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바다가 조아조아
겨울이 겨울이 아니다 [여백]

겨울이 예전이 날씨가 아니다.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의 날카로운 바람은 없다.

칼바람이 잠자고 눈이 내리던 일요일은 어디로 갔나.


겨울다운 겨울을 격어야 한다는 것이

그리 힘든 일은 아니다.

일 년중 딱 한 계절

아니 며칠인데

얼마든지 감당해낼 수 있다.


눈이 온다.

주차장에 차가 가득하다.

차들도 오늘 하루 쉴 모양이다.

그런데 난 오늘 출근하는 일요일

차를 가지고 가야하나 고민하게 된다.


펑펑 쏟아지는 눈발

길바닥에 차곡차곡

쌓여만 간다.

난 하늘이 무섭게 보여진다.


칼바람이 부는 겨울

하늘도 퍼렇게 멍든다.

세찬 바람에 시퍼렇다.


그 무섭던 눈보라

하룻새 어디로 간 거야

덕분에 내 옷은 한결 가벼워 지고

내 어깨는 한 껏 펼 수 있지만 말이다.


지난 여름의 전설

이제 추억만 남기고

움추린다.


매서운 바람에 눈바람에

툭툭 터진다

몸을 움추린다.

냉혹한 겨울

진짜 겨울을 감당해 낼 각오로

말도 없이 기다리고 있다.


헌데 겨울이 겨울이 아니다.

한 번 눈이 내리더니

포근한 날이 계속 된다.

떠나가는 나도 헷갈린다.

 

겨울
posted at 2008/12/10 22:33:00 트랙백(0) | 댓글(0) |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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