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출처 : 한경닷컴 > 부동산Plus
원문 :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08120756981<ype=1&nid=210&sid=0103&page=2
낙찰률 17%…10건중 8~9건 새주인 못찾아
돈 물린 은행들 손실 커져…동반부실 우려

경매로 넘어가는 공장이 늘어나면서 은행권의 동반부실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될 전망이다. 3~4차례 이상 유찰되는 물건들이 속출,금융권의 정상적인 채권 회수가 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서다. 실물경기 침체가 다시 금융 불안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이미 시작되고 있는 셈이다.
경매는 흔히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내놓은 매물이 장기간 팔리지 않거나 기업이 원금상환 부담 등을 견디지 못해 부도를 맞을 때 밟는 절차로,'불황의 정점'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에 따라 실물경기가 훨씬 심각한 침체 상황을 맞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GG옥션에 따르면 경매진행건수는 하반기 들어 급증하는 추세다. 수도권만 해도 매달 44건(6월)→47건(7월)→44건(8월)→67건(9월)→81건(10월)→84건(11월) 등으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공장 경매물건은 늘어났지만 정작 공장을 찾는 사람은 드물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 6월만 해도 50%의 낙찰률을 기록했으나 11월에는 17.9%로 뚝 떨어진 상태다. 경매물건이 10개가 나와도 8~9건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는 얘기다. 강은 GG옥션 팀장은 "경매물건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낙찰률까지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며 "실물경기가 급속도로 나빠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같은 수요 위축으로 첫 경매 개시 결정 이후 세 차례 이상 유찰되는 공장 경매물건들은 전체 진행건수의 10~2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공장은 낙찰되더라도 은행 등 채권단이 원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악성채무' 물량으로 분류된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목내동의 1655㎡짜리 공장은 작년 11월20일 최초 감정가 24억2097만원에 경매가 개시됐다. 그런데 지난 1년간 네 차례 유찰돼 오는 29일 60% 정도 떨어진 9억9163만원에 5번째 입찰에 부쳐질 예정이다. 이 물건의 채권 1순위자는 신한은행이지만 현재 감정가보다 훨씬 많은 26억원의 저당권이 설정돼 있어 낙찰되더라도 절반도 회수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 원시동의 부지면적 8550㎡짜리 공장도 기업은행과 국민은행이 각각 103억,20억원 물려 있다. 하지만 이 물건은 지난 1년간 세 차례 유찰돼 감정가가 최초 104억398만원에서 53억2684만원으로 절반 이상 떨어진 상태여서 손실처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반월공단의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11월 들어서만 전달에 비해 15% 정도 경매물건이 늘어났다"며 "최근 들어 감정가가 대출총액을 밑돌 정도로 유찰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손실처리되는 금액도 갈수록 커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승일 중소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금 상황은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 탓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기업이나 은행 모두 담보나 부동산 위주의 후진국형 경영체제를 벗어나지 못한 측면을 간과할 수 없다"며 "선진국처럼 기술과 인적자원에 집중투자해 불황 속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지식기반형 산업으로 체질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
원문 :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08120756981<ype=1&nid=210&sid=0103&page=2
낙찰률 17%…10건중 8~9건 새주인 못찾아
돈 물린 은행들 손실 커져…동반부실 우려
경매로 넘어가는 공장이 늘어나면서 은행권의 동반부실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될 전망이다. 3~4차례 이상 유찰되는 물건들이 속출,금융권의 정상적인 채권 회수가 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서다. 실물경기 침체가 다시 금융 불안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이미 시작되고 있는 셈이다.
경매는 흔히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내놓은 매물이 장기간 팔리지 않거나 기업이 원금상환 부담 등을 견디지 못해 부도를 맞을 때 밟는 절차로,'불황의 정점'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에 따라 실물경기가 훨씬 심각한 침체 상황을 맞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GG옥션에 따르면 경매진행건수는 하반기 들어 급증하는 추세다. 수도권만 해도 매달 44건(6월)→47건(7월)→44건(8월)→67건(9월)→81건(10월)→84건(11월) 등으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공장 경매물건은 늘어났지만 정작 공장을 찾는 사람은 드물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 6월만 해도 50%의 낙찰률을 기록했으나 11월에는 17.9%로 뚝 떨어진 상태다. 경매물건이 10개가 나와도 8~9건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는 얘기다. 강은 GG옥션 팀장은 "경매물건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낙찰률까지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며 "실물경기가 급속도로 나빠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목내동의 1655㎡짜리 공장은 작년 11월20일 최초 감정가 24억2097만원에 경매가 개시됐다. 그런데 지난 1년간 네 차례 유찰돼 오는 29일 60% 정도 떨어진 9억9163만원에 5번째 입찰에 부쳐질 예정이다. 이 물건의 채권 1순위자는 신한은행이지만 현재 감정가보다 훨씬 많은 26억원의 저당권이 설정돼 있어 낙찰되더라도 절반도 회수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 원시동의 부지면적 8550㎡짜리 공장도 기업은행과 국민은행이 각각 103억,20억원 물려 있다. 하지만 이 물건은 지난 1년간 세 차례 유찰돼 감정가가 최초 104억398만원에서 53억2684만원으로 절반 이상 떨어진 상태여서 손실처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반월공단의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11월 들어서만 전달에 비해 15% 정도 경매물건이 늘어났다"며 "최근 들어 감정가가 대출총액을 밑돌 정도로 유찰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손실처리되는 금액도 갈수록 커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승일 중소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금 상황은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 탓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기업이나 은행 모두 담보나 부동산 위주의 후진국형 경영체제를 벗어나지 못한 측면을 간과할 수 없다"며 "선진국처럼 기술과 인적자원에 집중투자해 불황 속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지식기반형 산업으로 체질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
|
|
|

ME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