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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마스크'를 쓴 아줌마 [라이프 인사이드]

일요일인 2008년 6월 1일 오후 3시경.

아내와 함께 아파트단지 인근의 야트막한 산 등성이 길을 따라 산책을 한 뒤 아파트로 다시 들어섰습니다.

40대 초반 정도로 보이는 부부가 산책을 위해 아파트를 막 나서고 있었지요.

서로 교차하며 지나는 순간 남편이 아내에게 "그것 좀 벗지 그래"하는 말이 귓가를 스쳤습니다. 남편이 지칭한 그것이란 여자가 얼굴에 착용한 자외선차단용 안면 마스크였지요. 이 마스크가 약간 기이하게 생겨 사람들의 눈길을 끈 거지요.

남편은 우리가 자기 아내를 쳐다본다는 의식을 하고 그런 말을 한 듯했습니다.

실제 그랬고요.아주 이상한 게 주목하게 만들었으니까요.

요즈음 동네 주위 등을 지나다 보면 이런 마스크 쓰고 다니는 여성들,특히 나이가 조금 든 주부들이 많이 발견되는데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 마스크를 이용하는 것은 그것이 지닌 효과 때문인 듯합니다.

햇빛이 강할 때 자외선으로부터 연약한 피부를 보호할 뿐아니라 황사를 막고 감기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요.특히 피부미용 수술을 받은 여성들의 경우 필수품으로까지 말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인터파크 같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보니 국내 중소기업이 만든 마스크가 개당 9,9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판매량도 꽤나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요.

그러나 문제는 이 마스크의 생김새입니다.

보통 모자를 눌러쓰고 이 안면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의 모습이 도깨비처럼 보인다는 게 많은 이들의 지적입니다. 그리 좋게 보이지 않는다는 얘기지요.

저도 가끔 이런 모습을 보면 '그럴 사정이 있겠지라고 하면서도 한편으론 좀 그렇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 불편하게 느껴진다는 거지요.

특히 이런 모습으로 다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중년 여성이라는 점입니다. 남이 어떤 생각을 하든, 무슨 말을 하든 별로 의식하지 않는 이른바 '아줌마'로 불리는 사람들이라는 거지요.

이들이 "내가 편한데 뭔 상관이야"라고 한다면 할 말이 없어집니다.

하지만 외출을 할 때 양산을 이용하거나 모자를 쓰거나 기타 다른 대안의 용품들도 있을 것입니다. 자신 외모가 남들로 하여금 편하게 느끼도록 하는 것도 높은 의식을 가진 사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안면 마스크, 피부보호, 도깨비마스크
posted at 2008/06/03 14:12:00 댓글(5) l 트랙백(0) l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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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찍사 | 2008/06/03 17:00 | DEL | REPLY

목욕탕에 불이 나면 어디를 가리고 뛰어 나오는 게 좋을까?
얼굴을 가리는 것이 정답이지요.

그 부부의 경우 마스크를 쓴 본인은 별로 창피하지 않았을 듯합니다.
얼굴을 가렸으니까요.
오히려 그 옆에 있는 남편이 훨씬 불편했을 것입니다.
높은 의식을 가진 사회을 이야기 하기 전에, 부부간의 배려가 우선적으로 고려되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이와 에스 | 2008/06/03 17:21 | DEL | REPLY

목욕탕 여탕에서 불난 거 구경해 본 모양이오..최찍께선..
혹시 뭘로 얼굴 가렸던가요?
바가지? 이태리 타월?
최찍사 | 2008/06/03 18:56 | DEL

여탕이라고 말한 적 없는데요... 봤다는 것이 아니라.. 다만 여기저기 많이 나왔던 이야기일 뿐입니다.^^ 동네 목욕탕이니 신체부위를 가리는 것보다 익명성 확보가 우선이라는 말이지요. 그리고... 얼굴 가리는데 두 손이면 충분할듯 한데요? 귀에 특징이 있는 사람이면 좀 문제가 있긴 하겠군요.
동행 | 2008/06/04 09:20 | DEL | REPLY

햇빛가리개도 그냥 봐주면 넘어갈듯, 그것도 하나의 세태를 나타내는 것이 아닐까?
짼맘 | 2008/06/12 11:12 | DEL | REPLY

1달전쯤에 사놓고 한번도 쓰고 나간적이 없었어요. 나만 생각하면 일케라도 얼굴 망가지지 말라고...잡티가 생기니...
하지만 등산가서 보면 그런 사람보면 무서워... 잡티가 생기더라도 웃는 얼굴로 '안녕하세요 조은 하루 되세여~~~' 이게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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