는 것이다. 그러면 상대도 좋은 책을 읽어서 좋고, 나도 내 책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서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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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 이런 책을


사정이 허락한다면 책을 사서 보는 것이 좋다. 언젠가는 다시 보게 될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다면 공공 도서관이나 사내 도서관에서 빌려보는 것도 좋다. 어떤 책을 사서  보고, 어떤 책을 빌려보는 가는 자신의 관심사와 일에 대한 도움을 주는 가를 판단하는 문제이다.


우선 업무에 관한 책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무조건 사는 것을 권장한다. 생존에 필요한 실력을 늘리는 데 가능한 최대의 투자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물론 도서관에서 빌려볼 수도 있지만, 자기 돈을 들인 것과 빌려보는 것은 책을 대하는 자세에 차이가 난다. 우선 책에 낙서를 하지 못한다. 빌린 책은 깨끗이 보고 반납해야 하지만, 산 책은 자기 생각을 얼마든지 적고, 포스트 잇을 붙일 수 있다. 그리고 꼭 업무에 필요하지는 않더라도 계속해서 볼 만한 책들, 요리 책이라던가 주식에 관한 책들은 대체로 여러 번 보는 책이다. 특히 요리 책은 사서 읽는 게 아니라 목차만 보았다가, 필요할 때 펼쳐보는 책이다.


하지만 심심풀이로 읽는다거나, 잠시 마음의 위안이 될 만한 책들은 도서관에서 빌려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가끔씩은 헌 책방도 들러볼 만한다.  헌 책방이 둘러보면 생각지도 않은 책을 싸게 살 때도 많다. 헌 책방의 책이라고 해서 얕보면 안된다. 꽤 깨끗하다. 어떤 책은 새 책이나 마찬가지다. 게다가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책을 찾아내는 행운도 있다.


, 경영, 독서의경제, 필맥스, 책의한계효용
posted at 2008/06/06 18:27:00 댓글(0) l 트랙백(0) l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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