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부 박해영 기자
속터지는 인사이트펀드 가입자들 [Fun Fun Fund!]

“중국에 몰빵했다던 인사이트펀드가 왜 이리 비실비실합니까? 다른 중국펀드들은 치고 올라오는데 왜 인사이트만 부진한 거죠? 도대체 운용을 어떻게 하는 건지 답답해 미치겠어요.”


 며칠 전 한 독자가 저에게 전화로 하소연한 내용입니다.해외 펀드 몇군데에 투자하셨다는 그 분은 중국펀드에도 가입했다고 합니다.최근에 홍콩 증시가 강하게 반등하면서 중국펀드는 한 달새 빠른 속도로 손실을 만회하고 있어서 다행인데 문제는 인사이트펀드가 기대만큼 성적이 올라오지 않는다는 겁니다.중국과 홍콩 비중이 높은 인사이트펀드가 왜 반등장에서 소외돼 있냐는 불만을 한동안 토해냈습니다.

 

독자분 지적대로 최근 중국펀드들이 선전중입니다.해외펀드 중에서 가장 반등세가 뚜렷합니다.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으로 최근 한 달간 ‘PCA차이나드래곤A쉐어1’(18.36%) ‘슈로더차이나그로스’(16.70%) ‘동부차이나1’(15.98%) ‘봉쥬르차이나2’(15.94%) 등이 15%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한국투신 신한BNP파리바 슈로더 등의 펀드들은 올들어 손실률이 50% 미만으로 떨어졌고 1년 기준으로도 반토막을 면했습니다.올 한해 내내 근심에 시달렸던 중국펀드 가입자들이 그나마 조금은 위안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사이트펀드 가입자들은 여전히 불만이 많습니다.잔액이 3조6000억원을 넘는 클래스A 기준으로 보면 최근 1개월간 오히려 2.51% 손실을 입고 있습니다.물론 인사이트펀드는 9월말 기준으로 보유 주식중 중국과 홍콩 비중이 68% 수준으로 자산의 대부분을 홍콩과 중국 시장에 투자하는 중국펀드와는 다릅니다.하지만 70% 가까이 중국에 투자하는 ‘준 중국펀드’인 인사이트펀드가 최근 반등장의 수혜를 입지 못하고 있는 건 가입자들의 원성을 사기에 충분합니다.투자자들에게 인사이트펀드는 중국펀드와 거의 동격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입니다.
 
인사이트펀드의 상대적 부진은 중국 비중 뿐 아니라 포트폴리오 탓도 있어 보인다는 게 여의도의 평가입니다.미래에셋의 다른 중국펀드들 역시 경쟁사들의 중국펀드보다 최근 성적이 나쁘기 때문입니다.홍콩 증시는 최근 은행주를 비롯한 금융주가 반등을 주도하고 있습니다.MSCI 홍콩지수 기준으로 금융주 지수는 최근 1개월간 12% 이상 올라 업종중 상승률이 가장 높습니다.‘슈로더차이나그로스’가 최근 1개월간 17% 가까운 수익률을 낸 것은 펀드내 은행주 비중이 15%에 달하기 때문입니다.반면 미래에셋의 대표 중국펀드인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1’은 은행주 비중을 5%로 줄여놓는 바람에 최근 1개월간 수익률이 3%대에 불과합니다.

 

미래에셋측은 최근 홍콩 증시에서 금융주 강세 현상은 장기간 지속되기 힘들다고 보고 비중을 지속적으로 줄였다고 설명합니다.따라서 좀 더 길게 보면 현재의 포트폴리오가 중장기 수익률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란 입장입니다.

 

물론 그럴 수도 있습니다.운용사마다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과 전망이 다를 수 있습니다.다만 미래에셋은 국내의 어떤 운용사보다 중국 증시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계열사인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회사로는 유일하게 홍콩에 글로벌리서치센터를 두고 있을 정도입니다.미래에셋운용도 홍콩법인에 리서치 인력들이 상주하고 있습니다.당연히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미래에셋 펀드 가입자들이 왜 불만을 터뜨리는 지 회사측은 좀 더 겸허하게 고민하길 바랍니다.

 

posted at 2008/12/16 17:24:00 트랙백(0) | 댓글(0) |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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