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바다가 조아조아
제주서 공수한 싱싱한 방어회 [맛집]

매년 어김없이 돌아오는 송년회

경기가 얼어붙어 춥지만 그래도 송년모임은 한다.

간사가 제주출신이라고 제주 토종음식으로 준비했다.

사장님이 주변 음식점 어려우니 회사 근처에서 송년파티 하라고 간곡한 부탁

간사가 싹 무시하고 종로 비원 앞 제주마당으로 잡았다.


제주 출신이라고 제주사람 도와 준다는데…

뭐 할말 있남요.

음식은 토종 제주음식으로 준비하다고 광고 엄청하면서 읍소작전

먼저 제주에서 방어를 공수했다고 너스레를 떤다.


기와집에 황토방

일단 맘에 든다

쫘악 짜여진  음식

방어회가 나온다.

보기만해도 윤기가 자르르 흐르고 싱싱하다.


방어회가 한접시 가득하다.

붉그슬한 방어회

지금이 제철이다.

음식은 제철에 맛보아야 제일 아닌가.


먼저 시식을 한다.

입에 착 달라 붙는다.

음식 맛은 잘 모르지만 입맛을 살아있다.

방어회에 합격점을 준다.

제주식 순대가 나온다.

이 음식은 무한 리필이 된다.

회가 나오고 그 다음순서가 순대다.


거무스레한 순대지만

맛을 보면 검다는 선입견이 싹 달라진다.

왜냐고?

맛이 있으니까.

방어회에 순대까지 한상 가득

거기에 술이 빠지면 섭하지

바로 술이 나온다.


술도 제주산이다.

맑은 물 한라산

서울서 주로 마시는 처음처럼과 참이슬

그것들과 맛이 다르다고 한다.

난 안마셔 봐서 모른다.

한라산물 순한소주

하나는 그냥 한라산

둘 다 한라산 물로 빚었겠지.


모두들 한라산만 찾는다.

그 많던 한라산은 누가 다 마셨을까.

난 한 목음도 안마셨는데

그럼 무얼 마셨을까요.

제주의 토종음식 몸국이 나오고

다음은 방어회 뜨고 남은 뼈로 끊인 방어지리탕

그리고 나온 게 바로 이것

방어 머리구이다.


일단 맛을 보시라.

어두육미라고 한 선조들의 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다.

입주둥이 바로 옆 아가미살이 제일 맛있다.

쫄깃쫄길한 맛이 입에 착 달라 붙는다.


이제 어지간히들 먹었나 보다.

군데군데 빈자리가 보인다.

술은 한라산부터 맥주에 양주까지

폭탄도 두 바퀴돌고~


끝날 시간이 되었는데

담소만 나눈다.

이제 시간도 10시가 넘어가고

멀리 촌동네 사람들은 갈길이 바쁘다.

지하철 끊어지지 전에 서둘러야 하는데

끝날줄 모르고 토론에 푹 빠져 있다.


드디어 마지막 순서

올해의 부서 10대 뉴스를 발표한다.

막내둥이가 선정한 올해의 뉴스

과연 톱은 무엇인가.


뉴스뭉치를 풀지않고

뜸들이고 있다.

톱 뉴스가 궁금하다.

올해도 내년에도 좀 더 밝은 뉴스가 많았으면 좋겠다.


오늘 송년모임에 진도출신도 있다.

제주산이 주종인데

진도에서도 업서버로 참석했다.


바로 이것

진도 토속 붉은 홍주다.

불그스레한 술이 마치 구기자 색이다.

도수는 무려 40도가 넘는다.

난 이 술만 마셨다.

헌대 막내둥이 어느새 홍주 아가씨로 변신했네.

 

제주음식, 방어회, 송년회
posted at 2008/12/20 20:40:00 트랙백(0) | 댓글(2) |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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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리 | 2008/12/20 23:43 | DEL | REPLY

후하~~한라산 소주까지 있다니
쩝~~
방어회
입안에 놓자마자 살살 녹죠..
학다리 | 2008/12/21 00:08 | DEL | REPLY

비바리님 제주 방어회 끝내주던군요.
그리고 한라산 소주 맛 보고 난리 났지요. 모두들 한라산만 찾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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