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근 후 짧은 시간
안양천 바쁘게 둘러본다.
해가 넘어가면 꽃들을 담을수가 없어 서두른 것이다.
안양천변은 어슬렁 거리며 가야 제맛이다.
사진은 빛과 친하다.
햇볕이 없으면 사진은 엉망이 된다.
길을 재촉할 수 밖에 없다.
꽃들이 참으로 많다.
석양빛과 건물들의 풍경도 아름답다.
사람만 바쁘다.
아니 하늘길도 바쁜 것 같다.
비행기들이 몇분에 한 대씩 지나간다.
코스모스와 하얀 메밀꽃을 담았다.
빛의 양이 뚝 떨어진다.
빨리가서 보석 같은 좀작살나무 열매를 담아야 한다.
서두렀는데도 도착하니 빛의 양이 현저히 부족하다.
건물에 가려 어둑하다.
셔터 스피드가 뚝 떨어진다.
사진은 당연히 흔들리고
삼각대도 없는데 별수 없이 그냥 찍었다.
좀작살나무를 담고 나오면서
뚝발길에 있는 꽃들
늦둥이 누드베키아의 앙증맞은 모습
하얀 털복숭이의 민들레 홀씨
이 홀씨는 바람만 오면 멀리 날아 간다.
눈처럼 하얀 꽃
쑥부쟁이의 일종인데
촘촘하게 피었다.
꽃은 작든 크든 예쁘다.

*좀작살나무 열매


*여름꽃 금계국

*늦둥이 누드베키아

*참새들의 먹이 강아지풀

*강변의 여귀

*민들레 홀씨

*눈송이 같은 쑥부쟁이 일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