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지난 7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 한복판에 마련된 ‘정보부스’.

 

이 곳에 설치된 대형 터치스크린(미디어보드)은 할리우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주인공 톰 크루즈가 마치 묘기처럼 펼쳐보이던 3차원(3D) 가상현실 프로그램을 연상케 한다.

 

주변 건물과 도로 등 청계천 주변 풍경이 그대로 스크린 안에 녹아들었다.

 

방향전환 확대 이동 등도 단지 손가락 클릭만으로 가능했다.

 

바로 옆 스크린에는 수백여장의 사진들이 청계천이 흐르듯 유유히 떠다닌다.

 

그 중 하나를 맨손으로 클릭했더니 확대된 풍경사진과 함께 관련 정보가 한눈에 펼쳐진다.


서울시는 27일 청계광장에서 오세훈 시장,김창곤 정보사회진흥원장,김인 삼성SDS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U-청계천 테스트베드’ 시범사업 시연 행사를 개최했다.

 

서울시가 유·무선 통합망,3D 기반 GIS(지리정보시스템),통합운영 플랫폼 등 인프라 기술을 검증하고 청계천을 ‘유비쿼터스 서울’의 출발점으로 만들기 위해 마련한 이번 행사는 30일까지 계속된다.

 

청계광장에 설치된 임시 전시장(단 정보부스는 상설운영)은 청계천 전 구간에 구축된 ‘와이파이-메시(WiFi-Mesh)’ 무선통신망을 기반으로 미디어보드,프리보드,첨단 가로등,GPS단말기 역사탐방,수중 생태동영상 등이 선보여 시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정보부스 안 미디어보드 옆에는 디지털 방명록과 UCC,포토메일을 이용할 수 있는 프리보드가 있다.

 

스크린 위에다 맨손으로 글씨를 작성해 방문기록을 남길 수 있다.

 

또 연인과 함께 즉석에서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고 인터넷으로 전송할 수도 있다.

 

정보부스 옆 전시관에서는 첨단 PDA 단말기를 무료로 대여해 준다.

 

GPS(위성항법시스템)를 채택한 이 단말기를 통해 청계천 전역에서 자신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주변 역사유적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근처의 화장실이나 교통편 먹거리 등도 단말기에서 바로 검색할 수 있다.

 

이밖에 세월교 두물다리 황학교 등 청계천 교각에 설치된 수중 카메라를 통해 수중 생태계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동영상 서비스와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USN) 기술을 활용해 수질 및 수위상태를 원격 모니터링하는 첨단 도시관리 서비스도 첫 선을 보였다.

 

LED 조명을 채택한 형형색색의 첨단 가로등도 청계광장 남쪽에 4개가 설치됐다.

 

주변환경에 따라 스스로 빛을 조절하는 이 가로등은 야간시간에 청계광장 분수와 어울려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전망이다.

 

이번 행사의 실무를 총괄한 최환조 삼성SDS 책임연구원은 “이번 행사를 위해 민·관의 첨단 유비쿼터스 기술이 총동원됐다”면서 “시민들이 IT를 기반으로 한 미래 서울의 풍경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혁재 서울시 U시티추진담당관도 “이번 행사 결과를 바탕으로 상암 DMC,은평뉴타운,도심부 U-시티 등 시가 추진 중인 유비쿼터스 사업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