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바다가 조아조아
도덕산에서 봄맞이 꽃구경 [여행]

봄비 그치고 언덕은 파릇파릇

파란 싹이 돋아난다.

앙상한 가지에 꽃망울

도덕산 산꽃이 피였다.


찬바람이 세차다

덕분에 하늘은 맑고 푸르다.

뼈만남은 가지에 하얀열매

싹이 돋아날 때까지 떠나지 못하고 있다.

요즘 20~30대 백수가 부모 품을 못 떠나듯이~

하얀구름이 도망을 친다.

파란 하늘에 그림을 그리면서 줄행랑이다.

부드러운 봄바람이 무서운가

빠르게 빠르게 흘러

흰구름은 어디로 가는가.

앙상한 아카시아 나뭇가지

바람에 흔들흔들 춤을 춘다.

저 높은 곳에 까치 보금자리

흔들거리는 곳에서 낮잠을 자나

방문객이 와도 내다보지도 않는다.


따뜻한 언덕

모두 잠든 사이

부지런한 산꽃

분홍색 실타래를 풀고

꽃소식을 전한다.

쪽빛 하늘아래 도덕정

너무도 맑고 푸르다.

눈이 시리도록 파랗다고

어느 시인이 말했는가.

정말 눈이 시리다.


관악산도 보인다.

아주 멀지만 방송탑이 보인다.

골프공은 희미하다.

비행기도 파란하늘에 그림을 그린다.

제주에서 오는가

부산서 출발했는가

봄 나들이객들 설랜다.

산수유가 몽실몽실

조금만 따뜻해지면

노란꽃이 팝콘처럼 터진다.

노란 입술이 꾹 다물고 있다.

비온뒤 찬바람

움추린 꽃망울

오늘 내일 날만 기다린다.

 



도덕산, 산수유, 산꽃
posted at 2009/03/06 16:33:00 트랙백(0) | 댓글(0) |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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