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바다가 조아조아
관악산 유월 문턱의 꽃길 [산행]

일자:2009년 5월 3일 토요일 관악산 동행:마눌님과 함께

코스:서울대 사범대-승천거북전망대-관악문-정상-말바위능선-

     팔봉-팔봉과 학바위능선의 계곡-삼거리 약수터- 야영장-모자로-

     열녀암-서울대입구

시간:오전 10시 30분 산행시작 하산 오후 3시 30분

오월 마지막 토요일. 날씨가 한여름처럼 덥다. 산밑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열기를 식혀줘 다행이다. 승천거북전망대로 오르는 길은 초록이지만 삭막하다.

꽃이 하나도 안보인다. 봄꽃들의 인수인계가 아직 끝나지 않아 여름꽃들이

등장하지 못하고 있는 듯 싶다. 나리꽃은 꽃망울만 보인다.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다.


서울대 캠퍼스에서 승천거북전망대로 가는 길에 만난 첫 꽃은 찔레다.

이 꽃은 어디가든 있다. 흔하지만 향내가 좋다. 바로옆에 국수나무도 있다.

꽃은 떨어지는 끝물이다. 그러나 오를수록 국수나무꽃은 싱싱하다.

껍질을 벗기면 국수처럼 하얀 줄기가 나온다고 하여 국수나무라고 했다지.


말바위능선을 지나 깔딱고개의 암릉은 넘는다. 마당바위 같은 평평한 곳에 도착했다.

코끝을 자극하는 진한 향기의 꽃. 오월 끝자락의 향기의 주인공은 라일락처럼 생겼다.

역시나 나비와 벌들이 몰려든다. 향이 좋으면 사람보다 곤충들이 먼저 안다.


승천거북전망대에 오를때 암벽에 흰 찔레꽃이 피였다.

나무가 크지 못하고 바닥에 붙어 있다. 비가 내릴 때 물을 저축하고

이슬을 머금고 핀 것이다. 그래서 향이 강하다. 환경이 열악하니

꽃의 시간이 짧다. 꽃이 핀 시간에 벌과 나비를 만나야 씨앗을 맺는다.

그래서 향이 강화고 흰색이지만 꽃이 눈에 쉽게 띈다.

하얀색이 그게 그거지만 말이다. 향이라도 멀리 보내야 한다.


메마른 등산로엔 먼지만 날린다. 꽃도 없다. 단지 땅비싸리와 철늦은 철쭉이 보인다.

관악문을 통과하여 연주대를 본다. 바위틈에 하얀꽃의 관목이 눈에 돋보인다.

이 꽃의 이름은 모르겠다. 돌과 돌 사이에 뿌리는 내리고 사는 대단한 꽃이다.


팔봉능선으로 하산하다가 야생화 길을 개척하기 위해 계곡으로 길을 튼다.

하지만 무너미고개가 다가갈수록 꽃은 하나도 안보인다. 아직 떠나지 못한 산괴불주머니만 외롭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흔한 때죽나무도 꽃이 지고 힘이 없다. 너덜같은 계곡엔 삶이 질긴 땅비싸리만 보인다.


관악산 서울대 입구에 조성된 야생화 단지. 오월의 꽃 장미가 한창이다.

패랭이와 개양귀비도 한들 거린다. 화려한 꽃이 많지만 원예종이라

참신한 맛은 떨어진다. 작고 볼품 없지만 야생화가 앙증맞고 귀엽다.


*찔레

*국수나무

*땅비싸리

*붉은병곷

*정향나무?

*정향나무

*때죽나무

*관악산 서울대 입구에 조성된 꽃밭의 장미

*꽃양귀비

*터리풀

*지느러미엉겅퀴

관악산
posted at 2009/05/31 20:04:00 트랙백(0) | 댓글(0) |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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