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바다가 조아조아
숲으로 가는 길이 좋다 [산행]

아침 햇살을 맞으면서 숲으로 가는 길

비가 내린 뒤 촉촉한 산길은 편하다

상큼한 흙내음과 진초록의 나뭇잎의 냄새

숲은 맑아 기분이 참 좋다.


도덕산에 가장 좋은 길

굴참나무가 우거진 이 곳

구불한 비탈길이 여유롭다.

이 길을 걷다보면 맘이 편해진다.


지난 한주일 아침운동을 많이 빼먹었다.

그동안 운동한 다이어트가 모두 허사

연일 이어지는 회식에 술자리

어느새 배불뚝이가 된 것 같다.

몸이 불편하다.


서울의 아카시아가 먼저 피고

더운 날씨 탓으로 향도 약하다고 한다.

그런가. 역시 진한 향이 없는듯 싶다.

그래도 아카시아 나무 사잇길이 좋다.

아카시아의 신구세대

어른들은 이제 생명을 다하고

신세들이 뒷자리를 빛내고 있다.

청춘을 불태운 고목이 된 아카시아

아카시아는 죽어서도 말을 한다.

나도 네들처럼의 꽃피는 시절이 있었다고…


나무가 무성하게 들어찬 숲

숲에는 수식어들이 많다.

빗물을 머금어 녹색 댐이라고 불리기도 하고

소음을 차단한 아름다운 방음벽이라고도 한다.

또 산소공장이라고도 부른다.


도덕산 정상이 초록바다로 변신했다.

진초록의 산

언제 찾아도 반겨준다.



청아한 새소리가 들린다.

새는 사랑하겠다고 운다지 그래서 울음이 노래가 된다지

새의 나라에 와서 노래를 배운다

울어 노래가 되는 울음을 배운다고 시인은 말했다.

울음이든지 노래이든지

아침에 새소리는 좋다.

아카시아 숲길을 따라 하산한다.

한주일간의 술독을 빼면서…

비가 그친 뒤

아카시아 꽃잎

땅바닥에 하얀 점을 찍어 놓았다.


제대로 된 산행을 못한 한주일

몸이 뻐근하다.

내일은 문경 주흘산에서 찌든때를 씻어보자.


 



도덕산
posted at 2009/05/22 17:03:00 트랙백(0) | 댓글(0) |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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