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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친 날
아침 공기가 차지만 상큼하다.
나른한 몸을 가볍게 만들기위해
기상 시계바늘을 오전 다섯시로 고정했다.
아침 공기가 차다.
출근을 서두르는 바쁜사람들이 보인다.
난 한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도덕산에 오른다.
불편했던 목도 가벼워졌다.
이른 아침에 무거운 카메라를 둘러맸다.
이번 비로 상했을지도 모르는
금낭화를 담기위해 서두른 것이다.
용문산에 갔을때 활짝 핀 금낭화를 봤지만
컴컴한 밤이 담지 못했다.
이 시간이 지나면 꽃이 질지도 모른다.
도덕산에 들어선다.
금낭화의 하얀 하트모양이 좀 상했다.
빗줄기가 세차게 내린 탓이다.
거기다가 날도 차갑다.
매발톱도 곱게 피였다.
원추리 무리속에 보라색과 하얀색 그리고 붉은색
매발톱이 활짝 피였다.
늘 꽃이야 피고 지지만
이번주 지나면 이 꽃들이 시들 것 같다.
빛이 확보되지 않았지만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마구 눌러댄다.
사실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어느새 7시가 가까워진다.
출근 때문에 급히 하산한다.

*방울방울 달린 빗살둥굴레

*소녀의 머리를 갈라놓은 듯한 금낭화

*돌단풍도 활짝 피였다.

*꽃잔디가 햇빛에 붉은색이 더욱 빛난다.

*원추리 무리속의 하늘매발톱

*하얀 매발톱도 곱다.

*원추리 무리에 가느다란 붉은색의 매발톱

*밥풀처럼 덕지덕지 붙은 박태기

*노란 송화가루도 곧 날릴 것 같다.

*수수꽃다리의 잔한 향에 취한다.

*비둘기가 이른 아침부터 마중나왔다.

*애기똥풀 노란색이 진하다.

*꽃사과를 휘감고 도는 줄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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