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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에게 중동전쟁 발발로 인한 1970년대 '오일쇼크'의 기억이 편린처럼 남아 있을 겁니다.
당시 전기가 들어오지 않던 시골에 산 제 기억에는 집집마다 한 드럼통의 등유를 줄서서 배급식으로 나누던 광경이 눈에 선합니다.이 등유는 추수를 할 때 쓰는 발동기용이나 시골의 밤을 밝힌 호롱불용이었지요.
당시 초등학교 선생님께서 신문에 난 기사를 인용해 하시던 "고유가로 인해 미국에서는 자동차도 버리는 경우가 있다"는 말씀이 기억나는데요.이 말을 듣고 친구들과 "버린 자동차 줏으러 미국 가자"는 농담을 했던 기억도 선명합니다.
요즈음 기름값이 천정부지입니다.2008년 6월 12일 전국 휘발유가를 살펴보니 평균 1907원이었으며 조만간 2000원대를 돌파할 기세입니다.
새로운 고유가 시대를 맞아 전례없던 갖가지 풍속도가 그려지고 있습니다.이 중 경유가가 휘발유가를 추월하면서 경유차를 이용해 사업을 전개하던 자영업자들이 유탄을 맞은 게 언론의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고유가로 인해 주변에서 실감하는 현상은 출퇴근을 할 때 차량정체가 줄었다는 게 가장 일반적일 거고요.특히 아파트에 주차된 차량이 시간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이런 현상은 실제 조사결과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리얼미터라는 여론조사기관이 전국의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명중 1명(9.8%)이 기름값 상승으로 인해 이미 출퇴근 시 자가용 이용을 중단했다고 합니다.또 44.7%는 휘발유값이 리터당 2000원을 넘어서면 출퇴근시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겠다고 답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응답자 10명중 3명(30.9%)은 리터당 2500원이 된다면 자가용 출퇴근을 중단할 것이라고 했습니다.2500원을 마지노선으로 대답한 사람들은 자가용이 영업이나 비지니스에 필수품으로 보입니다.
그러함에도 이 정도로 치솟게 된다면 포기하는 수밖에 없다는 것으로 봐서 고유가가 지속된다면 우리 경제에 얼마나 심각한 타격을 가할 지를 예고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기름값이 얼마가 되든 상관없이 자가용을 이용하겠는 사람들도 열명중 1명에 약간 못미치는 수치(8.7%)를 보였습니다.이 조사 결과를 매우 신뢰한다고 가정했을 때 이런 응답을 하려면 어느 정도 재산을 갖고 있어야 하는 지 참으로 부러울 따름입니다.
그나 따나 국제 석유가 배럴당 얼마에서 멈춤이 이뤄질까요.150달러,200달러,500달러 지금의 석유가 상승은 그 천장을 알 수 없다는 게 두려움을 더하는 요소인 듯합니다.
이는 곧 전세계 에너지 전문가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피크오일'의 도래를 뜻하기 때문이겠지요.원유생산이 더 이상 늘지 않으면서 석유가의 고공행진이 지속되는 것이라고 하는데요.이럴 경우 우마차 시대로 되돌아가야 하나요.
기름 한방울도 안나는 땅에 살며 1,2차 오일쇼크를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절약을 애써 외면해 온 우리에게 지금의 고유가가 말하는 건 무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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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차량이 확실히 줄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출퇴근 시간이 10% 이상 빨라졌습니다.
유가에 영향을 받았다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담뱃값도 이번 기회에 다시 확 올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