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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단기자금인 MMF(머니마켓펀드) 잔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중입니다.지난 16일 기준으로 89조원을 넘어섰습니다.16일 하룻동안만 2조원 이상이 MMF로 유입됐습니다.시중 자금의 단기 부동화 현상 때문으로 보입니다.
채권형펀드의 일종으로 볼 수 있는 MMF는 다른 펀드와 마찬가지로 자산운용사들이 실제 운용을 맡습니다.MMF로 뭉칫돈이 몰려 자산운용사들이 반가워할 것 같지만 실은 그렇지 않습니다.덩치만 클 뿐 수익에 별로 보탬이 안되기 때문입니다.며칠전 만난 중견 자산운용사의 대표는 MMF를 ‘계륵’(鷄肋)이라고 불렀습니다.버리기 아깝지만 그렇다고 쓸모도 별로 없는 애매한 존재라는 겁니다.
자산운용사의 주 수익원은 펀드를 운용해준 대가로 투자자로부터 받는 운용보수입니다.품이 많이 드는 주식형펀드가 가장 보수율이 높은데 국내 주식형의 경우 대개 순자산의 0.8% 안팎을 매년 받습니다.주식형 상품이 많을수록 자산운용사 경영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그런데 MMF의 경우 보수율은 0.1%를 넘기기 힘듭니다.특히 기관들로부터 자금을 받아오면 보수율은 0.04∼0.08%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컨대 보수율을 0.05%로 가정하면 100억원의 자금을 MMF로 유치해와도 운용보수로 떨어지는 돈이 500만원에 불과합니다.그나마 1년 내내 운용했을 경우입니다.MMF는 수시로 돈을 넣어다 뺐다 하는 초단기 상품이어서 자금 유출입이 잦습니다.100억원을 한 달만 운용해줬다고 하면 운용보수는 41만원 남짓입니다.거의 남는 게 없는 장사라고 봐야 합니다.
게다가 자금이 갑자기 크게 빠지면 자산운용사의 안정적인 경영에도 방해가 됩니다.실제 지난해 일부 소형 자산운용사들중 기관용 MMF 비중이 컸던 회사들은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기관들이 맡겨뒀던 자금을 일시에 빼가는 바람에 환매해주는 데 애를 먹었기 때문입니다.예전에는 자산운용사들이 외형을 키우기 위해서 기관용 MMF를 적극 유치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많이 변했습니다.실속없이 골치만 아픈 MMF 뭉칫돈은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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