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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음식인가
죽음의 천사인가
잘 먹으면 약이고 잘 못 먹으면 독
버섯을 두고 하는 말이다.
고대 그리스 로마에서 버섯은 '신들의 음식이로 했다.
중국에서는 '불로 장수의 명약'으로 알려졌다.
로마의 네로황제는 특히 계란버섯을 좋아했다. 그래서 계란버섯을 가져 오면
버섯의 무게만큼 황금을 주었다고 한다.
중국 진시왕도 버섯을 불로장생으로 생각했다고 전해진다.
죽음의 천사로 불리기도 한다.
겉모습은 예쁘고 맛있게 보이지만 독이 있다. 그것도 맹독이다.
먹으면 하룻만에 숨진다. 그래서 죽음의 전도사 또는 저승사자라고 부른다.
버섯은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기 어렵다. 전문가가 아니면 채취 안하는게 상책이다.
비가 내리고 습한 지금 산에는 버섯들의 축제가 한창이다.
숲속엔 작은 요정들이 고개들 빼꼼이 내민다. 지난 가을의 낙엽을 둟고 나오는
모습이 곱다. 마치 시집가는 색시같이 예쁘다.
북한산의 숲속에서도 버섯들의 잔치가 벌어졌다.
어느 산을 가도 지금은 버섯의 계절이다. 북한산 비봉능선에서 의상능선으로
가는 길도 버섯이 많다. 특히 의상봉으로 가는 길목에서 귀한 계란버섯이 눈에 띈다.
네로 황제가 즐겼다는 계란버섯을 이렇게 흔하게 볼 수 있다니 행운이다.

좀말불버섯

녹슨은비단그물버섯

노란분말그물버섯(식)

가시광대버섯(독)

붉은꼭지외대버섯

적색신그물버섯

신맛이 나지만 먹어도 됩니다.

물렁개떡버섯

노란다발버섯(맹독)

네로황제가 즐기던 계란버섯

하산하여 삼겹살에 소주를 주문하고 버섯들을 불판에 올려 놓았다.
식당 사장님부터 모두 신기한 듯 구경한다. 산에서 채취한 자연산 버섯이다.
삼겹살과 버섯이 지글지글 익어간다.
산행 후 음식은 꿀맛이다. 주변사람들이 모여들며 구경만 한다.
맛잇게 먹고 있으니 한사람씩 맛을 본다. 먹으면서도 찜찜한가 보다.

드디어 합석한다. 그리고 맛을 보고 먹기 시작한다.
식당 사장님이 서비스로 술 두 병이나 추가한다.
순식간에 버섯과 삼겹살이 바닥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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