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바다가 조아조아
피가 나는 피나물을 아시나요 [산행]

꽃샘추위가 사라진 수리산은 만화방창

온갖 봄의 전령들이 인사를 한다.

2월말부터 변산바람꽃과 노루귀가 얼굴을 내밀고

뒤이어 제비꽃과 괭이눈 그리고 꿩의바람꽃이 축제를 즐겼다.


수리산의 4월 마지막 주말

수많은 능선들이 봄날의 햇살아래 망중한을 즐긴다.

연분홍색 물감을 군데군데 들어 부은 것 같이

산속 진달래가 여기 저기에 피어 있다.


산벚꽃과 진달래가 지면 봄날은 간다.

수리산의 꽃들이 진하고 화려해진다.

겨울 끝자락에서 봄을 알리던 꽃들은 아주 작았지만

이제 꽃도 크고 실하다.


수암봉으로 들어서면서 첫 만남은 피나물.

돌무더기에 노란 작은 꽃이 무리지어 피여있다.

줄기를 자르면 빨간 물이 피처럼 나온다.

그래서 이름도 피나물이다. 바로 옆에 작은 꽃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꽃도 흰색으로 아주 작다. 이 꽃이 지천으로 널려있다.

이곳이 애기나리 군락인가 보다.


조금 지나니 천남성이 보인다. 넓은 잎에 꽃은 학의 목처럼 생겼다.

한발 건너 하나씩 보인다. 수리산 식생이 고도를 오르면서 달라진다.

꽃들은 산 초입도 정상도 아닌 중부능선에 많다.


족두리풀도 있다. 넓은 잎이 올라 오고 보라색의 꽃은 땅바닥에

붙어 있다. 자세히 들여다 봐야만 보인다.

꽃모양이 여성의 족두리 모양이여서 이름도 족두리풀이라고 붙였나 보다.


피나물과 비슷한 동의나물도 차례를 기다린다. 나무숲이 우거져 빛이 적다.

딱 하나인 동의나물을 3장을 담았는데 두 장은 흔들렸다.

이제 동의나물과 피나물이 확실하게 구별이 된다.


애기나리처럼 노란 꽃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줄기가 부드럽다.

여리고 힘이 없어 보이는 꽃은 윤판나물이다. 윤판나물도 옹기종기 모여 있다.

바로 아래 하얀 꽃뭉치도 보인다. 삼나물이 아닌가 싶다.

수리산 산행하면서 야생화 산책을 즐긴다.



주말이면 일상의 피로를 씻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산을 오른다. 세상사에 지치고 힘들고 괴로울 때 마음을

정화 시키기 위해서 산을 오르기도 한다.

모두 산을 오르고 내려가지만 느낌은 천차만별이다.


아는 것만큼 볼 수 있다는 진리는 산에서도 통한다.

바위에 얽힌 이야기와 골짜기에 피여 있는 꽃 이름만 알아도

남들보다 느낌이 깊고 다르다.

나의 눈과 발로 직접 보고 밟은 곳은 더욱 선명하게 남고

감각적으로 다가온다.



*피나물

*동의나물

*병꽃

*애기나리

*넓은잎 천남성

*족두리풀

*산괴불주머니

*미나리냉이

*개별꽃

*붉은병꽃

*종지나물

*윤판나물



수리산
posted at 2009/04/29 22:29:00 트랙백(0) | 댓글(0) |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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