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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꽃은 흰색과 노란색이 많다. 북한산 의상능선에는 주로 흰색,
즉 청초롬한 구절초와 벌개미취가 많다. 산성따라 참취의 꽃도 보인다.
구기분소에서 오르다 보면 문수사 갈림길에서 문수사 가는 오르막에
꽃들이 널려 있다. 물론 방태산이나 오대산 같은 산상의 화원은 아니다.
짧은 오르막길 주변에 흰꽃과 노란색이 눈에 띈다.
흰꽃은 쑥부쟁이와 구절초다.
간혹 미역취와 곰취의 노란꽃 그리고 탐스럽게 생긴 조밥나물 사이에
산씀바귀는 널려 있다. 아주 척박한 곳에도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이다.
대담문을 통과하면 삼각산이 정면으로 보인다.
마당처럼 평평한 곳의 가장자리에 키다리 쑥부쟁이가 너울거린다.
이름은 개쑥부쟁이다. 산성 돌담에 담쟁이가 가을 신고식을 치룬다.
빨갛게 물든잎이 햇볕에 반사되어 더욱 붉게 빛난다.
산성의 돌틈사이에 구절초가 많다. 하얀색의 꽃잎에 노란 꽃술이
아주 예쁘다. 이 꽃의 행렬은 무수봉까지 이어진다.
중간중간에 보라색이 점을 찍는다.
투구모양의 투구꽃이다. 로마시대 병정들을 생각나게 하는 꽃이다.
산성따라 의상봉 갈 때까지 구절초와 함께한다. 북한산의 순백의 꽃 구절초.
흰색은 꽃이고 붉은색은 단풍이다. 구절초와 단풍을 보면서 산행하는 것도
10월 한달이면 끝일 것이다. 아무리 화려한 꽃과 단풍의 절정도
한순간에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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