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바다가 조아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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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의 시원한 분수 [사진]

오월 마지막 토요일

관악산에 들어갔지만 덥다.

오전 10시30분에 승천거북전망대에서 시작한다.

관악산 호수공원에 도착하니 오후 3시 30분.


열기가 확 밀려든다.

산능선에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서울대 입구에 다가가니 뜨거운 입김으로 변한다.


호수공원의 시원한 분수가 반갑다.

계곡의 물흐름도 시원치 않는데

분수에서 날려오는 물보라가 좋다.


너무도 더운 오월 끝자락

하얀 분수의 떨어지는 물줄기

산행 뒤끝의 땀방울을 식혀 본다.

 

 

 

 

 

 

관악산, 호수공원, 분수
posted at 2009/05/30 20:21:00 트랙백(0) | 댓글(0) | 스크랩
시원한 폭포수가 그립네 [여백]

 

넘 덥다.

필동면옥에서 물냉면 먹고 남산 반바퀴 돌고 왔다.

따가운 햇살에 습도까지 높으니 찜통이다.


6월 10일인데 벌써 이렇게 덥다니~

칠팔월이 걱정된다.

온난화 현상으로 갈수록 더워지고 있다.

살기도 힘든데 날씨까지 도와 주질 않는구나.


필동에서 동국대 캠퍼스를 가로 질러 남산으로 간다.

풋풋한 캠퍼스 젊음이 부럽다.

학창시절엔 하루 빨리 도망치고 싶었는데

뒤돌아 보니 그 때 그 시절이 그립다.


 

 

분수

발돋움하는 발돋움하는 너의 자세는 왜

이렇게 

두 쪽으로 갈라져서 떨어져야 하는가.


그리움으로 하여

왜 너는 이렇게

산산이 부서져서 흩어져야 하는가.


모든 것을 바치고도

왜 나중에는

이 찢어지는 아픔만을

가져야 하는가.


네가 네 스스로에 보내는

이별의 

이 안타까운 눈짓만을 가져야 하는가.


왜 너는

다른 것이 되어서는 안 되는가.

떨어져서 부서진 무수한 네가

왜 이런

선연(鮮然)한 무지개로

다시 솟아야만 하는가.



     김춘수 <꽃의 소묘>(1959 발표)


 

 

온실효과로 포장도로가 뜨겁다.

확 열기가 얼굴을 감싼다.

이제 유월인데도 말이다.


그래도 남산 나무터널로 들어서니 참을만 하다.

인간은 참으로 간사하다.

덥다고 했다 춥다고 했다.

어찌됐던 오늘은 덥다 더워~


 

 

시원한 팥빙수가 생각난다.

안개비 같은 분수가 그리워 진다.

날씨까지 더운데…

지난날의 6.10항쟁이 되살아 난다.


싫다 싫어

지난날의 항쟁은 끝나야지

시계 바늘을 되돌린다니

실망이다.

 

 

삶이 날씨만큼 힘들다.

하루 살기가 괴롭다.

물가는 뛰고 서민들의 주름살은 깊어만 간다.

삶이 힘들고 고달퍼도

돈이 없어도 좋다.

너와 내가 웃고 사는 날이 많았으면 좋겠다.


도봉산의 폭포수처럼

산객들에 시원함을 주듯이~

폭포, 분수
posted at 2008/06/10 17:37:00 트랙백(0) | 댓글(0) | 스크랩
남산의 봄빛 [사진]

 

 

분수


발돋움하는 발돋움하는 너의 자세는 왜

이렇게 

두 쪽으로 갈라져서 떨어져야 하는가.


그리움으로 하여

왜 너는 이렇게

산산이 부서져서 흩어져야 하는가.


모든 것을 바치고도

왜 나중에는

이 찢어지는 아픔만을

가져야 하는가.


네가 네 스스로에 보내는

이별의 

이 안타까운 눈짓만을 가져야 하는가.


왜 너는

다른 것이 되어서는 안 되는가.

떨어져서 부서진 무수한 네가

왜 이런

선연(鮮然)한 무지개로

다시 솟아야만 하는가.



