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바다가 조아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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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의 가을꽃 [들꽃]

관악산에 꽃이 핀다. 온갖 가을꽃이 온 몸을 활짝 연다.

구절초 산국 꽃향유가 자운암부터 산야를 붉거나 노랗게 물들인다.

등산로따라 일렁거리는 꽃들의 제전으로 현기증이 날 정도다.


가장 먼저 보이는 꽃이 구절초다. 흰색이다.

가끔씩 자주빛을 띈 것도 보인다.

그다음으로 산국이다. 노란꽃이다. 이 꽃은 국화과로 감국과 비슷하다.

사실 구별하기 어렵다. 그래서 혼돈하여 부른다.


암벽을 오르면서 보이는 꽃이 있다. 방울처럼 작은 꽃이 뭉쳐진 산부추다.

바위틈엔 어김없이 이 꽃이 자리잡고 있다. 지금이 제철인가 보다.

정상에 다가가면 꽃향유가 군락을 이룬다. 자갈밭이다. 생명력이

강인한 풀들도 잎이 말라가는데 꽃향유는 탱탱하다.


정상으로 가는 길목의 암벽에 감국이 보인다. 노란색이 아주 곱다.

바위틈에서 어떻게 이런 고운 빛깔을 연출하는지 자연의 힘에

경외할 뿐이다.

바로 밑 돌틈에 빨간꽃이 보인다. 둥근꿩의비름이다.

개체수가 딱 한 개라 아쉽다.


관악산에 꽃만 있는게 아니다. 단풍도 멋드러진다.

진초록이 서서히 붉은색으로 변한다. 이달 중순이면 온통 붉은색으로

갈아 입을 것 같다.

거기다가 인꽃들이 색동옷을 입고 곳곳에 점점이 박혀 있다.


관악산에 왔다가면서 꽃들을 올리지 않으면 섭하다.

여름을 밀어내고 가을로 접어든 관악산에 꽃과 단풍 그리고 억새가

이 계절의 주인이다.


*꽃향유

*팥배열매

*산부추

*산씀바귀

*미역취

*구절초

*산국

*꿩의비름

*팔봉의 억새

관악산.가을꽃, 팥배열매.구절초, 산국
posted at 2009/10/10 17:53:00 트랙백(0) | 댓글(0) | 스크랩
늦가을에 동네 뒷산 한바퀴 [산행]

잔인한 시월의 마지막 날도 훌쩍 지났습니다.

11월 첫날

눈이 시리도록 하늘이 파랗습니다.


먼 산행도 못가고 그냥 집을 나선니다.

집 뒤의 도덕산으로 갑니다.

반나절이든 한나절이든 따지지 않습니다.


산으로 들어섭니다.

늘 보던 곳의 덜꿩나무는 앙상한 가지만 남았습니다.

물론 빨간 열매는 그대로 매달려 있습니다.

바로 옆에 노란 산국의 친구가 있네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보내는데 외롭지는 않았겠어요.


맑은 향기를 가진 산국

반짝 거리는 덜꿩나무 열매

늦가을의 정취를 흠뻑 맛보게 합니다.


초록의 하늘에서 별이 쏟아집니다.

아주 붉은 별이지요.

잎은 점점 노란색으로 물들어가고

열매는 더욱 붉은 기운을 더 합니다.


깊섶의 산수유나무

봄에는 노란꽃

가을엔 빨간 열매

오고 가는 동네사람들에 가을 선물이랍니다.


풀밭에 노란꽃의 향이 진동합니다.

자연 그래로의 산국입니다.

꽃이 아주 작지만 향은 끝내줍니다.


잡풀 속에 우뚝 선 산국

작은 꽃이 앙증맞고 귀엽습니다.

꽃 색깔도 엄청 곱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낭랑 십팔세 처녀라고나 할까요.


산국만 있는게 아닙니다.

금계국도 방실방실 웃고 있습니다.

잡초만 무성한 묵전밭

금계국이 환하게 빛냅니다.


가을이 말없이 갑니다.

하지만 꽃은 떠날 준비가 덜 된 듯 합니다.

아직도 금계국은 활짝 피여 있습니다.


잔인한 서리가 내릴 시간

꽃은 한순간에 지고 말지요.

그 시간이 오기전에 떠나야 합니다.


도덕산 한바퀴 도는 시간은 짧습니다.

한나절도 안걸리고

반나절이면 충분하지요.


도덕정으로 오르는 길목

쑥부쟁이가 널려 있네요.

티없이 청순한 하얀꽃

자주색꽃도 깔끔함을 자랑합니다.


동네 뒤의 도덕산

한바퀴 도는데 반나절 걸렸습니다.


 

도덕산, 산국, 덜꿩나무, 산수유
posted at 2008/11/03 22:09:00 트랙백(0) | 댓글(0) |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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