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바다가 조아조아
멍텅구리 인생 [여백]

 


멍텅구리 멍텅구리 우리 인생이 멍텅구리


온 곳을 모르는 인간이 갈 곳을 어떻게 안단 말인가

온 곳도 갈 곳도 모르니 그것도 또한 멍텅구리


올 때는 빈손으로 왔으면서 갈 때는 무얼을 가져갈까

공연한 탐욕을 부리니 그것도 또한 멍텅구리


세상에 학자라 하는 이들 동서에 모든 걸 안다 하네

자기가 자기도 모르니 그것도 또한 멍텅구리


백년도 못사는 그 인생이 천년 살 것처럼 하는 구나

끝없는 걱정을 하노니 그것도 또한 멍텅구리.




중생들의 어리석음을 일깨워주는 선가(禪家)의 노래다.

조현의 하늘이 감춘 땅에서 인용


세상살이 참 짧다

길다고 보면 길기도 하지만 역사의 수레바퀴에선 찰라에 불과하다.

그런 인생을 살면서 천 년을 살 것 처럼 행동하고 있다.


세상살이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도

세상에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인간들

오늘의 삶을 삭막하게 산다.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떠나면서도

탐욕에 눈이 어두운 사람들

오늘을 사는 너와 나는 멍텅구리다.

인생
posted at 2008/09/23 17:20:00 트랙백(0) | 댓글(0) |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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