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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창공원엔 숲이 있고 연못에 연꽃이 피였다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점심시간
숲속에 꾸며놓은 늪지대가 있다
헌대 출입금지 푯말이 발길을 막는다.
이때 공원에서 허락한 완장을 차고 들어가는 사람들
어디를 가든 완장의 힘은 참으로 대단하다
유치원 교사와 아이들 그리고 공원 해설사 할머니
우리도 따라 들어 갈려고 하니 출입금지라고 막는다.
수업방해 안되게 연꽃 몆장 찍겠다고 사정하여 허락을 받았다.
아이들 뒷꽁지 졸졸 따라가면서 설명도 듣고 이쁜꽃 렌즈에 담는다.
작은 늪이 나온다. 위에서부터 물이 흘러 내리고 곳곳에 작은 소가 있다.
해설사 할머니가 살림망을 주면서 올챙이 몇 마리 담아 달라고 한다
졸지에 할머니 해설사 조수가 된다.
연잎이 덮고 있는 작은 연못에 올챙이가 많다. 중간 중간에 노란 어리연이 눈부시다.
올챙이 잡아 아이들에 설명하고 다시 연못으로 넣어 준다.

어리연


어리연 무리에서 벗어나 나홀로 핀 수련
연못에 물이 말라 버려 진흙속에 꽃만 밖으로 나왔다.
위에는 어리연 밭이고 밑에는 이 연꽃인데 혼자라 주목을 받지 못한다.

보라색 각시붓꽃의 뒷부분이 족두리
활짝 핀 모습이 여고 갓 졸업한 숙녀같이 곱다
사실 붓꽃 종류도 너무 많아 이 꽃이 각시붓꽃인지 정확하지 않다.


효창공원에 웬 논이 있어
벼가 무럭무럭 잘도 자란다
사실 도심 효창공원에 무슨 논이 있겠는가
큰 화분에 물을 담아 벼를 심은 것이다.

섬초롱은 종같은 모양이지만 모두 밑으로 향해 있다
꽃 속의 오묘함을 렌즈에 담기 어렵다
그래서 부러 거꾸로 세워 속살을 본다.

무슨꽃인가
꽃모양과 색깔은 잔대 같은데
이름을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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