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이 너무 늦었습니다. (이 블로그는 자주 들여다보는 곳이 아니라 지금에서야 봤습니다.) 스타기자의 긍정적 부분은 언급한 만큼 부정적 측면도 있습니다. 세 가지가 있다고 보는데요. 첫째, 스타기자가 브랜드를 누르는 등 권위 또는 힘의 역진이 일어나면서 뉴스룸의 질서가 흐트려질 수 있습니다. 둘째, 스타기자가 상업화하면서 뉴스룸의 명예나 전통에 흠집을 주거나 스스로 치명적인 실수를 범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셋째, 소비자들이 스타기자를 중심으로 소통이 일어나면서 기자 스스로 업무 부하가 가중되고 소통 그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문제점 때문에 뉴스룸은 스타 기자를 소수에 국한시키고 그 업무를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스타 기자를 육성해야 합니다. 즉, 1~2명의 스타 기자가 아니라 10~30명의 스타 기자가 각 분야에 포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스타 기자가 통제를 받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뉴스룸의 에디터들이 이들을 관리하고 재교육에도 나섭니다.
답변이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기자들이 (그동안) 음지에서 일한다는 것은 편파성을 '사전 사후 예방'하는 차원이라는 뉘앙스로 진단하셨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양지에서 투명하게 드러날때 기자들이 행사하는 저널리즘이 더욱 신뢰도를 높여갈 수 있다고 봅니다. 음지에서 일하는 것은 정보접근의 독점, 유통의 독점기인 20세기에서나 가능한 정서가 아닐런지요?
그럼~
안녕하세요. 우연히 님의 블로그를 알게 돼 좋은 정보를 얻고 갑니다.
최근에 신문, 방송 겸영 논란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몇 가지 의문이 드는데..많은 사람들이 "여론의 다양성 제고"라는 근거로 신방 겸영을 제한하자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IPTV가 널리 보급이 되면 신문 방송 겸영 규제가 사실상 형해화되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이미 많은 언론사들이 자체적으로 뉴스 동영상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동아일보는 eTV를 통해 주간 뉴스 브리핑같은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던데요. IPTV가 보급되면 이런 동영상을 TV로도 볼 수 있게 되겠지요. 이렇게 되면 사실상 신문사가 방송에 진출했다고 볼 수 있는 있는 것 아닐까요? 방송사나 PP가 뉴스를 제작하는 전통적인 방식과는 좀 다르지만요.
미디어 융합기술 발달로 인해서 신문의 영역과 방송의 영역이 통합되는 건 피할 수 없다고 보는데, 이 문제가 자꾸 이데올로기와 정치의 기준으로 판단되는 것 같습니다.
이 문제의 전문가로서, 신방 겸영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의견을 묻고 싶습니다.
결론적으로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이 작고 경쟁이 치열한 한국에선 겸영에 따른 시너지가 나기 어렵고, 나더라도 소수만 독점할 것입니다. 더구나 경기침체가 장기화하고, 민영미디어렙 등 새로운 경쟁질서가 도입되면 대자본을 등에 업은 일부 미디어기업의 시장 과점이 심화할 것입니다. 신방겸영 완화의 근본적인 취지가 산업활성화와 다양성이라는 측면을 보고 있지만 산업활성화의 여지가 희박합니다.
다양성의 부분에 대해 겸영 지지자들은 대기업, 일부 신문이 방송을 소유하게 되더라도 수많은 채널과 플랫폼의 하나에 불과하므로 '다양성'이 증대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것도 오히려 다양성의 독식을 통해 수익과 영향력은 한쪽으로 쏠림현상이 일어날 것입니다. 즉, 결국 방송 플랫폼은 지속적인 자본력이 관건인만큼 대부분의 인기채널들은 결국 '그들의' 수중으로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미국도 겸영을 막고 있습니다. 시장 특성이 남다른 유럽국가와 일본에서만 이뤄지고 있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신방겸영을 무조건 막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미디어 융합현상이 겸영의 불가피성을 상정하기 때문입니다. 기술적으로, 그리고 상업적으로, 또 이용자 관점에서 더 많은 서비스와 수준있는 콘텐초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겸영을 막는 것은 시간적으로, 규모적으로 그러한 방향을 지체시킬 것입니다. 결국 이것은 미디어 산업의 질적 수준을 가로막을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미디어 산업의 독과점, 여론 다양성(주파수 재배정 등도 포함)을 충분히 보장하는 제도적 보완책을 재조정하고 전체 산업의 여건을 감안해서 겸영은 최소한 2~3년간 본격적 검토가 있은 뒤 도입이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한국경제신문 전략기획국 최진순 기자입니다. 디지털 미디어 환경이 일상의 삶과 거대한 접점을 만들고 있습니다. 과연 디지털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꾸어 갈까요, 또 미디어 산업은 이 세계를 어떻게 재편하게 될까요? 그러한 궁금증들을 함께 풀어나가는 공간으로 꾸며 가겠습니다.
http://www.onlinemedianews.co.kr http://www.onlinejournalism.co.kr
최근에 신문, 방송 겸영 논란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몇 가지 의문이 드는데..많은 사람들이 "여론의 다양성 제고"라는 근거로 신방 겸영을 제한하자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IPTV가 널리 보급이 되면 신문 방송 겸영 규제가 사실상 형해화되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이미 많은 언론사들이 자체적으로 뉴스 동영상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동아일보는 eTV를 통해 주간 뉴스 브리핑같은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던데요. IPTV가 보급되면 이런 동영상을 TV로도 볼 수 있게 되겠지요. 이렇게 되면 사실상 신문사가 방송에 진출했다고 볼 수 있는 있는 것 아닐까요? 방송사나 PP가 뉴스를 제작하는 전통적인 방식과는 좀 다르지만요.
미디어 융합기술 발달로 인해서 신문의 영역과 방송의 영역이 통합되는 건 피할 수 없다고 보는데, 이 문제가 자꾸 이데올로기와 정치의 기준으로 판단되는 것 같습니다.
이 문제의 전문가로서, 신방 겸영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의견을 묻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