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바다가 조아조아
족두리봉의 원추리와 고추잠자리 [들꽃]

여름꽃 노란 원추리

가을의 대명사 고추잠자리

한여름 속에서 가을이 논다.

입추도 아직 멀었고

말복도 지나지 않았는데…


울둥불퉁한 남성스런 암봉

이름도 겉모습도 여성인 족두리봉

남자와 여자가 공존하는 곳

노란 원추리와 고추잠자리가 만난다.


암봉 꼭대기에서 단란한 동거

뜨거운 한낮에 망중한인가.


족두리봉 산상의 꽃밭

키 작은 꽃

은꿩의다리 군락지

뜨거운 암벽에 핀 꽃이다.


누릿한 진한 냄새

초록 잎에 하얀 꽃

만개한 누리장나무


한낮의 예고 없는 소나기

잎과 꽃은 더위 식히고

족두리봉의 산객은 젖는다.

비가 오락가락

땀도 비처럼 쏟아지고

머리에서 물방울이 뚝뚝

산객은 물에 빠진 생쥐

옆지기는 늘 이런 모습을 담는다.


성곽따라 호젓한 산 길

탕춘대 가는 길은 포근하다.

길섶에 작은 보라색 꽃

무릇이 올라 오고 있다.

이쁜 꽃이지만 제대로 안나온다.


앉아서 정조준

바람도 없는데

꽃도 사람도

역시나 흔들린다.


 



북한산, 족두리봉, 원추리, 고추잠자리, 탕춘대
posted at 2009/08/05 17:02:00 트랙백(0) | 댓글(0) | 스크랩
트랙백 주소 : http://blog.hankyung.com/tb.php?blogid=hakp&id=291181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2009/11 
S M T W T F S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Today : 1,226 | Total : 728,447
skin by freelo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