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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정밀화학이 프랑스 토탈과 폴리실리콘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함에 따라 삼성그룹은 태양광 일관사업체계를 완성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제2의 반도체'로 불릴 만큼 시장 전망이 밝은 태양광 사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새로운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삼겠다는 게 삼성의 전략이다.

삼성이 튼튼한 자본력과 반도체 · 전자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태양광 사업에 진출키로 함에 따라 태동 단계인 국내 태양광 시장이 빠르게 재편될 전망이다.


◆계열사간 중복사업 정리

삼성정밀화학은 작년 하반기부터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을 놓고 그룹내 화학계열사인 삼성석유화학과 물밑경쟁을 벌여왔다. 하지만 '석유화학'이 최근 폴리실리콘 사업계획을 접으면서 '정밀화학'은 계열사 중복 투자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폴리실리콘 사업 관련 계열사간 교통정리가 이뤄지면서 향후 삼성의 태양광 사업 수직계열화도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삼성은 정밀화학(폴리실리콘)-코닝정밀유리(잉곳 · 웨이퍼)-전자 · SDI(셀 · 모듈)-에버랜드 · 물산(태양광 시스템 운영)으로 이어지는 태양광사업 육성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폴리실리콘 시장은 독일 바커,미국 헴록,한국 OCI 등 선두 업체들의 공급과잉으로 시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 작년 6~7월 국제 시장에서 ㎏당 400달러까지 치솟았던 폴리실리콘 스폿(단기 계약)물량 가격은 현재 ㎏당 100달러 밑으로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삼성정밀화학은 그룹내 태양광 수직계열화가 완성되면 폴리실리콘 생산물량의 자체 소화가 가능해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토탈' 기술합작 방식될 듯

삼성정밀화학과 토탈은 아직까지 폴리실리콘 생산 원천기술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자본과 기술력을 합친 기술합작 방식으로 원천기술을 확보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삼성정밀화학은 작년 이후 폴리실리콘 시장 진출을 타진하며 관련 연구를 진행해왔다.

폴리실리콘 생산과 관련,두 회사는 현재 가장 일반적인 폴리실리콘 제조기법인 지멘스 공법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 지멘스 공법은 실리콘 막대에 모노실란(SiH4)과 삼염화실란(TCS)을 반응시켜 폴리실리콘을 만드는 방식이다. 이 중 TCS는 염소 계열의 화학물질로 삼성정밀화학은 자체 보유하고 있는 염소 생산기술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정밀화학은 암모니아 요소 염소 등 생산제품군이 40개가 넘을 정도로 다양한 화학물질 개발 기술을 갖고 있다"며 "폴리실리콘 제조의 핵심기술인 염소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정밀화학의 강점"이라고 전했다.

◆치열한 시장 선점 경쟁 예고

삼성이 폴리실리콘 사업을 본격 추진하면서 LG 한화 웅진 등 폴리실리콘 사업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기업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지난해 김반석 부회장이 직접 폴리실리콘 사업진출을 선언한 LG화학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투자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한화석유화학 역시 미국의 폴리실리콘 업체 인수를 추진하고 있지만 가격협상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있는 OCI는 이달 중 연간 1만t 생산규모를 가진 군산2공장을 준공키로 하는 등 생산설비 증설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OCI 관계자는 "폴리실리콘 사업은 안정적인 수요처 확보가 관건"이라며 "해외 주요 업체들과 7~10년의 장기 공급계약을 맺고 있는 OCI와 달리 후발 업체들은 수요처 발굴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이정선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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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오는 25일 담뱃갑과 엇비슷한 24.8㎜ 두께의 55인치 LED(발광다이오드)TV(사진)를 내놓는다. 지금까지 나온 제품 LED TV 중 가장 얇으며 가격은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같은 크기 제품보다 비싼 700만원대다.

업계에서는 이 제품 출시를 기점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LED TV 쟁탈전이 2라운드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초 시작된 1라운드는 삼성전자의 승리였다. 제품 출시 시기도 빨랐던 데다 제품 두께도 29.9㎜ 대 90㎜로 삼성전자 제품이 훨씬 얇았다.

TV의 광원(光源) 역할을 하는 LED 등이 TV 뒷면 전체에 촘촘히 박혀 있어 테두리에만 LED 등을 단 삼성전자 제품보다 화질이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하는 '화질 마케팅'도 '두께 차이'를 넘는데는 역부족이었다. LED TV용 패널이 늦어져 제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던 것 역시 LED TV 시장이 삼성전자 쪽으로 기운 이유 중 하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LED TV 시장의 90%를 삼성전자가 차지하고 있었던 지금까지와 달리 두 업체간 팽팽한 대결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며 "LED TV 마케팅전도 한층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의 신제품은 풀HD(초고화질 · 1920?C1080) 240㎐(초당 240장의 화면 구현)의 화질을 지원한다. 명암비는 5만 대 1이다. 기존 LG전자 제품과 마찬가지로 LED 등을 뒷면 전체에 부착한 직하방식을 이용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 제품을 통해 '두께 논쟁'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됐다"며 "LED TV용 패널 부족현상도 이달 말부터 완전히 해소돼 경쟁사와 진검승부를 벌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형석/강유현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