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환로따라 하얀 벚꽃물결이다. 저 곳으로 사람들은 오르고 내려간다.
남산자락이 하얗게 수를 놓았다. 푸른색이 짙어가는 곳곳에 하얀물결이
파도친다. 남산은 지금 꽃 물결이 일렁인다. 그곳으로 도시락 들고
소풍을 간다. 직장인 20여명이 점심 나들이다.
소풍은 마음을 들뜨게 한다. 어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다.
유년시절엔 원적이라고 했다. 할머니가 손자 원적 간다고
귀한 계란 삶아 담아 준다. 도시락이라고 해봐야 김밥이다.
지금처럼 소시지에 당근 그리고 계란말이도 없는 맨 김밥이다.
그땐 그래도 좋았다. 난 새벽에 일어나 창밖을 본다.
소풍간다고 날만 잡으면 비가 내렸다. 설레는 맘으로…
오늘 부서원이 소풍간다. 점심시간 남산으로 간다. 분수대에서 만나기로 했다.
회사에서 각자 출발하여 정해진 시간에 분수대에서 만난다.
아무리 꽃놀이라고 하지만 적당이 걷고 도시락을 먹어야지 않나.

꽃길 환상의 터널. 남산 오르는 순환로는 꽃대궐이다.
순환로를 따라 팔각정으로 오른다. 이곳은 벚꽃터널이다. 수십미터의 나무에서
하얀 꽃이 빙글빙글 떨어진다. 눈꽃이 휘날린다. 손가락질하며 히죽이죽
웃으면서 하얀 꽃길을 걷는다. 상춘객도 많다. 우리처럼 소풍 나온 것이다.
정상에 도달하도록 꽃길은 계속된다. 산에 오를수록 벚꽃은 절정이다.
예쁜 꽃속에 붉은 연지 찍은 여인이 있고 앙증맞은 인형도 있다.
하얀 꽃잎속에 붉은 점이 바람에 떤다. 상춘객들의 마음도 흔들린다.
떨어지는 꽃을 보고 또 보고…한줄기 바람에 눈처럼 쏟아져 흩어진다.
봄속에 환하게 웃는 모습도 끝인가 보다.
정상엔 상춘객들로 붐빈다. 직장인들의 소풍객이 학생들보다 많다.
단체 직장인들이다. 도시락이 박스채로 쌓여 있다.
전망대에 오른다. 순환로따라 하얀 길이 열려있다. 하얀 그림이다.
우리가 걸어 온 꽃길이다. 저 멋진 곳을 지나 왔다니 가슴이 벅찬다.
산은 푸른색 짙어지며 꽃물이 든다. 곳곳에 하얗고 연봉홍색의 물결이다.
바람에 파도처럼 춤춘다. 파란 물결속에 하얗게 부셔지는 바닷물처럼 부서진다.
빨간 물감으로 버무려진 저 곳이 한순간에 파란색으로 변화겠지만
지금은 하얀색이 돋보인다.

꽃길인가 눈길인가. 떨어진 꽃잎이 눈처럼 뒤덮고 있다.
팔각정에서 케이블카 타는 곳으로 하산한다. 계단길은 반죽음이다.
남산 분수대까지는 이런 계단이다. 볼거리도 별로다.
사실 남산은 순환로따라 돌아야 꽃구경 제대로 한다.
하지만 안중근 기념관 뒤편 등나무 밑에서 점심 먹기로 되어있다.
드디어 도시락 먹는 시간이다. 메뉴는 김밥이다. 참치와 캘리포니아 롤이다.
삶은 계란보다 고급인 웰빙 치킨이 준비됐다. 이정도면 성찬이다.
거기에다 시원한 맥주캔까지… 카~악~ 짠~ 흥분된다.
남산 소풍 근사하지 않는가. 20여명이 옹기종기 모여 앉는다.
무공해 딸기와 바나나의 디저트까지 점심은 완벽하다.
떨어지는 꽃밭에서 점심 소풍은 환상이다. 어느새 봄은 저만치 산모퉁이를 돌아간다. 모두 덥다고 느낀다. 봄의 뒷모습이 보인다. 그 자리에 여름이 얼굴 내민다.
이제 봄 소풍도 끝났다. 가을 소풍을 기대한다.

점점이 찍힌 하얀 꽃물결. 지금 남산은 불타고 있다.

작은 연못에 수 놓은 꽃잎. 떨어진 꽃잎이 그림이다.

월빙 점심 도시락 메뉴.김밥에 치킨...입맛 당긴다. |
참 도시락 들고 어디로 소풍 가 본 적이 꽤 오래 된 듯 합니다.
서울의 남산 벚꽃길이 이렇게 생겼군요.
서울 가면 남산을 꼭 가봐야겠습니다.
그렇게 서울에 들락날락하면서 남산은 한번도 못 가봤어여...
사진으로나마
봄을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시간이 된다면 남산 방문 해 보세요. 남산은 사계절이 각각 제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직장인의 사랑을 듬뿍 받지요. 저는 점심시간 이용하여 자주 가는 편입니다.
봄이 깊어가는 주말이 다가 오네요. 행복한 시간 되세요.
벚꽃길따라 산책후의 도시락은 정말 맛있을것 같아요~~
남산 소풍 다녀오시죠. 분수대에서 스트레스 날리고 맛난 점심~
아주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