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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예전이 날씨가 아니다.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의 날카로운 바람은 없다.
칼바람이 잠자고 눈이 내리던 일요일은 어디로 갔나.
겨울다운 겨울을 격어야 한다는 것이
그리 힘든 일은 아니다.
일 년중 딱 한 계절
아니 며칠인데
얼마든지 감당해낼 수 있다.

눈이 온다.
주차장에 차가 가득하다.
차들도 오늘 하루 쉴 모양이다.
그런데 난 오늘 출근하는 일요일
차를 가지고 가야하나 고민하게 된다.
펑펑 쏟아지는 눈발
길바닥에 차곡차곡
쌓여만 간다.
난 하늘이 무섭게 보여진다.

칼바람이 부는 겨울
하늘도 퍼렇게 멍든다.
세찬 바람에 시퍼렇다.
그 무섭던 눈보라
하룻새 어디로 간 거야
덕분에 내 옷은 한결 가벼워 지고
내 어깨는 한 껏 펼 수 있지만 말이다.

지난 여름의 전설
이제 추억만 남기고
움추린다.
매서운 바람에 눈바람에
툭툭 터진다
몸을 움추린다.

냉혹한 겨울
진짜 겨울을 감당해 낼 각오로
말도 없이 기다리고 있다.
헌데 겨울이 겨울이 아니다.
한 번 눈이 내리더니
포근한 날이 계속 된다.
떠나가는 나도 헷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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