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5 후기] '글로벌 리더' 김동수 회장과의 만남 [CEO 지식사전 ] 2008/05/07 10: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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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경닷컴 > 저자와의 만찬
원문 : http://www.hankyung.com/board/view.php?no=35&id=author&ch=comm

205년 전통의 세계적인 화학기업 듀폰에서 아시아ㆍ태평양 14개국을 경영하는 글로벌 CEO 김동수 회장. 그는 미국인들만 리더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듀폰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아태 회장이 된 인물이다.

1987년 듀폰 한국 지사에 입사한 이후 3년 만에 미국 듀폰 뉴존슨빌 공장장이 됐고, 거기서 5년 만에 대기업 계열사 사장 격인 ‘부직포 사업부’ 사장이 됐다. 그리고 다시 3년 만에 아시아ㆍ태평양 회장으로의 파격적인 승진 과정을 밟아왔다.

아태 회장이 된지 올해로 10년.

책이 한 권 나왔다. 『너의 꿈을 대한민국에 가두지 마라』

덕분에 그를 만날 수 있게 됐다. 왜 덕분이냐고? 그의 스케줄을 보면 안다. 일주일 동안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에서 업무, 한국 돌아와서 이틀 일하다가 다시 방콕에서 사흘, 바로 한국 와서 지방 연수원을 며칠 돌다가 그 길로 일본 가서 이틀……, 두세 달씩 이런 스케줄을 기본으로 움직인다. 그러니 그를 만날 수 있었던 건 책 덕분이다.


무엇보다 경영이론서가 아닌 자기계발서를 출간한 이유가 궁금했다. 그의 대답은 의의였다.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으로 쓴 책이다. 20년 동안 세계를 무대로 도전을 거듭했던 노하우를 이 땅의 젊은이들과 나눌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겪은 상처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줄 책임 말이다.”

그는 부모님의 선견지명으로 일찌감치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부모덕에 어려움 없이 엘리트 코스를 밟은 걸까? 절대 아니다. 그의 부모님은 열아홉 아들의 손에 단돈 50달러를 쥐어줬을 뿐이었다. 그는 학비를 벌기 위해 뜨거운 캘리포니아 사막의 농장에서 토마토를 땄다. '인간에게 한계란 없다'는 것을 깨달은 그 순간부터 글로벌 CEO로의 여정이 시작됐다.

도전의 연속이었던 인생은 그에게 ‘Break the Box!’라는 지침을 알려주었다. ‘당신을 가둔 상자를 깨고 더 크고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라!’는 것이다. 사람은 자신을 둘러싼 상자 속의 안전지대에서 살아간다. 상자밖엔 더 넓은 세상이 있다. 그곳을 향해 상자를 박차고 나아가는 사람만이 성공한다. 이것이 그의 성공 지론이다. 토마토 밭은 그가 처음으로 상자를 깨부순 곳이었다.

“듀폰에서 초기의 내 업무는 공장 짓는 일이었고, 내 꿈은 듀폰 코리아의 공장장이 되는 것이었다. 당시만 해도 듀폰 코리아 사장은 모두 외국인이었기 때문에 공장장이 최상의 꿈이었다. 공장 건설이 어려워지면서 내 일자리를 잃을까 걱정할 때도 있었지만 기회는 어디에든 숨어 있었다. 상자를 깨고 나가면 되는 것이다. 불안하지만 할 만한 일이랄까.

끝없이 상자를 깨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게 처음에는 힘들었다. 하지만 6개월만 지나면 모든 게 쉬워지는 걸 알았다. 바로 그것이 ‘나는 할 수 있다’는 생각과 큰 꿈을 가지게 만들었다. 사람이 꿈과 용기를 가지면 뭐든 할 수 있더라. 일류 대학 못 나와도 될 수 있고, 엔지니어가 아니라도 공장을 돌릴 수 있더란 말이다. 이건 정말 믿어야 한다.”

그런 그도 요즘 중국 인재들을 보면 한국의 위기를 느낀다고 했다.

“10년 전만 해도 중국 직원이 한국에 오면 청바지 하나, 양말 하나를 사줘도 굉장히 감동받았었다. 그런데 이제는 한국을 능가하는 수준이다. 중국 인재들의 프레젠테이션을 보며 ‘아, 이거 큰일 났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누구와 경쟁하게 될지 모르는 시대에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는데 필요한 것이 있다. 이제는 미국만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스탠더드가 아니다. 다양성이 필요한 것이다. 더 넓은 세계를 이해하고,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소통하려는 의지와 능력, 원칙을 중시해야 한다. 원칙이 있는 사람은 어디에서든 존경 받을 수 있다. 그리고 해외기업에서 과도한 겸손을 부리면 실력이 없다고 생각한다. 아는 건 안다고 충분히 표현해야 한다. 당당한 자신감이 필요하다.”

