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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 전망대에서 바라 본 서울의 풍경
높긴 높다. 통신중계탑 꼭대기만 보인다.
헉~ 뭔 순두부가 2만2천원이나 한담.
이게 아닌데~ 간단히 맥주 한잔하며 점심 할려고 했는데….
선배 모시고 남산에 갔다.
선배가 땀 흘렸으니 꼭 맥주를 마시고 싶다고 한다.
지난 금요일 점심시간.
남산 주차장에 도착하니 11시 40분이 조금 지났다.
남산 벚꽃축제가 9일부터 열린다고 알리는 현수막이 바람에 떤다.
벚꽃은 알알이 익어가는 꽃망울이 손대면 톡하고 열릴 것 같다.
뜨거운 햇볕에 팝콘처럼 톡톡 소리를 내며 떠질 것만 같은데
아직은 시간이 멀었다.
남측 순환로를 따라 오른다. 남산자락 갈색의 나무기둥 사이로 연분홍의
진달래가 환하게 웃고 있다. 바로 옆에는 개나리가 노랗게 물든 줄기가
한들한들 손을 흔들며 상춘객에 인사한다.
선배와 난 순환로를 따라가다 오른쪽 오솔길로 접어든다. 이곳은 아는 사람만
가는 길이다. 집목과 소나무 숲이 우겨져 피톤치드를 훔뻑 마신다.
저 앞에 두 사람이 가고 있다. 한적한 길에 동행자는 회사 동료들이다.

저 건너가 인왕산 그리고 북한산이 한눈에 보인다.
숲속의 작을 길엔 파릇파릇 파란싹이 너무도 아름답다. 겨우내 갈색옷을 하나씩
벗어 던지고 파란옷으로 갈아 입고 있다. 성질 급한 나무는 벌써 녹색옷 패션쇼를 벌린다.
나무는 파랗게 물들어가고 새들은 신나게 노래한다.
남산의 소나무 길은 참 좋다. 오르고 내려가는 구불구불한 작은 길이지만
사람들에 기쁨을 준다. 점심시간에 이렇게 걷을 수 있는 길이 고맙다.
한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솔향과 풋풋한 새싹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비스듬한 비탈길을 내려가는데 선배가 발을 삐끗했다.
아우~ 아퍼. 한참을 움직이지도 못하고 고통스러워 한다. 초행길에 너무 먼 코스를 잡았나.
소나무 벤치에 쉬면서 발목을 풀고 약수도 마시고 다시 간다.
이제 우리 두 명은 남산 타워쪽으로 가고 나머지 두 명은 국립극장으로 돌아서 케이블카 타는 곳으로 간다. 이 두사람은 남산을 한바퀴 도는 것이다. 나도 그쪽으로 가고 싶지만 힘들어 하는 선배와 함께 타워로 간다.

한강의 동호대교와 성수대교가 가깝다. 창밖의 츄리창이 얼룩으로 덮혀 있다.
덩달아 하늘도 사진도 흐리다.
남산 정상에 도착하니 1시가 다 되어간다. 초등생 소풍객들로 북적인다.
돗자리를 펴고 김밥에 과일 등 도시락을 먹고 있다. 허기가 팍 느껴진다.
땀도 훔뻑 흘렀으니 군침이 저절로 돈다.
식당에 들어 갔다. 낙지비빕밥이나 육개장 또는 북어국을 먹고싶다.
사실 전날 술이 과하여 북어국 생각이 간절하다. 헌데 선배가 맥주 한잔 하고 싶다고 한다.
모처럼 땀 뺏으니 시원한 맥주가 그리워진 것이다.
그래서 타워전망대로 가기로 했다. 엘리베이터 비용이 1인 7천원이다.
위에 한식당과 양식당이 있다고 한다. 양식은 예약석이라고 한다.
생각하지도 않은 남산타워에 오르고… 계산이 빗나가기 시작한다.
타워에 올라 한바퀴 둘러 서울시내 구경하고 한식당으로 갔다.
안내를 받아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보고 깜짝 놀랐다. 가장 싼게 2만2천원 순두부다. 그리고 다른 메뉴는 3만원이 넘는다. 순두부가 얼마나 대단하기에 이렇게 비싸지! 맥주 빼고 점심값이 6만원인 셈이다.
일단 순두부로 주문하니 30분 걸린다고 한다. 시간은 오후 1시가 넘었다.
그렇게 많이 걸려요. 지금부터 샐러드 바는 이용할 수 있습니다.
네~ 사실상 한식 뷔페이군요.
음식은 참 정갈하다. 다양한 음식에 맛도 있다. 회도 싱싱하여 까탈스런 입맛에 맞는다.
난 육고기 싫어하여 주로 생선을 먹는다. 그 중에서도 회를 가장 선호한다.
숙취 탓으로 먼저 북어국으로 속을 달래고 다시 시원한 맥주로 카~
맥주 때문에 남산타워까지 구경하고 비싼 점심을 먹은 것이다.
어쨌든 400여미터 높이의 하늘아래 첫동네서 점심은 환상이다.

전망대 한식당 샐러드바의 차림표
가격은 비싸도 음식의 다양성과 맛은 있다. |
타워 전망대 한번쯤 가 볼만한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