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바다가 조아조아
배롱나무 하얀꽃 보셨나요 [들꽃]

한여름에 피어서 가을까지 가는 붉은 꽃.

도덕산 곳곳에 배롱나무가 붉은 색을 뽐내고 있다.

초록속에 붉은 색이라 멀리서도 눈에 확 띈다.

배롱나무는 한번 피면 100일 동안 간다. 그래서 나무 백일홍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여름에서 가을로 접어든 길목엔 꽃들이 별로 없다.

하지만 도덕산엔 큰 산 못지 않게 꽃들이 피고 진다.

봄에서 가을까지 다양한 꽃들을 보는 산객들은 행복한 것이다.


배롱나무에 바짝 다가간다. 붉은색이 물감을 풀어 놓은 듯 보인다.

너무 붉다. 뜨거운 여름날에 강렬하다.

꽃이 매혹적이다.


붉은 색만 있는게 아니다. 흰색도 있다.

물론 하얀 배롱나무는 귀하다. 흰색과 붉은색의 배롱나무

도덕산에 가면서 모두 본다.


벌이 좋아하는 꽃인가. 개미가 사랑하는 꽃인가.

그래서 이름도 벌개미취

꽃술에 개미들이 달려 든다. 벌은 없다.


새벽에 피었다 아침에 지는 나팔꽃

꽃은 지고 열매가 영글어 간다. 해가 지면 다시 피겠지.

바람이 불면 떠난다. 솜털을 달고 멀리 여행을 떠난다.

하늘을 나는 낙하산처럼 긴 여행 준비에 들어간 민들레 홀씨.

박주가리는 이제야 꽃이 피었다. 열매를 맺을 시간에

솜털을 달고 있다. 박주가리 씨앗도 낙하산 타고 여행을 하지.

분홍색 꽃망울이 활짝 피면 흰색으로 변한다.

밤에도 하얀색을 빛낸다고 이름도 야광나무다.

꼬마 사과같은 열매는 겨울철 새들의 양식이 된다.


작은 노란꽃. 이름은 몰라요.

꼭두서니 같은데 조심스럽다.


열매가 익어가는 계절이 여름이라 했다.

여름은 열매의 옛이름이라고 한다.

청포도 같다. 주렁주렁 매달린 열매

쪽동백이 포도송이 같구나.

참나리도 끝물이다. 꽃의 얼룩무늬도 희어지고 힘이 없다.

날이 뜨거울수록 씨앗인 주아는 더욱 검어진다.

도덕산의 정상의 정자 도덕정

해넘이 구름이 짙다. 시간은 여름에서 가을로 접어들고 있다.

땡볕이지만 입추도 지났다. 계절이란 열차는 가을로 간다.


 



posted at 2009/08/11 16:59:00 트랙백(0) | 댓글(0) |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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