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바다가 조아조아
유월의 여름 이야기 [여백]

 

복스러운 새악시 볼처럼 붉다

보기만 해도 뜨겁다

꽃이 꽃이 아니다

전체가 하나이고

하나가 전체다

꽃집의 꽃다발이다

여의도공원의 수국의 예쁜 모습이다.


 

 

우주를 화려하게 색칠하는 것이 꿈인 나는

피어나는 것이 아니고

혈서처럼 세상 굽이굽이에 시를 쓰는 것입니다

별똥 떨어진 숲까지 다리 놓는 무지개로

쨍쨍 갠 날의 음음한 콧소리 합창으로

우주를 화려하게 색칠하는 것이 꿈이다.


한승원 시인의 꽃 일부


한쪽은 빨갛게 한창이고 다른쪽은 시들고 있는 싸리

시인은 꽃을 멋들어지게 표현했다.


 

 

솜털처럼 핀 꽃

사는 곳은 여의도공원 이다

성도 이름도 모른다

하지만 이쁘다.


 

 

한줄기 바람에 꽃이 떨어지고

흔적이 남았다

초록의 어린 열매다

방울방울 알맹이가 귀엽다.


 

전성시대는 지났다

꽃피는 춘삼월의 호시절

한순간에 지나가고

유월 때이른 장마가 왔다


 

 

장맛비 사이로 유월의 땡볕

초록은 영글고 영근다

열매는 여름의 이야기를 간직하고

가을의 전설을 쓴다.


 

 

꽃이 화려하게 색칠하는 것이 꿈이면

열매도 아름답게 색칠하는 게 꿈이다

초록 속에 노란 방울 달고

살구는 유월의 여름 이야기를 말한다.




여의도공원, 살구, 수국, 싸리, 한승원
posted at 2008/06/19 14:21:00 트랙백(0) | 댓글(0) |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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