그는 유난히 원칙을 강조했다. 그를 통해 알게 된 듀폰의 윤리경영은 상상 이상이었다. 우리나라 기업에선 ‘그쯤이야’하고 넘어갈 사소한 일이 듀폰에선 해고감이 된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 해도 어림없다. 그에게 기업이 원칙을 고수해야 하는 이유를 물었다.

“세계 일류기업은 원칙에서 앞서나간다. 지금 삼성이 문제시 되는 건, 돈을 못 벌어가 아니라 윤리원칙을 못 지켜서 그런 것이지 않은가? 나는 듀폰에서 남들이 믿지 못할 만큼 분명한 원칙을 배웠다. 기업은 첫째로 정직해야 하고, 둘째로 투명해야 한다. 이제는 정직해서만 될 일이 아니다. 정직하면 투명할 수 있으니 그런 모습까지 보여줘야 한다. 이제 일류기업에 대한 정의는 수익률에 대한 것보다 원칙과 윤리, 환경에 대해 책임을 질줄 아는 것으로 내려져야 한다. 그것이 일류기업으로 지속 성장하는 원동력이다.”

원칙 다음은 소통이라는 말에 한 직장인이 고민을 털어놓았다. 독불장군 스타일이라 소통이 부족한 상사에게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것이었다.

“사람을 바꾸는 일은 참 어렵다. 포인트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여기면 같이 일하기 힘들다. 우선 그 리더의 일을 정말 열심히 도와줘서 승진시켜 버리는 방법이 가장 현명하다.”

엉뚱하면서도 재치 있는 대답에 모든 사람들이 박장대소했다.

“하지만 이건 정말 농담이 아니다. 어디 가서 험담도 하지 마라. 부하들이 상사의 험담을 하다보면 그 사람에 대한 나쁜 평판만 퍼지게 된다. 그럼 그 상사는 승진도 못하고 계속 그 자리에 있게 되니 결국 누구 손해이겠는가? 그리고 그렇게 일하다 보면 그 상사에게도 무언가 배울게 생긴다. 또 상사의 이해 못할 행동에도 무언가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이어서 미래의 글로벌 리더를 꿈꾼다는 한 여학생이 눈을 반짝거리며 물었다.

미래를 어떻게 예측하세요?”

그는 웃으며 대답했다.

“미래를 잘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재미있는 일이다. 미래예측의 달인인 피터 드러커도 그런 말을 했었다.

‘나는 예언을 한 적이 없다. 나는 그냥 창밖을 내다보고 눈에 띄는 것을 바라볼 뿐이다. 하지만 아직은 남들의 눈에는 분명하지 않은 것을 말이다.’

김동수 회장은 여학생에게 이런 대답을 했다.

“나의 경우 어느 분야가 앞으로 주목을 받게 될지, 돈을 많이 벌게 될지 그런 걸 보지는 않는다. 구멍가게에서 세븐일레븐이 탄생하는 것처럼 내가 무엇을 잘하고 좋아하는지를 먼저 따져서 키워가야 한다. 뭐가 유명하다더라 하는 쪽을 쫓아가면 베스트가 되기 힘들다.

나처럼 CEO가 되면 정말 행복할까? 사실 정말 힘들다. 셀 수 없는 해외출장에, 낯선 호텔에서 눈을 뜨면 여기가 어딘가 싶어 멍하게 생각하고 있을 때도 있다. 하지만 나처럼 그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되는 것이고 아니라면 또 다른 것을 찾으면 된다. 내 적성에 맞고 잘 할 수 있는 것으로 꼭 선택해라. 그것도 내 적성의 원칙을 중시하는 것이다.”

내가 만난 김동수 회장에게는 없는 것이 많았다. 그만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것, 예를 들면 권의의식이나 편견, 딱딱함 같은 것들 말이다. 책 속의 청바지 차림도 꽤나 잘 어울린다고 했더니 그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들려주었다.

“딸의 결혼을 앞두고 함이 들어온 날, 손님을 다 치르고 아내를 위해 내의 바람으로 설거지를 했다. 그 모습을 사위가 보고는 너무나 놀라더라. 하지만 나는 가장으로서 당연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내 사위 역시 지금도 설거지는 기막히게 잘 한다. (웃음)

폼 잡는 데 신경 쓰면 생산성이 낮아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가 사는 아파트는 35세에 장만한 것이라고 했다.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아내와 함께 열심히 절약해서 장만했다. 이들 부부는 검소함이 몸에 뱄다. 일인당 5만 원짜리 밥도 너무 비싸고 삼겹살이면 족하다고 여긴다. 그는 요즘 젊은 부부들의 외식문화를 지적했다. 마트에서 몇 천원이면 구입할 식단을 나가서 몇 만원 주고 사먹는 것이 왜 그렇게 당연하냐고 되묻는다. 절약이라는 기본 사고방식을 가지지 않으면 미래를 준비할 수도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절약 정신 외에 또 무엇이 중요하냐고 물었더니 ‘휴식’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효과적으로 쉬는 게 중요하다. 나는 회사를 나오면 회사 걱정을 하는 일이 거의 없다. 집에 오면 정말 그냥 쉰다. 나는 머리에 뭐가 닿으면 그냥 잔다. 그것도 30초 만에. 덕분에 잘 쉴 수 있는 것 같다. 또 몸이 좀 안 좋다 싶으면 무조건 쉰다. 그것이 일을 하는데 있어 정말 중요한 요소다. 마지막으로 운동을 꼭 해라. 계단을 오르내려도 좋으니 무조건 해야 한다. 당신이 성공하고 싶다면.”

