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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과 바다가 조아조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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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떠난다고 소곤소곤 말한다.
나 간다. 시간속으로
그 당당했던 땡볕 어디에 두고
시간은 짧은 것
떠날 땐 말없이
구차하게 살지 말지어다.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온다
빼꼼히 사릿문을 열고
바람을 타고 슬그머니 들어온다.
도덕산 여름의 전설
기나 긴 흔적들
여름을 하나씩 지운다.
화려했던 금낭화와 할미꽃
둥글레 그리고 문래나물
그 빈자리를 꽃범의꼬리가 채운다.
지난 여름의 꽃은 지고
열매와 씨앗이 남아 있다.
지우개로 지워도 인연의 끈은 이어진다.
도덕산의 꽃들을 본다.
옥잠화에서 해바라기까지
층꽃나무와 개미취의 사촌 쑥부쟁이
그리고 이름모른 꽃
모두 여름의 상흔들이다.

*꽃범의꼬리

*해바라기

*층꽃나무

*나팔꽃


*유홍초

*배초향

*애기똥풀

*노린재나무

*오이풀

*콩꽃

*달맞이꽃

*물봉선

*도덕산의 초가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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