     김춘수 <꽃의 소묘>(1959)



 

 

 

선거날 날밤 새고 출근하니 피곤하다. 점심 먹으면 졸리고 피로가 누적될 것 같다.

이열치열이라고 했다. 이 피곤은 운동하여 풀어야 한다. 회사에서 남산으로 간다.

걸어서 남대문을 지나고 힐튼호텔 남산 오르막길에 도달했다.


수많은 계단을 오르면 땀이 절로 난다. 남산의 초입 언덕부터 방문객의 힘을 뺀다.

높은 담장에 흔들거리는 노란 개나리가 반갑다. 하지만 계단이 떡 버티고 있다.

봄맞이 좋은 날씨이지만 등줄기에 땀이 흘러내린다. 소월길을 지나서

힘든 계단 오르면 또 더 길고 가파른 계단이 나온다. 여기만 지나면 광장이다.

남산 광장에 들어서면 분수가 솟구친다. 하늘 높이 솟아 오르는 물줄기가 시원하다.

일단 계단 오르면서 흐른 땀을 식혀준다. 막힌 가슴도 확 뚫린다.


그리움으로 하여

왜 너는 이렇게

산산이 부서져서 흩어져야 하는가~ 김춘수님의 시를 되새겨 본다.


 

 

 

 

남산은 지금 벚꽃축제가 한창이다. 16일까지 꽃잔치가 벌어진다.

벚꽃만 있는 것이 아니다. 언덕길에 노란 개나리 물결은 아직도 여전하다.

물론 전성기는 지났지만 볼만하다. 진달래도 한몫 거든다.

남산 중턱에 붉은 점이 알알이 박혀 있다. 진달래꽃의 향연이다.


남산의 벚꽃은 남산도서관에서 주차장으로 가는 길목이 환상이다.

이 길은 짧지만 수십년 수령의 벚나무다. 꽃도 풍성하고 화려하다.

다음은 북측순환로다. 케이블카 타는 곳에서 시작하여 국립극장까지 이어진다.

길섶으로 늘어선 벚꽃이 환상의 꽃터널이다. 꽃기둥을 산책하는 것이다.

 

 

 

축제기간동안 공연도 있다. 길가에 가설된 수은등도 설치했다

벚꽃 터널에 멋진 야경을 선물할 듯 하다.

파란하늘에 벚꽃이 돋보인다. 방울방울 하얀 꽃잎속에 붉은 반점이

더 아름답게 보인다. 이런 벚꽃이 국립극장까지 이어진다.

 

 

비가 내린 뒤라 분수대에서 남산자락이 훤히 보인다.

남산은 연분홍 치마를 입고있다. 남산 입구는 벚꽃잔치이고

산에 오르면 진달래가 만발했다. 이 붉은 꽃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 산이 불 탄다. 활활 타오르는 불꽃처럼

뜨겁게 느껴진다. 깍아지른 절개지에도 빨갛게 물들였다.

영취산만큼은 못해도 남산의 진달래도 한가락한다.

 

 

 

야~ 이곳도 그림이 되네.

숨 쉬는 소나무와 죽은 대나무가 함께 손잡고 있다.

대나무 그물이 소나무를 정교하게 감싸고 있다.


남산식물원이 사라졌다. 그 자리에 소나무가 심어졌다.

구불구불한 소나무가 아니라 쭉쭉 뻗은 나무들이다.

남산의 소나무는 철갑을 두른 듯 푸르다. 남측순환로에 소나무 보전 숲이 있다.

이곳의 소나무는 명품이다. 고려시대부터 조성된 소나무로 올곧게 자란 것이 없다.

휘어지고 몸을 비틀고 튀이스트 치는 나무들이다. 구부러진 모습이 아름답다.


식물원 터에 심은 나무들은 얼마 되지 않아 대나무로 서로 묶어 났다.

나무에서 나무로 연결된 소나무들은 서로 통한다.

바람과 통하고 사람과도 소통한다.

이런 모습이 멋진 사진거리가 되네~


남산, 벚꽃, 분수, 진달래
posted at 2008/04/11 17:14:00 트랙백(0) | 댓글(2) |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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