그에게 ‘내 인생의 책’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고 했다.

“이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을 알고 싶으면 『섬기는 리더』를 읽어라. 싸워서 이겨내고 성취하는 과정을 배우고 싶으면 『성채』가 제격이다. 요즘 젊은이들에게 부족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니까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만찬이 끝날 무렵, 질문을 받기만 하던 김동수 회장이 좌중을 향해 질문을 던졌다.

“여러분은 CEO가 언제 어느 때, 가장 멋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참석한 이들의 대답이 이어졌다. 대답을 다 들은 김동수 회장이 입을 열었다.

“여러분은 사랑을 표현하는 다섯 가지 방법을 아십니까?


다섯 번째 방법은 스킨십입니다.

안아주고 손 잡아주고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


네 번째 방법은 선물입니다.

스킨십보다 효과 있죠.


세 번째 방법은 서비스입니다.

이런 저런 일을 도와주는 거죠.


두 번째 방법은 시간을 내 주는 것이고
가장 큰 사랑의 표현은 고마워하는 것, 인정하는 것입니다.


가정에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기업에서도 통용되는 이야깁니다.

저는 감사할 줄 아는 리더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버릇처럼 감사할 줄 아는 경지가 필요하겠죠.”

 

 

그는 감사할 줄 아는 리더가 멋진 리더라는 대답을 하고 있었다. 어쩌면 다섯 가지 방법론을 모두 실천하는 리더인지도 모른다. 김동수 회장에게서 느껴지는 독특한 포스는 책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상자 밖의 세계를 꿈꾸는 이들이라면 꼭 한번 느껴보길 바란다.



:: 글 한경HiCEO 이주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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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당신이 주인공인 자리는 만들지 마라! [ 진실 둘.] 2008/05/02 17: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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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th 06 

 

착각; 리더와 직원들의 만남의 자리는 상하간의 거리감을 좁혀준다.

 

격식을 차리는 자리에는 직원들은 들러리다

: 당신이 주인공인 자리는 절대 만들지 마라

 

'저 분은 진짜 높은 분이구나!'

대부분 조직들이 상하간의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또는 수평적 조직 문화 형성 등을 목적으로 하는 의례행사가 있다. 쉽게 '간담회'로 통칭해서 부르기로 한다. 그런데 많은 조직에서 이와 같은 활동들이 본래 목적과 다른 방향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윗사람이 주관하는 간담회 참여는 직원들이 몹시 불편함을 느끼고 부담스러워 한다. 그리고 직원을

위한 자리라기 보다는 철저히 윗사람을 위한 자리다. 직원들은 들러리와 같은 역할로 항상 미리와서 대기하고 있고, 계획대로 진행되기 때문에 모든 것이 부자연스럽다. 이런 긴장된 과정들을 경험하고 나면 직원들은 "저 분이 평소에 높은 분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오늘 보니 진짜로 높은 분이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상하간의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위한 장이 오히려 관계를 제한하는 장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상하간의 벽을 더 단단히 하는 장이 되고 마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리더와 직원들의 편한 만남의 자리가 아니라, 모두가 부담감만 주는 일이된다. 더욱이 이런 자리는  직원들에게 주인 의식을 느끼기는 커녕 경영자의 들러리에 불과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가 없게 된다.당신이 주인공인 자리는 절대 만들지 마라!!

 

스타벅스 CEO인 하워드 슐추는 매일 스타벅스 매장 25곳을 방문하다고 한다.

일년도 아니고 한 달도 아니고 매일 25곳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형식, 즉 사전에 미리 알리고 철저히 준비하게 하고 요란스럽게 하는 방문이 아니다. 그냥 무작정 찾아가 현장의 있는 그대로를 체험하고 고객과 직원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우리나라에서 일정한 규모가 되는 조직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다.

 

 

직원가 대화가 필요하다면 하워드 슐츠처럼 필요할 때마다 무작정 직원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라.

이것이 진정한 현장을 중시하는 경영이다.

 

부하직원들이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 박태현 지음 (12,000원) 중에서...

 

(책 한번 읽어볼까?)

http://www.yes24.com/Goods/FTGoodsView.aspx?goodsNo=2921172&CategoryNumber=001001025001006

 

스타벅스, CEO, 하워드 슐추, 격식, 경영자 댓글(0) l 트랙백(0) l 스크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